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60cc 경차를 자차로 모는 사람이라 보통의 드라이버들과 의견이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고지드립니다...
일전에 EV6는 시승 해 본 적이 있지만, EV6 GT는 어떨까 싶은 생각에 기아 사이트를 뒤져보니,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선 GT 시승이 되더군요. 생각보다 예약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어찌어찌 해서 가 봤습니다.
뚝섬역 근처에 있었는데, 의외로 입구가 생각한 것과는 정 반대방향에 있어서 찾는데 좀 고생했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큰 건물은 아니었지만, 전용관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신형 니로 EV버전도 전시가 되어있네요.
실제 차량 내부를 볼 수 있는 이런 전시도 되어있습니다.
붉은 색상의 EV6 GT를 직원분 조수석 동승 하에 직접 시승했습니다.
고출력 차량이다보니 안전을 위해서 같이 동승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모델과는 외관상으론 범퍼 정도만 다르다던데, 역시 솔직히 오너가 아니고선 잘 구별 못 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 포인트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도 있지요. 사실 이게 외관상 구별이 가는 부속 중엔 가장 큰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약간은 소심한 GT 로고... 조금 더 멋진 디자인이었으면 하는데 조금 눈에도 안띄고 아쉽네요.
내장은 일반 모델과 거의 다를 게 없는데(오히려 전동시트 등 옵션이 빠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부 파츠에서 좀 더 고급스러운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현대의 코나N 같은 모델보단 고급감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해요.
그 외 내장은 일반 모델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국산 차량 중 가장 빠른 차량이 된 EV6 GT의 느낌은 어떨까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통행량이 많은 시내 코스가 주행 코스라서 아주 신나게 밟지는 못했어도, 직원 분의 지시 하에 꽤 빠르게 밟아볼 구간은 두세곳 있어서 조금 가속시켜봤어요.
가속은 제가 타 본 전기차량 중 가장 빨랐던 모델3 일반 모델보다도 훨씬 빠릅니다.
훨씬 빠르긴 한데... 솔직히 그냥 빠를 뿐 그 이외의 신나는 느낌은 생각보다는 없었네요.
GT같은 고성능 모델 하면 생각나는 뭔가 신나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잘 표현은 못하겠는데 그냥 일반 모델보다 1.5배 빠른 모델이란 느낌...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고성능 모델이라도 전기 차량이라 그런지 조용해서 배기 감성이 없어서 그런 지는 몰라도...(저는 이런 조용함 때문에 고성능 전기차가 현실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신나게 몰 수 있는 좋은 차량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만...)
서스펜션은 일반 모델에 비하면 많이 딱딱합니다. GT 모드를 걸면 확연히 더 딱딱해지고 스티어링도 무거워지는게 체감 되었습니다...만 일반도로에서는 주행 거리때문에라도 보통 에코 모드를 쓸 것 같네요. 에코 모드는 일반 모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행 거리는 아무리 겨울이라도 일반 모델에 비해서 20%가까이 줄었지만, 생각한 것보다 일반 모델과는 가격차가 크지는 않아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제가 사기엔 너무 비싼 차량입니다만, 조금 더 보태서 고성능 차량을 선택하느냐, 혹은 충분히 전기차는 고출력이기때문에 주행거리를 가져가느냐...의 선택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 할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직원 분이랑 상담하다 보니 현실적인 선택지는 거꾸로 니로EV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보조금으로 실구매가 3천대가 가능하다보니...)
현실적 슈퍼카로서 많은 기대를 한 차량이었는데, 생각 한 것 보다 운전의 재미를 주는 차량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역시 빨간 컬러는 멋지긴 하네요. 원래 EV6의 디자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GT 하면 이런 강렬한 색상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참 색상과 매칭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승 코스랑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코스는 영동대교, 올림픽 잠깐, 성수대교, 중랑천쪽 광나루로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통행량이 많아서 넓은 길이어도 정말 밟을 곳은 적어요...
EV6 GT(3.5초) 풀악셀은 좀 무섭더군요 ㄷㄷ
근데 뉘르 3랩을 성능저하 없이 돌았다고 하니 성능은 출중한데
차가 CUV라서 높고 무겁다보니 펀카 찾으시는분들께는 어필이 잘 되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펀카의 펀자도 모르는 저도 모델3가 좀더 바닥에 착 달라붙어가고 차량 반응이 더 직관적이라고 느꼈으니까 말 다했죠.
/Vollago
요거 색상이 너무 예뻐서 (공도에 흔치 않기도 하고요) 시승하신 모델(GT+런웨이레드)과 같은 걸로 계약 걸어두었는데, 11월에 이미 배정되었지만 충북 지역 보조금 소진으로 넘겨버렸습니다. ㅠㅠ
2월 전기차 보조금 나오면 그 때 되어서야 배정이 될 것 같은데, 싼 데 비싼 차 같아서 계약을 구입까지 안고 갈지 고민입니다.
다 좋은데 주행거리가 걸림돌인 것 같아요. ㅜㅜ
이제 아6N이 어마어마하게 기대가 되네요
사실상 아반떼N개념이라...
기아는 GT.. 자기들도 아는지 쪼끄맣게 부착.. ㅋㅋㅋㅋ
이게 과연 옳은건가 싶습니다
외형적인 차별성이 너무 없는게 아쉽습니다.
코나는 N-Line만 해도 큼지막한 윙 달려있던데..
내장이랑 범퍼도 좀 지금보다 더 특징있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