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사고 대차로 Z4 20i 대차 받았던 벨엔 오너 입니다.
사고 대차 반납 후 제 벨엔으로 돌아와서 역체감 후기 남깁니다.
참고로 제 벨엔은 수동 / 퍼포먼스패키지, 알칸타라 패키지, 스포츠버킷시트 옵션 차량입니다.
차량가 3440만원
1. 외관
그간 간지 좔좔 이었던 제 벨엔이 이제는 그저 평범한 흔남 얼굴이 돼 버렸습니다.
Z4에서 풀풀나선 간지스멜은 온데간데 없고 웬 준중형차가 저를 늘 기다리네요..
물론 제게는 늘 멋진 차지만, 제 차로 돌아오니 역체감이 장난 아닙니다. ㅜㅜ
역시 간지는 BMW.
2. 실내
이건 엄청나게 차이가 나서 도저히 적응이 안 됩니다. 사골 BMW 패밀리룩 실내 인테리어가 북한 미녀였습니다.
제 차 실내는 90년대에 멈춘 타임머신 차량입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내비 크기, 아날로그 계기반, 싸구려 사무실
의자 뒷판 같은 플라스틱 내장제, 센터콘솔을 열어도 들어오지 않는 LED...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실내 수납공간은 벨엔이 압도!
3. 첨단 기능
Z4 20i도 반자율주행은 없었으나, 차선유지장치가 그립고, 디지털계기반이 그립네요. 애플 무선 카플레이가
너무너무 편한 기능이었고, 첨단이라고 하기엔 우습지만 우적감지 와이퍼는 늘 부러운 기능이었습니다.
특히나 그 화사한 LED 헤드라이트가 너무 그립습니다. 벨엔 상향등은 할로겐이라 하향등 상향등 색상이 다릅니다..
4. 오픈에어링
오픈에어링이 상당히 그립네요. 막상 소유한다면 그리 자주 열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에도 날 좋은 때는 그리워요.
이번 눈 많이 온 날, 산길 주행 할 때 여친이 Z4를 자꾸 그러워 했습니다. (창문 열자 그냥?)
5. 주행성능
이 부분에서 Z4가 주는 만족감도 상당 했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ZF 8단 미션의 세련된 변속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하지만, 제 벨엔의 수동 손맛이 더욱 더 큰 재미를 준다는 점은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역시 아직 저는 수동 갬성이
더 마음에 듭니다. 차 막히는 구간에서야 귀찮지만, 재미 하나로 타는 차라는 생각으로 늘 이해하고 즐겁게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Z4가 주는 후륜 주행감성과, 칼같은 핸들링은 벨엔이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네요. 나중에 후륜 타고 싶어요.
또 한가지 느낀점은 저단 변속 시 고알피엠 구간 (4000RPM이상)으로 넘어갈 때의 엔진 필링은 Z4가 훨씬 낫더군요.
배기음은 역시 벨엔이 최고에요.
6. 가성비
65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자랑하는 Z4는 개인적으로 구매할 여력이 있더라도 쉽게 접근할 차량은 아닌듯 합니다.
데일리로 타시는 분들 대단합니다.
벨엔은 3440만원(옵션포함)에 주는 만족감이 이세상 어느 차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물론 퍼포먼스 및 재미 중점으로요.
참고로 현대 셀렉션으로 아반떼N DCT, 코나N DCT를 모두 타본 입장에서, 탄탄한 주행감은 벨엔이 가장 낫습니다.
사랑하는 제 벨엔은 앞으로도 쭈욱 잘타고 규정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N 오너가 생각없이 팝콘 터트리고 과속하고 신호위반 하는 건 아니니, N 오너분들 예쁘게 봐주십쇼..ㅎㅎ
가끔 무지한 N 오너들 때문에 입장이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간 여자친구와 설경을 구경하며 드라이브 하던 중 찍은 사진 몇개 남기고 사라지겠습니다. ^^
가평 상천리에서 청평 호반으로 넘어가는 산길인데, 제가 지나가기 5분 정도 전에 나무가 습기를 머금은 눈의
무게를 감당 못 하고 쓰러져 있더라고요..ㅎㅎ 차 돌려서 돌아갔습니다.
저도 돈 많으면 M 가고 싶어요. N에서 M 가기가 참 어려울 듯 해요.ㅋㅋ
N이 더 재밌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거운 M 오너-
점점 더 힘쎄고 무겁게...ㅠㅠ
전륜구동이지만 뒤가 털리는 차!
GR86이나 mx5!
어쩌다 3인이상이 같이 이동해야 할 때, 둘이 나갔다가 대리라도 불러야 할 때, 짐을 옮겨야 할 때...
벨엔은 확실히 좋은 차에요
벨엔 확실히 좋은차에요 감사합니다.
카브리올레와 로드스터는 뚜껑이 열린다고 같은 차가 아닙니다. 완전히 달라요. 이미 경험을 하셨으니 잘 아실테니 지금 부터라도 돈을 모아서 나중에 중고로 로두스터 하나 들이세요.
/Vollago
미래에 멋진 로드스터를 마련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