

어쩌다 보니 작년 10월 만나게 된 제 i30 N라인입니다. 입당 인사를 올린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17년에 처음 PD가 나왔을 때 1.6T 시승을 해보고 정말 매력적인 차라는 걸 느꼈고, 부모님께도 "나중에 차를 사게 된다면 i30을 사지 않을까?" 라고 (사실 뒤에 '아N 사고싶음' 으로 말바꿈) 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다 보니 원래부터 PD를 굉장히 사고 싶어했던 상황에, 마침 좋은 기회로 신차 출고부터 모든 사고 이력을 알고 있던 지인의 차를 구입했었습니다. 프론트 브레이크도 벨로스터N 캘리퍼와 쏘나타 N라인 345mm 디스크로 튜닝이 되어있던 상태라 제동력은 기가 맥히게 잘 서는 차였습니다. PD 브레이크 튜닝 중 모비스 튠으로 제일 많이 하는 튜닝도 저거기도 합니다.
겨울 동안 차와 친해지면서 필요한 정비도 하고, 소모품도 꼬박꼬박 교환하다 보니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었네요. 그간 17,000 킬로미터 정도 탔습니다. 출퇴근도 하고, 장거리도 타고, 드라이브도 다니고, 출장도 다니고...
타는 동안 휠도 바꾸고 드레스업도 하고, 틴팅도 밝게 세로 하고, 리어 브레이크 패드도 업그레이드, 타이어도 RE004로 바꿨고... 성능적인 튜닝은 K&N 순정형 습식 흡기 필터를 제외하면 따로 해준 게 없습니다. 그것도 사실 오일을 자주 바꾸니 에어크리너 필터 값 계산해보면 그게 더 싸게 치이는 김에 겸사겸사 바꾼거고... 주말마다 세차하러 세차장에 들락거리는 습관은 생겼네요.
이미 순정으로도 재밌게 탈 수 있는 출력과 댐퍼 셋업에, 시끄러운 배기도 좋아하지 않아 엔드 팁만 바꿔서 차를 타고 있네요. 소모품 관리는 좀 타이트하게, 오일 관리는 특히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주유도 직분사 터보라 권장은 아니지만 고급유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동력계통 보증도 연장으로 살아있어서 무리해서 튜닝 할 이유도 없기도 하네요.
PD N라인은 악동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찹니다. 생각보다 펀치력 있게 밀고 나가는 능력도 좋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량 사이즈에 비해 고속 안정감도 꽤나 좋다고 느껴집니다. 코너를 빠져나가는 능력도 꽤나 수준급입니다. 특히 요즘 RE004 장착 이후에는 강변북로 다리 오르내리는 램프만 타도 재밌습니다. 단단하다고 하는 승차감도 몸이 적응하고 나니 '이만큼 만족스러운 순정 셋업을 현차에서 타본 적이 있나?' 생각도 드네요. 언제든 빨라질 수 있는 준비가 된 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i30N이 국내에 나오지 않은 건 정말 아쉽고, 저도 써티엔이 나왔으면 써티엔을 샀을 겁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고.. 그럼에도 감마 터보 엔진과 바디, 섀시의 밸런스를 꽤나 맛있게 잘 조율한 차가 N라인이라는 건 차를 타면 탈수록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달리기 성능에 치중해 편의사양이 부족하냐면 그건 또 아니죠. 썬루프 없는 풀옵션이라 ASCC도 있고, 블루링크 내비게이션도 되고, EPB에 오토홀드에 풀상기 옵션이라 부르는 전좌석 오토윈도우도 되고... 17년 런칭 차임을 감안하면 차급 이상의 사양이 들어간 구성이 꽤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큰차 깡통보단 작은차 풀옵을 선호하는 제 성향엔 더할나위 없이 잘 맞는 구성이었죠.
C세그 해치백. 제가 생각하는 한국에서 타기 가장 이상적이고 실용적인 차라면 분명 C세그 해치백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제 라이프스타일에도 정확하게 맞는 차였습니다. 높은 차를 워낙 싫어하기도 하고, SUV보단 세단을, 세단보단 해치백을 좋아하는 저로썬 다시 생각해도 PD만한 차가 없네요. 유지비도 저렴하고, 연비...는 유저 불량으로 좀 안좋긴 합니다만. 그랜저 살 돈으로 샀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돈씨 그돈씨 이야기하면 뭐합니까 지가 돈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서티병은 서티로만 치료 된다고 했던가요? 전 이제 이만큼 만족스러운 차를 찾는 게 더 힘든 상태가 됐네요.
해치백 많이 사랑해주세요. 주차하기도 편하고, 짐 실어 다니기도 편하고... 몰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슬슬... 남겨둔 순정 휠에 꽂을 윈터 타이어 운용 계획을 미리미리 생각해둬야....
한국에 패스트백이 안나온게 가장 아쉽습니다 ㅠ
제가 알기로 램프까지 풀컨버전하면 돈이 꽤나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