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제주도를 또 방문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제주도만큼 편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비용은 들지만, 비행기도 탈 수 있고, 새로운 숙소에서 자볼 수도 있고, 서울에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빠인 저는 새로운 차(!!!)를 타볼 수 있고요.
1. 주행질감
가장 이상했던 점은 스타트 버튼이 없던 것... 너무 신기했습니다.
문 열고 올라서 D로 레버를 당겨 주면 즉시 주행 가능하네요?? 갑자기 과정이 사라져서 상당히 편했습니다.
첨에는 이상했는데, 생략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주행질감 그 자체는 유럽산 차들의 느낌입니다. 사실 볼보 계열은 처음이었는데,
친구의 골프 7세대를 몰았을 때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기계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
생각보다 풍절음도 잘 차단되어 있었고, 아내도 옆자리에서 잘 잤고, 아이들도 잘 잤네요. (ISOFIX 주니어 시트)
미니쿠퍼 S 3세대, 골프 7세대는 너무 시끄러운 차였네요....
A6 C7 2018년식과 비교해도 동등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즐거운 드라이빙을 즐겼습니다. 아이오닉 5에서 느꼈던 가속감 이상으로, 작은 차체의 거동이 아주 훌륭했네요.
2. 핸들링
아이오닉 5를 압도했던 부분은 핸들링인 것 같아요.
수입차에 기대하는 칼같은 핸들링 느낌이 좋았고, 핸들 크기도 적당한 것 같아요.
BMW 보다는 Audi에 가까운 핸들링 느낌이었습니다.
볼보 스타일의 핸들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타봐서요...
3. 제동+회생제동
훌륭했습니다. 별로 이야기할 것도 없어요.
기본 타이어인 Primacy 4의 Grip도 훌륭하지만, 브레이크 성능도 꽤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잘서고, 잘 잡고.
※ Michelin Primacy 4 245/45R19
크립 모드를 설정할 수 있고, 원페달 드라이빙 설정이 아주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편했습니다.
대배기량 내연기관 차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회생 제동은 끌 수도 있고, 약하게 설정할 수 있었는데 첨에는 끄다가, 나중에는 원페달로 했습니다.
이질감이 거의 0에 가까워서, 아내에게...
"다음 자기 차는 Polestar 2야. 미니쿠퍼는 조금만 타고 정리하자"
주행 거리도 훌륭합니다.
99% 충전 된 상태로 받았는데 가능거리 420 km.
3박 4일동안 여러곳 다니면서 반납할 때 주행 가능거리 270 km
SK 렌터카 제주지점 충전 무료입니다. (아직도!!)
4. 공간
트렁크 매우 넓습니다. 기내 반입 트렁크 2개, 백팩1개 여유있게 실리고도 남습니다.
좌우 거리를 잘 모르지만 골프백 3개도 가능해보입니다.
유모차도 가능해보입니다.
주니어 카시트 2개로 인해 제가 뒤에 앉아보진 못했지만, 성인은 쪼금 불편해 보였습니다.
성인 2~3명 충분히 탈듯하네요.
근데 이 모델.... 무선 충전 안되고 USB type C 입니다. 일반 USB는 사용 못해요.
케이블 가져가셔야합니다. (무선충전 될거같은 자리에 수납했는데 안됨.... ㅠㅠ)
5. 편의 장비
HUD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쪼금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기본 세팅된 T-map의 편리함이란.... 압도적이네요 이거.... 진짜.. 강아지 편함이네요...
물리 버튼은 없습니다만, 물리 버튼이더라도 조작은 정차해서 하는게 맞으니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시원 하네요.
근데 이거....
주차하실 때 조심해야할 듯합니다. 주차 스토퍼에 센서가 반응하는데 조금이라도 쎄게 후진하면 급제동해버립니다.
아주 예민하니 조심하세요!
6. 충전
SK 렌터카 제주지점부터 함덕, 함덕에서 와흘리, 에코랜드, 밭디 까페 등등 해서 100km 넘게 주행하긴 했습니다.
아이오닉5 보다 정확도가 높지 않나... 예상해 봅니다.
7. 총평
구간이 짧고, 풀옵션이 아닌 차량이었지만.. 제게 다음차는 EV다! 라는 확신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화재 사고나 이런게 조금은 무섭긴 하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많은 편의 장치와 주행보조 장치,
센서들은 앞으로 발전될 자동차의 방향성/비전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진짜로 엔카 좀 뒤지고 실제 견적도 내봤습니다. 100만원 계약금 걸뻔했네요.
대대적인 face lift 들어간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자동차 자체를 사랑하는건지 왜 다 좋아보이는지 모르겠네요.
홈페이지 재고차 진짜 열심히 보고 계약금 걸뻔했습니다 ㅋㅋ
전기차라면 들어가면 그냥 온 되는 시스템도 사실 불합리한건 아니긴 하죠?
문밖에서 잠글때 꺼지게 하면 되지 않을지
밖에서 잠그면 꺼집니다!!
오히려 제 차 타서 시동 거는게 좀 어색해지더라고요 ..
대부분 수입 전기차 판매는 결국은 할인으로 가는 듯 하더군요
어딘가 도착해서도, 드라이브 모드 상태에서 차 멈춘 것 확인하고
문열면 바로 시동 꺼지다 보니 편리합니다.
아 그리고 무선충전 되는 모델인데 이상하네요...
중앙 하단 수납 트레이 중에서 좌측은 핸드폰 충전 가능합니다!
찾아보니 옵션이라고 하더라고요 렌터카라 그런 옵션은 없었나봐요 ㅠ
이번에 SW 업데이트 되면서 계기반 주행거리가 실주행거리로 표시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520km뜬다는 사람도 나왔어요.
자잘하게 단거리도 많았고 풀 에어컨 상태였는데요.
그 중에 주행감은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탄탄하고 편안한데 또 엄청 물렁하지도 않구요 ㅎ
근데 아이 케어하느라 2열 타보니 1열과 승차감이 천지차이..ㅋㅋ
아내차라 가끔 몰지만 대만족입니다.
+ 내장형 티맵, 적당한 고급감 인테리어, 풍절음 없음!!, 다양한 수납공간
0 존재하지만 분간하기 어려운 어라운드뷰, 1만km탄 차량이었는데 하부에서 찌그덕대는소리(이건 렌트카 특성일수도 있음), 등받이 앞뒤조절만 전동식이 아닌 전동식시트,
- idle상태에서 느껴지는 잔진동(전기차인데 왜일까요), 일상주행중에 계속 크게나는 고주파음과 여러가지 소음, 캐리어를 세로형으로 두면 닫히지 않는 트렁크(막상 면적은 넓은데 높이가 낮은 쿠페형 디자인)
장거리 운행하며 동행은 정지상태에서도 계속되는 잔진동과 주행중 크게 들리는 고주파음에 굉장히 피곤해했어요. 수퍼차저가기전 예열할 때만큼의 고주파음이 계속 나더라고요. 테슬라를 타면서는 고속풍절음 외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이라 상대적으로 더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내연기관차만큼 진동있는건 당연히 아니고요. 모든건 기존경험에 비례해서 상대적이겠죠.
세상에 100% 좋은건 없고 차도 어떤점은 좋고 어떤점은 안좋으니 장점을 테이킹하며 단점을 포기하는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좋다 안좋다는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캐리어를 세로형으로 두면 닫히지 않는… 하긴 눕혀놔서 그건 몰랐습니다 !!
근데 잔진동은 전혀 못느꼈고, 고주파음도 못느꼈는데… 힐링프로세스님이 타신 차가 컨디션이 나빴을까요….?
예민한 막귀라서 고주파음은 바로 잡아내는데 전혀 못느꼈었습니다.
시트가 좀 애매하게 전동식이었습니다!!
굳이 단점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쓰자면
- 고주파음은 처음 빌렸을때 한동안 안났는데 어느정도 타다보니 나더라고요. 어쩌면 전기충전량이 낮아지면 나는건가 싶기도하고.. 저도 정확한 로직은 모르겠으나 저만 들은게 아니라서 나긴 나는데 왜나는지는 모르는 그런 경우 같습니다.
- 잔진동과 소음은 아마 내연기관 타시다가 전기차를 처음 경험하신거라 전혀 느끼지 못하셨을거에요. 저처럼 기존에 다른 전기차를 타다가 역체감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고, 사실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것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민한걸수도 있으니깐요.
- 주차센서 급제동은 저도 당황...ㅋㅋㅋ
어쨌거나 좀 롱텀으로 타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제주가면 아직 경험못한 EV6를 빌려보고 싶네요.
폴스타2 듀얼모터 퍼포팩을 한 1년, 2만킬로 정도 타고 있습니다
제 차에는 고주파음 이슈는 없었고 다만 회쟁제동 작동시 소음이 있습니다
또한 퍼포 서스가 딱딱해서인지 초기에 하체 소음이 있었으나 센터에서 잡았습니다
그 외의 단점은 많이들 지적하는 좁다는 부분이고요
폴스타2 장접은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경쟁차들 대비 고급감, OTA와 주행감, T맵, 누구AI, 안전성 같아요
OTA는 보통 인포테인먼트만 적용되는 전기차와 다르게
모터, 배터리, 회쟁제동, 충전.. 등 까지 개선 됩니다
참고로 몇 달 안에 OTA로 OTT 및 유투브, 인터넷 브라우징, 앱스토어 등이 사용 가능해질꺼라고 합니다
(기존도 지원)
주행감은 짧은 휠베이스에도 핸들링, 코너링과 더불어 의외로 고속주행 안정감까지도 좋습니다
티맵은 폰 티맵이 그대로이고 누구AI와 더불어 편해요(간단한 수학 계산까지 해줘요 ㅎ)
아이오닉5 휠베이스 3000
이건 뭐 불변의 공학적인 부분입니다만 이 엄청난 휠베이스 크기에서 차이가 핸들링의 차이로 다가옵니다. 공간을 얻으면 핸들링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카나 슈퍼카들 보면 다 짧죠. 짧게 만들어야 핸들링이 칼 같고 뒤가 빨리 따라 오니까요.
포르쉐는 못타봐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네 말씀하신것 처럼 다른 요소도 있습니다. 서스펜션이나 세세한 튜닝 등등 있지만 휠베이스가 비중이 많이 커서요..
듀얼 모터면 재밌을듯요...
근데 지금 차가 미니쿠퍼 S 라서 ... 몽고기병 말타는 느낌도 재밌긴 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