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말, 급하게 차량을 가지고 오고 나서 5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
생각과는 다르게 10,000km 나 운행해버렸습니다.. (감가 어쩔..)
역시 차 2대를 한 대로 줄여버리니... 어떻게 해도 주행거리가 폭발하는게 함정이네요.
지금까지 1만키로 가까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디자인 : 첫 인상과 다르게 볼수록 이쁘네


사실 현행 G바디 M3의 공개 당시, 외모에 대한 혹평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뉴트리아라고 맨날 놀리곤 했는데, 이게 또 뇌이징이되고, 코가 더 큰 차가 나오니 상대적으로 괜찮아보이는 함정이...
저도 구매할 때, 디자인이 매우 매력적이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5달가까이 타도 여전히 질리지 않은 디자인, 바디의 볼륨감, 디테일들은 참 좋네요.
거기다가 퍼포먼스 윙까지 되어있으니 외관에 대한 만족감은 정말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분명 달리는 차 라는 카테고리지만, 대시보드까지 가죽, 손 닿는데는 다 가죽, 밝은 시트...
오히려 대충 타이어 싣고 다니고, 공구 싣고 다니기에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의 실내라 가끔 무섭긴하지만...
2달에 한 번씩 관리제 발라주면서 어찌저찌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F바디 M 실내 보다가 보면 좋긴 합니다....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품질도 좋고 빠릿빠릿하고 너무 고급지고 핸들이 조금 큰 것 빼고 이러한 차에서 인테리어로는 깔 게 없습니다.
데일리카로서 : 이런게 M 이라고..?

가장 옵션 좋은 3시리즈 답게 데일리카로 쓰기에 손색이 없긴 커녕, 황송하기 까지 합니다.
- 레이저 라이트
- BMW Driving Assistant Professional
- Apple Carkey
- 디스플레이키
온갖게 다 들어간데다가, 반도체 이슈 전 출고 차량이라 뭐 빠진게 하나없는 차라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다만, 연비는 매우 불편합니다. (대충 8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승차감이 아주 편하다고 말하기엔 좀 모자라긴합니다... 그래도 전 이정도면 감수하고 탈 만 한 것 같습니다.
모델3 보다 범프 처리는 고급스러워요. 단단해서 그렇지..
아 그리고 트렁크가 좀 작습니다.
+ 하만카돈 개 후집니다.
S58 엔진이 시끄러워서 그런가 이중접합 유리를 아낌없이 써서 차가 조용한 느낌까지 듭니다. (그런데 카본 루프 방음이 안되서 묘하게 상쇄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노면 소음도 생각보다 안올라옵니다. (쓰던 하이그립 타이어 껴도 참고 다닐만 합니다.)
아 그리고 유지비가 싼데 비쌉니다.
상식적인 소모품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오일, 와이퍼 등 ) 다 BSI 가 되서 돈 들어갈 게 없긴 한데
엔진오일도 BSI 교체 주기인 1.8만km에 갈기엔 RPM을 너무 자주 높게 쓰는 거 같아 5000km마다 갈아야 합니다.
그리고 비상식적인 소모품 (디프오일, 미션오일) 주기 잡기가 애매합니다. 해외 포럼 보니 디프오일 1만 넘게 쓰면 안된데서 디프오일도 이번에 8000km 정도 타고 또 갈았습니다. (이게 20만원입니다)
미션오일인 80만원인가 한다하니 먼산..입니다.
타고다니면 어디든 갈 수 있을만큼 편해서 마치 330i 같지만, 통장에선 M이라고 그만타고다니라고 소리칩니다. 헷갈립니다.
편한 차... 인 것 같습니다.
펀카로서 : 올인원의 양면성
G바디 M으로 오면서 F바디 대비 출력 50마력 정도 오르고, 100kg이상 무거워졌습니다.
1600kg 일 때도 무겁다 했는데, 이건 1700kg이 넘습니다. 제가 대충 90키로가 넘으니 이 차는 1800kg 짜리 거구입니다.
제가 M5를 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다만, 무거워진 무게만큼 샷시가 매우매우 단단해져서, 차가 F바디 보다 훨씬 민감해졌습니다. 빠릿빠릿 합니다. 슬슬 다시 차에 대한 생각이 바뀝니다.
출력은 너무 과합니다. 510마력을 뒷바퀴로 모두 보내는 것은 상당히 잘못되었습니다.
그래도 개선된 샷시 덕에 생각보다 트랙션이 많이 좋아서 대체로 앞으로 잘 갑니다.
그래도 브레이크는 진짜 매우 잘섭니다. 이 빠른차가 이렇게 서는걸 보면 독일의 엔지니어링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공도 와인딩
솔직히 와인딩에선 가벼운게 짱입니다. 그래도 미친 출력과 스티어링의 빠릿빠릿함과 정확성 덕에 꽤 재밌게 탈 만 합니다.
그래도 브레이크 잘 드니, 이 출력이 감당히 안되는 거 같진 않습니다.
DSC끄면 뒤도 살랑살랑 나르고, 나름 M타는 기분이 납니다. 무거워도 확실히 M 만의 재미는 있습니다.
근데 300kg 가벼운 아반떼 N 만나면 숏코너에서 빽점입니다. 백날 500마력도 핸들 꺾은 상태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다시 가벼운차가 타고 싶습니다. 그래도 와인딩을 가볍게 탈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서킷 주행

인제를 가져가봅니다. 순정 타이어로 50초~51초가 그냥 나옵니다. 빠르긴 한데 존나 무섭습니다. 어렵습니다.
500마력을 뒷바퀴로만 보내는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돈 좀 보태서 xDrive 차량 살까 살짝 현타가 옵니다.
그래도 브레이크 잘 서고, 차량 모션도 이쁘게 잘 나옵니다. 무게만 보고 개언더나는 돼지를 생각했는데 진입 오버도 살짝 나고 탈 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AR1 낄 돈은 없고, SUR4G사서 껴봅니다. 20인치 사이즈 없어서 원래
275 - 35 - 19 / 285 - 30 -20 인 차를
275 - 35- 19 스퀘어로 바꿔서 뒷타이어 사이즈를 줄이는 만행을 저질러봅니다.
차가 갑자기 뒤가 진입과 탈출 모든 상황에서 돌기 시작합니다. 더 타기 어려워졌습니다.
그 와중에 무거운 무게 덕에, 타이어 소모량이 아반떼 N의 2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앞타이어 뒷타이어가 다 고루 매우 많이 닳습니다.
큰 출력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킷을 자제하려 합니다.
근데 자꾸 막혀서 못 찍은 49초가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결국 2023년 3월, SUR4G 신품으로 4짝을 80만원에 FLEX 를 하고 인제를 가서 49초를 탔습니다..
F바디 SUR4G 순정차량 베스트랩도 48초 후반대이니, 무거워진 것 치곤 차가 엄청 느려진 거 같진 않습니다...
다만, 500마력 후륜으로 인제를 타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2023년에는 M은 사륜을 사야합니다...
그리고 8단 미션의 단점이 슬슬 머리를 듭니다. 가끔 변속이 늘어집니다. 여름엔 미리 눌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킷 주행이 재밌게 된다는 점에서 또 의의를 둡니다.
드리프트/짐카나/오토크로스

(Photo by - IG @hyuk_photo -
)M의 꽃은 또 드리프트 아니겠습니까? 사서 열심히 짐카나나 오토크로스가서 연습을 합니다.
F바디보다 샷시가 단단해진 덕인지, 드리프트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차가 자꾸 직진을 하려 합니다.
카운터도 정확하게 안잡으면 자꾸 차가 이상한데로 가려고 합니다.
그래도 재밌습니다. 이래서 후륜 고출력타나 싶습니다.
타이어는 녹았지만, 쾌락은 남았습니다.
확실히 엠디프는 전자식 디프 중 가장 드리프트에 진심인 E-LSD 입니다.
다만....
저속 코너에선 무게가 전부입니다. 이 자동차는 짐카나 콘 사이에서는 그냥 덤프트럭입니다. 느립니다.
그래도 드리프트하면 재미로 모든게 커버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옆으로 잘간다는 점에서 또 의의를 둡니다..
이렇게 차로 온갖 짓을 다하고 다 순정 소모품으로 관리가 됩니다.
브레이크패드는 BSI로 한 번 받았습니다. 뭔가 기분이 묘합니다.
차로 하는 장난은 다 할 수 있는 기묘한 차입니다.. 근데 다 할 수 있는 것과 다 잘하는 것은 애매합니다.
좋게 말하면 요새 아이폰 같은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옴니아 같은 감성의 올인원입니다.
총평 : 여전히 M은 M
잘돌고 잘서고 잘가고 옆으로도 잘가고 차도 이쁘고 튼튼합니다.
뭐 이렇게 말하면 깔게 없어 보이는데
뭔가 다 하려고 하다보니, 특출난게 하나 없는 차가 되버린게 좀 문제라면 문젭니다.
또, 한편으로는, 특출난 차들은 데일리카로 쓰기 어렵단 말이죠...
그리고 어처피 살거면 4륜을 사는게 낫습니다....
500마력에 후륜은 좀 어렵네요...
무겁고, 다소 편해지고, 조금 날 것의 느낌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몰기 어렵고, 뒤는 돌고, 돈은 많이듭니다.
여전히 M은 M입니다.
(그외 겨울에 눈 위에서는 가끔 돌리기 시도 정도 해봅니다)
엑드 필요없을만큼 실력도 대단하신 것 같구요.
마지막 사진은 압권입니다. 도깨비불 같아요. 멋진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저도 좀 이렇게 부드럽게 타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