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처댁에 다녀왔습니다.
정체가 명약관화하여 KTX를 이용했고, 마침 잠시 장모님 차가 없는 타이밍이라 저희 가족이 움직이기 위해 근처 쏘카를 알아보니
셀토스가 아주아주 싼 가격에 나와있길래 하루 몰고다녔습니다.
잠깐 타본거라 대단한 내용은 아니고, 그냥 인상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전정보
- 셀토스는 페리 전 모델, 7.7만 km 정도의 마일리지였고 1.6T, 7단 DCT 모델로 보입니다.(앱에는 차량정보가 세부적으로 안나오더군요.)
- 제가 평소에 모는 차는 7세대 골프 2.0TDI(12만km), G02 X4 20d msp(3.7만km) 입니다.
셀토스에서 느껴진 특징
- 사이즈는 골프를 그대로 SUV로 높인 정도의 느낌. 골프 베이스로 만든 티구안 같다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키 커진 골프 느낌이란 뜻입니다.
- 조향감과 주행 느낌은 타이트하지는 않고 마진 혹은 여유가 많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폭스바겐, BMW 대비)
- 그러나 고속(100km 이상) 주행이나 코너에서 특별히 급 이하로 불안한 느낌은 주지 않았습니다.
- 1.6T 엔진은 꽤 시끄럽습니다. 2.0TDI 와 변별점은 정차시 뿐인듯 합니다. 물론 NVH 차이 때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셀토스의 NVH는 골프보다는 확연히 떨어집니다. (만약 옵션 혹은 등급별로 NVH가 차이가 난다면 제 평은 그냥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 일상 영역의 가속력 및 민첩성은 엔진, 변속기 모두 급 대비 흠잡을 데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대 DCT를 욕하십니다만 저는 저속의 소위 '말타기'를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네가 DSG로 선경험해봐서 그래' 라고 하실수 있지만 저는 zf8단도 번갈아 운용한다는 점도 고려해주세요.
- NVH 때문일 것 같은데, 속도감이 골프 대비 약 10km, X4 대비 약 20km 이상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가령 속도계를 보지 않고 100km 로 주행시 골프는 아마 110정도로 여겼을 거 같고 x4는 120 이상의 속도로 여겼을 것 같습니다. x4랑은 차 사이즈 차이가 꽤 나서 별로 의미는 없는 비교 같네요.
- 7단 dct의 7단은 원래 거의 사용 안하는 단수일까요? DSG의 6단은 아주 자주 사용되는데, dct의 7단은 내리막에서 제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경우 외엔 본 적이 없네요.
- 블투 음악연결조차도 안되는 완전 깡통 옵션이라, 내장재나 옵션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다만 이런 급에도 주행보조장치가 달려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이진 않았고 다른 식구들 태운 참이라 제가 이것저것 시도해보질 않아 성능은 모릅니다.
감상
- 이제 국산이냐 수입이냐는 그냥 취향의 문제 같습니다.
- 골프와 비교하여 이러이러한 점은 부족하다라고 적었지만, 차 값 차이가 500에서 1천만원 가까이 납니다. 그 안에 부족한 점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가령 셀토스에 NVH 향상시키는 자재들을 넣으면 값이 올라가겠죠.
- 특별히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게 아니라면 1.6T 엔진과 DCT7의 조합은 일상영역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굳이 소형 suv 형상의 차를 고를 이유도 없겠죠.
- 따라서, 언제나 하나마나한 얘기지만 가격대비 현기의 경쟁력은 최강인 것 같습니다. 가격팩터를 고려하면 현기를 사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 다만 차량은 약간 독특하게 감성적 선택이 들어가는 영역이기도 하고, 수입차 브랜드는 나름의 특징을 가지는 게 있어서 그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가령 잠깐 언급한 타이트한 주행감은 현기에도 이를 제공하는 모델이 있지만 그걸 선택하려면 약간 독특한 선택지를 골라야 하죠. 그러나 폭스바겐은 폴로부터 아테온까지 대부분 해당 주행감에 대한 평이 대동소이합니다. 그런 차이에 취향을 두느냐 마느냐의 문제 같네요. 굳이 어디가 좋다 나쁘다 우월하다 열등하다 할 필요가 없어보이네요.
- 결론: 셀토스 가격대비 좋은 차 같습니다.
/Vollago
개인소유차 타보셔야 확실히 판단될겁니다
그리고 갠적으로 현기 1.6t는 8단 자동 조합이 최고입니다
셀토스 페리, 신형코나 죄다 8단 토컨으로 바뀌었죠
다만 매우 불편하게 했던 기억이 있고, 저도 처음 빌릴때는 블루 연결 안되는 줄 알고 포기했던걸로 기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