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외일정으로 잠시 대만에 다녀왔는데 하루 짬을 내서 자동차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예약한 차량은 포드 피에스타였는데, 모종의 이유로 그 차를 안 주고
(렌트카샵 차량이 딱 두대였는데 한 대는 피에스타, 한 대는 이 차량이었습니다)
이 차량을 받았습니다.
일본 JPN TAXI의 기본 모델로도 알려져있는 Sienta라는 차량인데
답답할정도로 느리고 (100마력 언저리의 1.5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꽤 큰 회사 (AVIS)에서 빌렸음에도
렌트카답게 모든 옵션이 빠져있었습니다 (크루즈컨트롤도 없고 스티어링휠에 버튼 자체가 없더군요 ㅎㅎ ㅠㅠ)

대만은 도요타 밭입니다.
거의 모든 택시가 도요타 (코롤라알티스, 코롤라크로스, 캠리, 렉서스CT, 렉서스ES) 계열 차량들이고,
의전차량들 역시 알파드와 렉서스 LM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S클래스 등 고급차량들도 타이베이 시내에선 상당수 볼 수 있는데, 마이바흐를 제외하곤 다 작은 휠들을 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W223 S450과 18인치휠 조합은 유럽 외에서 처음 봅니다)
특히나 아시아 잘 사는 동네에서 신형 G바겐을 단 한대도 못 본 동네는 이 곳이 처음이네요.
그만큼 보여지는 것을 중시 안하고 부를 드러내지 않는 문화가 엿보입니다.
건너편 대륙 도시들에서는 삐까뻔쩍한 차량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말이죠
그런 이곳에서 맞딱뜨리는 알피나B6를 가장한 6시리즈 (ㅋㅋ)

오늘은 약간 외곽으로 나왔습니다.
이란현이라는 곳으로 왔는데 산좋고 물좋은 동네입니다. 이 지역에서 좋은 술들이 많이 생산된다 하네요.
타이베이 시내에서 이 곳으로 통하는 길이 외길이라 상당히 막히는 편입니다. 이 곳을 올 때에는 버스를 타거나 안붐비는 시간대에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이완의 운전 문화는 생각보다 여유롭습니다.
막 일본같이 칼같이 법을 지키고 절도가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건너편 대륙 혹은 우리나라보다도 상당히 여유를 갖고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 술 생산자, 카발란의 양조장입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해서 위스키 한병에 수십만원을 가볍게 호가한다 합니다.
양조장인만큼 비싼 위스키를 저렴히 시음할 수 있어 같이간 일행은 거의 10만원어치를 시음했습니다 (ㅋㅋ)
현지에서 40만원 상당인 Solist P.X를 한 잔 18000원에 시음할 수 있네요
저는 옆에서 입맛만 다십니다.
아쉬움을 달래면서 한 병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자동차 여행의 묘미,
복귀하다가 바닷가앞 식당에서 한 끼
식당 주인분은 한국 사람을 한 번도 못보셨다 하네요 ㅎㅎ
위스키 시음을 하지 못한 아쉬움까지 담아 흡입.
돈 많이들고 번거롭고 술 못마셔도 자동차 여행만이 갖는 대체 불가능한 여유가 있어 가는 나라마다 꼭 한 번씩은 해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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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ago
그때 양조장에사 사온 위스키 정말 부드럽고 향도 좋아서 한번씩 다른 술 먹을때 생각나더라구요.
예나 지금이나 큰변화없이 전체적으로 소박한 느낌
건물이나 도로풍경이나 옷차림이나
동남아국가들처럼 오토바이 많고 염가형 현지생산 일본차 많고
운전은 일본처럼 각잡히거나 한국처럼 지맘대로 가는게 아니라 적당히 여유있고 느긋한 템포의 흐름
글 보니까 그때 생각이 나네요
저도 외국에서 운전해보고 싶어 면허 갱신하며 국제면허증으로 신청했는데 언제 해보나 싶네요. ^^;
해외 운전은 몇년전 일본 이후로 첨인데 대만은 오토바이가 많아서 신경 좀 써야된다는 것만 빼면 한국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