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옹슈곰입니다.
인생에서 첫 신차를 뽑아서 설레는 맘으로 운행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더라고요.
그 동안 항상 궁금한 점 여쭤보고 답을 얻고, 또 많은 정보를 굴당에서 얻어갔던 감사함에,
제가 1년 간 시기상조 전기차량을 운행해 본 경험을 간단하게나마 남겨볼까 합니다.
1. 왜 전기차? 그리고 하고많은 차 중에서 왜 GV60?
이 전 글에 남겼듯이, GV60은 제 생애 첫 신차입니다.ㅎㅎㅎ
그 전에는 결혼하고나서 귀염둥이 딸내미를 낳을 때가 되어서, 중고로 QM5 가솔린을 구매해서 5년 간 너무 잘 탔습니다.
딸내미와 와이프를 태우고 다니는 제 발이 되어서, 큰 고장 없이 (QM5 가솔린 특유의 주기적 흡기 청소가 필요하긴 했어요.ㅠㅜ)
우리 가족과 함께 해 주었던 QM5 를 부모님께 매우 염가에 매매하고 신차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배터리 쪽 공부를 잠깐 했었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차를 구매하고자 결정했을 때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결정한 이유는,
(1) 앞으로 5년 후, 혹시 차량을 중고로 판매하게 될 경우 그 시기에는 화석연료 기반의 차량 가치는 매우 낮아질 것이다 라는 생각
(2) 낮은 운용비용 (을 핑계로 와이프를 설득할 이빨을 털 수 있다는) 장점
(3) 프리우스 2세대 출시 부터, 전기 기반 차량을 운행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터리 전공자의 밑도 끝도 없는 관심
(4) 가족을 태우지 않았을 때,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적당한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이었고요. 이를 바탕으로 와이프 설득에 들어가기 전에 와이프를 데리고 다양한 전기차량에 대해 시승을 진행했습니다.
- GV60, 테슬라 모델3, 모델Y, 아이오닉5
원래 모델Y 는 바로 계약을 하려고 (와이프가 디자인을 보고 딱 맘에 들어해서..ㅎㅎ) 시승을 했는데, 시승 중에 와이프가
심한 멀미를 하는 바람에 모델3, 모델Y 는 모두 제외되버렸습니다.ㅠㅜ 사실 공대생 입장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동경이 있어
테슬라의 FSD 를 포함하여 차량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대신 GV60의 시승에서 너무 만족하는 와이프를 보고 타겟을 정했고요.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100 km 근방에서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소음이랑, 내부의 약간은 저렴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버튼 질감으로 제가 마음에 안들더라고요.
이러한 시승 결과를 바탕으로 아래의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와이프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피와 눈물..ㅠㅜ)
[심리적 만족감이 핵심 포인트!]
실제 5년 간 운용비용을 계산해보니, 아이오닉5 가 가장 낮더라고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심리적 만족감에 대한 가치가 있지요.
그래서 위의 엑셀을 바탕으로, 아이오닉5 이외에는 GV60 이 가장 가치있다는 (제 맘대로 조작된)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GV60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2. 운행 형태에 따른 전기차량의 운용비 및 전비와 충전 환경
주로 차량은 출퇴근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저는 하루에 약 65 km 정도 출퇴근으로 운용합니다.
고속도로가 약 80 % 정도 되고, 나머지 20 %가 시내운용이고요.
1년간 14000 km 에서의 전비는 대략적으로 5.8 km/kW 정도 되더라고요. 이 정도 전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로 고속도로에서는 100~110 km 의 정속주행을 하고요. 따로 전비를 높이기 위해 신경써서 운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출퇴근 길 자체가 고속도로 이외 구간에서는 꽤 막히는 구간 (송파대로...ㄷㄷㄷ)이기 때문에 급가속을 하는 환경은 거의 없었고요.
전체 전기 충전비용은, 처음 차량 구매 시 주어지는 바우처를 약 8개월 정도 사용해서 1년간 사용비용을 정확히 내기는 어렵습니다만,
바우처 사용 후 한달 충전비용을 보니 약 5~7만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경우, 7만원까지 올라가고
가끔씩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할 때가 많은 달에는 5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평균 6만원 정도 라고 생각하면,
1 km 운용 시 약 47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했고요. 1년에 대략 충전 비용으로 70만원 내외를 사용하게 되는 듯 합니다.
충전 환경의 경우, 저는 살고 있는 아파트와 회사에 각각 충전기가 있고, 출퇴근 시 오가는 고속도로 내 임시휴게소에도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서 충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는 항상 충전소 위치를
숙지하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고요. 최근에는 대부분의 숙소에 전기차량 충전소가 모두 있어서
여행에 대한 차량 충전 스트레스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운용비용 및 전기차 충전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3. 외부 디자인 및 내부 인테리어 사용성
구매 시 선택한 옵션은, 2WD 스탠다드에 파썬, SDS1, 서라운드뷰, HDA2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B&O 오디오를 하고 싶었는데,
그 돈으로 차라리 치킨 사먹자는 와이프의 의견을 따라서 제외하였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제가 QM5 를 선택했던걸 보시면 언뜻 느끼실 수 있다시피 약간 유니크한 걸 좋아하는지라...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ㅎ 어디서든지 제 차를 금방 찾을 수 있는 점도 좋았고요. 그만큼 길에서 유사 차량을 보기 어렵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듯 하네요.
색상은 세빌 실버로 선택했는데, 제 차량 운용 습관을 보니, 세차는 1년에 6회 이하...에
크게 외부 관리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걸 깨닫고, 흰색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서
은색 계열의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역시나...1년 운용하면서 세차는 손세차이긴 하지만 6회 정도 진행한 기록으로 봐서 색상은 참 잘 선택한게 아닌가..하는..ㅎㅎㅎ
아. 또 하나 제가 마음에 든 점은 차 크기가 컴팩트하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2007년 정도에 완공된 아파트에 살고 있고
회사가 아파트형 공장에 있다 보니,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문제가 있어서, 항상 차 주차할 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있으니, 아이를 태우거나 내려줄 때 공간이 좁은 게 불편을 가져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조금 작은 차를 좋아하기도 해서, 라이프 스타일이나 제 주위 환경을 고려하면 딱 맞는 크기의 차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있어서, 동일한 플랫폼인 EMP 기반의 아이오닉5나 EV6 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버튼'이었습니다.
시승하면서 느끼게 된 건데, 저는 이제 완전한 아재의 나이 영역대로 들어가서 그런지..터치가 익숙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GV60은 모든 조절 관련된 기능이 버튼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위치가 익숙해지고 나면 운전하면서 보지 않고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 매리트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버튼을 누르는 느낌도 제 기준에는 고급스러워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옵션으로 SDS1 을 선택했고 색상은 베이지+청록색으로 선택했습니다. 우선 살이 닿는 곳의 질감은 나무랄 데 없이
만족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단의 내장재는 직물이라는게 아쉽더라고요. 확실히 SDS2 옵션이 적용된 시승차 대비
고급감이 떨어지긴 하더라고요.
좌석 관련해서 제가 가장 최애하는 기능은 릴렉스 기능입니다. 좌석을 눕히는 버튼을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좌석이 완전히 뒤로 눕게 되는데, 항상 잠이 모자라고 육아에 지친 저에게 언제나 쪽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이 옵션은
정말...제 라이프 스타일이랑 너무 잘 맞는 기능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째로 최애하는 기능은 마사지 기능인데요. 1시간이 넘게 운전을 하면 자동으로 마사지 기능이 켜집니다. 이게 막 시원하지는
않은데, 적당히 허리쪽을 스트레칭 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피로도가 낮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 특이사항이 있다면 뒷좌석에 앉았을 때, 앞좌석의 높낮이 조절에 따라서 발이 좌석 아래로 안들어갑니다. ㅡ.ㅡ;;
그래서 뒷자리에 손님을 모실 일이 있으면 항상 의자를 위로 높여서 발을 넣을 공간을 확보하곤 합니다. 그래도 발을 넣기 어려워요.
전반적으로 내부 인테리어에서 고급감이 느껴져서, 차를 운전하거나 탔을 때 그래도 막내 제네시스지만 느낌적인 느낌은
고급지구나 라는 기분이 들어서 만족스럽습니다.
4. 운전 느낌 및 차량 거동 특징 + 반자율주행의 감동
저는 주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데, 사실 QM5 가솔린에 비해서 엄청나게 거동이 빠릿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번갈아 타보게 되면, 아 확실히 차가 땅에 붙어가긴 하는구나, 덜 뒤뚱거리는구나 는 느껴지는데
이게 막 감동이 몰려오는 정도의 딱딱 떨어지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러.나 가장 큰 차량 거동의 차이점은 120 km 를 넘게 달리는 경우에 느껴졌습니다. 아주 명확하고 확실하게
차량의 거동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어요. 120 km 까지는 속도감을 쉽게 느끼기 어려웠고, 약 230 마력 정도의
모터 힘과 토크 덕분에 속도가 금방 올라가기 때문에, 잠깐 신경쓰지 않으면 훅 속도가 올라가더라고요.
100 km 이상 고속 영역에서 안정적인 주행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점에서, 고속도로 운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제 운전 환경에
잘 맞는 차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GV60 을 구매하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만족하는 점은 바로 반자율주행입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HDA2 는 제 기준에서는 너무 만족스러운 기능이었습니다. 적어도 고속도로에서는 반자율주행이 꺼지는 걸
아직까지는 경험하지 못했고,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 차선 유지기능 덕분에 출퇴근 시 운전 피로도가
30 %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차선 유지기능의 경우, 미묘하게 아이오닉5에 비해서 가운데를 잘 지키고 유지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고요.
ASCC의 경우, 앞차와의 거리를 잘 조절하면서 속도를 유지하고 단속 카메라가 있을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였다가 늘려주며,
거리를 2단계 이상 띄워놓을 경우에는 옆 차량의 끼어들기도 잘 인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끼어드는 차량 인지에 있어서, 시내에서는 잘 인지를 못하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즉 차가 어느정도 차선 안으로 들어와야
아 차량이 들어왔구나를 인지하다보니, 시내처럼 차간거리가 짧은 환경에서는 잘 작동하지 못하고,
고속도로처럼 차간 거리가 그래도 어느 정도 되는 환경에서는 잘 인지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즉 제 운전 환경에 있어서는 완전하지는 않더라고 이 정도 반자율주행이면 엄청난 피로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HDA2가 이 정도인데, 테슬라의 반자율주행은 도대체 얼마나 환상적일까 라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ㅎㅎㅎ
5. 이상한 점?
(1) 정차 시 브레이크 느낌 ??
이게 GV60 운용하면서 제일 거슬리는 점인데요. 차량의 속도를 브레이크를 통해 차근차근 천천히 줄이게 되면,
한...10 km 정도까지 줄었을 때 브레이크가 아주 살짝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차량 속도가 워낙 느린 구간이니, 앞차에 부딪힐
정도는 아니긴 한데, 속도가 줄어드는 가속도가 갑자기 바뀌니까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이게 아마도 특정 가속도로 속도를 줄이게 되면, 회생제동이 브레이크와 함께 작동을 하게 되는 로직에서, 아주 느린 속도까지 내려가게 되면
회생제동은 속도를 줄이는 기능에서 빠지고, 브레이크만으로 속도를 줄이게 되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네시스인데, 이런 세세한 로직까지 손을 보면 고급감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시동껐다 키면 꺼지는 반자율주행 기능
이 부분도 조금 아쉬운데, 저는 항상 반자율주행, 특히나 차선유지기능은 켜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시동을 껐다 켜면
차선유지기능이 꺼져버립니다. 그래서 다시 켜줘야 하는게 번거롭더라고요. 이거 유지되게 바뀌면 참 좋을 거 같은데...
6. 총평
전체적으로 40대 초반, 아이 1명을 가진 아빠에게 최적의 전기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넓고 풍부한 국내 CS망
. 적당한 크기의 실내 크기와 고급감
. 편안한 운전 특성 및 반자율주행 기능
등을 고려할 때, 딱 저에게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딸내미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만족감이 더 높아졌는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GV60 에 대해 궁금한 점 여쭤보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전 운행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과 신난 딸내미]
[전기차에 푹 빠진 딸내미]
[체크는 하나도 못하고 받았던 첫 신차. GV60]
[어느덧 1년, 14000 km 를 뛴 GV60]
이상한점 1번과 관련하여, 다른 모델이긴 하지만 저도 비슷하게 느꼈는데요, 혹시 회생제동 오토를 쓰지는 않으신지요? 저는 추측하기로는 회생제통 오토로 쓰면 중고속에서 강하게 회생제동이 걸리다가 정차에 가까워지면 약해지는식으로 오토가 동작하는데 (실제로 그렇다는게 아니라 추측입니다.) 이렇게 회생제동 레벨이 바뀌는것때문에 브레이크가 풀리는것같은 느낌이 나는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이거 로직으로 해결 가능할 듯 한데, 아쉽더라고요.ㅎㅎ
혹은 오토로 할때 한번 브레이크를 밟으면 동일한 회생제동 레벨을 유지해주기만 해도 좋을텐데, 어정쩡하게 이도아니고 저도 아니게 구현해서 불편한 부분이 생긴것같은 느낌이네요.
마이클기준 전비 딱 5 나오네요
급속보다는, 아파트 집밥이 kW당 300원이 넘어서...ㅠㅜ
엔진차에서 느껴보지 못한 쾌적함이었습니다.
전 gv60의 악셀 브레이크 답력 초반에 몰려있는거 적응이 더 어렵더라구요;;
gv60 끌고 나가면 와이프에게 매번 구박받습니다 울컥좀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반면 모Y는 아무말도 안합니다.
그래도 내연차에서 넘어가도 이질감이 크게 없는게 장점입니다.
가격이 보기보다(?) 높은게 아쉽고 다른건 다 좋은 모델 같습니다.
정차할때는 왼쪽 페들+악셀링 조절로 세워요ㅎㅎ
멈출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페들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모3인데 테슬라 원페달이 브레이킹이 강력하게 걸려서 동승자있으면 신경 좀 써야겠더군요.(아마 멀미의 원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GV70보다 넓은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매우 부럽습니다. 돈만 있으면 바로 지르는건데.. ㅠ
후륜엔 설정에서 최대로 하면 좀 낫긴한데, 그래도 정차시 불편합니다.
후륜인데 고속주행이 많아서 그런지 5.8km/kWh 가 나오네요.
그정도도 좋은편이라 생각합니다.
동력은 브레이크 감 빼곤 후륜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