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 3년 되었나???) 눈팅으로만 들락거리다가 클리앙에 정식으로 가입한게 작년 말이고,
굴러간당도 이제서야 입당 인사드립니다.
좀 전에 질문 글 하나 올렸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입당 인사를 따로 안드렸었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주재원으로 미국 파견나온지 3년 되었고, 2017 Ford Fusion (현재는 처분), 2016 Lincoln MKX, 2020 BMW X5 운행 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업무를 하지만, 예전에 한국에서는 15년 동안 실차주행성능, 그중에서도 조향시스템 Ride & Handing 성능 개발 업무를 했었기에 나름 차를 잘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본연의 시험/평가 업무 외에도 그 준비과정 등에서 알게 된 다른 많은 시스템들에도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고,
심지어 회사동료들도 모두들 본인 영역만 전문가 일뿐이지, 저처럼 자동차 전체에 대해 골고루 아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했었죠.
그런데, 미국 나와서 살아보니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 였는지 실감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평생 자동차 관련되는 직종에서 근무해본 적 없는 주변의 현지인들이 갖고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식들을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군요.
차량 점검이나 정비가 돈만 든다 뿐이지 아무것도 아닌 한국과 달리, 여기는 자가 정비가 매우 일반화 되어 있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점검/정비 비용이 엄청 비쌉니다. 워낙에 인건비, 그것도 전문인력의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으로 이해합니다.)
왠만한 남자들, 생각보다 많은 여자들까지도 손수 뚝딱 뚝딱 문제를 해결한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때로는 얼마나 얕은건지, 또 세상엔 나보다 똑똑하고 더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묵묵히 지켜보고 계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건지, 어디서든 상대방과 논쟁 하기에 앞서 이점을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게 되죠.
한국은 설 연휴 돌입했던데, 잘 쉬시고 행복한 신년 맞으시길 바랍니다.
참.. Ford Fusion은 세단이고, 한국에서도 첫 차는 레조였으니 세단은 아니었네요.
두번째 사진을 보면 그림같은 동네에 사시는군요 라고 말하려다가 네번째 사진을 보면 땅만 넓은 미국이기도 하네요.
아버지께서 2016 링컨 MKX 4년정도 운행하셨고, 현재는 타 차량 잠깐 거쳐 2020 BMW X5 운행하시고 계신데 차종이랑 연형이 모두 일치하니 이런 우연이 다 있나싶습니다.
MKX는 예전부터 타고 싶어하셔서 기다리다가 2세대 국내 출시하자마자 구매하신건데, 스플릿윙 그릴, 은하수같은 느낌의 MFR타입 LED헤드램프를 포함한 디자인이 너무 멋졌고, 레벨 19개 스피커 사양 오디오도 너무 좋았고, 차도 잘 나가고(2.7T 사양), 넓고 승차감 좋고, 가성비 좋고 등등... 정말 만족도 높았었습니다.
2020 X5는 지금 2년 반정도 타고 계신데, 운전자 입장에선 정말 만족스러운 차라고 하십니다. 드라이빙에 관한 만족도는 정말 높은 차인거 같아요.
반가운 차들이 보여 주저리주저리 너무 긴 댓글을 써버렸네요...
글쓴분께서도 올 한 해 무탈,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에서 링컨 2세대 모델들 보고서, 우와 과감한 디자인이다 했었죠. 3년전 여기와서도 바로 MKX에 꽂혀서 질렀었고요. 미국차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이 있었는데 시승해 보고 뒤도 안돌아 봤었죠.ㅎ 2.4 가솔린 터보인데, 힘 딸리면 민폐 끼치기 십상인 미국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도 전혀 문제 없지요.
X5는 정말 최고의 SUV 입니다. 실차평가 하던 사람이라 주행 중 조향/현가 성능에 특히 민감한데, 어디 흠 잡을데가 없답니다. 여기와서 캐딜락, 포르쉐, 벤츠, 아우디, 렉서스 SUV를 다 타봤는데, 운전자 입장에선 BMW가 최고의 선택이죠. 뒷자리 아이들은 MKX가 조금 더 넓고 편하다고, 여행갈때 엄마차 링컨 타고 가는게 어떠냐고 하지만요. ㅎㅎ
한국은 새해가 밝았을텐데,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