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IX로 내부순환 탈 일이 좀 있었는데, 주말의 내부순환이 뭐 늘 그렇듯이 평속 20km/h 나올까 말까하는 정체상태더라구요.
그래서 반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BMW 라고 하면 지금까지 운동성능에 집중하느라 첨단 기술에는 상대적으로 투자가 덜한 OEM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IX의 자율주행은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랐습니다.
일단 한두시간 정도 반자율(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 써보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면...
1. 막히는 직선도로에서 반자율주행은 신임. 스티어링휠에 손을 살짝 얹고 전방주시를 하는 것 외에는 운전자가 할 일이 정말 1도 없음.
2. BMW 반자율주행은 성능이 엄청나게 탁월하지는 않지만 세심한 UX가 인상적.
예를 들어 정체로 인해 잠시 정차한 상태에서, 앞 차가 출발하면 놀라지 않도록 짧게 알림음을 내서 알려주고 반박자 쉬었다가 출발함. 가감속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이질감이 없이 부드럽고, 곡률이 있는 커브를 돌아 나갈 때도 속도를 살짝 줄여서 탑승자를 편안하게 해 줌. 앞에 차량이 끼어들거나, 멀리서 정차해 있는 차를 발견해서 감속할 때도 '슬슬 브레이크 밟아야 하는데, 왜 속도를 안 줄이지?' 이런 걱정이 들기 전에 미리부터 천천히 감속을 해서 불안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함.
이런 디테일들이 모여서, 단지 기계적인 차선유지가 아닌 마치 사람이 나 대신 운전해주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해줌.
3. 개인적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에서 느낀 단점은, 차선이 넓어지거나 좁아질 때 기계적으로 차선의 정중앙을 유지하려 하면서 급격한 조향을 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 차간간격을 아무리 넓게 잡아도 여전히 가감속이 너무 급격하다는 점임.
심지어 테슬라 특유의 강한 토크와 짧은 락투락, 단단한 서스펜션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하다 보니 탑승자 입장에서 뭔가 편하자고 쓰는 반자율인데 마음이 편하지가 않고 오히려 불안한 경험을 자주 하게됨.
차선과 앞뒤좌우 차량들을 인식하는 반자율주행의 성능 자체는 우수한데, 탑승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기본적인 휴먼팩터를 너무 뒷전으로 한 탓에 결과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능이 됐다는 점이 영 아쉬움.
3-1. 테슬라는 강한 회생제동이 기본이라, 오파 걸고 정속주행 중 운전자가 개입해야 될 때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최대치의 회생제동 + 브레이크 제동력이 걸려서 차가 울컥하고 멈추는데 이게 굉장히 불쾌함. 그게 싫으면 수동으로 오파를 풀고 악셀페달 발컨으로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자율주행 중 운전자가 갑자기 개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오파 레버를 당겨서 오파를 풀고 악셀컨트롤을 하는 직관성 떨어지는 조작을 하지 않음.
BMW는 (사실 테슬라 제외 모든 OEM이 이렇겠지만) 시내에서는 B모드(원페달모드)로 다니다가, 고속도로에서는 자율주행 건뒤 레버를 D단으로 바꿔두면 자율주행 중 브레이크를 살짝 터치해서 반자율을 풀어도 회생제동이 안 걸리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부드럽게 감속해서 대응할수 있음.
4. 현대차 반자율주행의 경우 가감속은 부드럽게 잘 해주는 편인데 차선인식이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무엇보다 차선인식이 풀릴 때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그냥 핸들을 놔버려서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곤 함. 렌트로 타 봤던 투싼 신형 기준으로 도로에 조금만 커브가 있어도 그냥 풀림. 사실상 직진할 때만 동작하는 수준.
총평은, BMW 반자율주행은 테슬라만큼 차선을 잘 잡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웬만한 커브길 정도는 곧잘 소화해 주고, 무엇보다 앞서 말한 배려와 세심함 덕에 실제 기능을 사용할 때의 만족도가 테슬라보다 훨씬 높게 느껴졌습니다.
테슬라는 1주일 정도 렌트로 타는 동안 첫 하루이틀만 신기한 마음에 몇 번 쓰고 그 뒤로는 불안해서 사용하지 않았으나, BMW 반자율은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앞으로 고속도로나 국도주행 할 때는 상시 사용하게 될 것 같았네요.
렌트한 투싼이면 연식이 어떤지 몰라도 순수하게 ACC 랑 차선 보조 정도로 보면 될 겁니다.
최근에 나오는 중고가 모델들은 예전것에 비해서 확실히 더 좋구요.
따라가던 앞차가 차선을 변경하면 신났다고 가속부터합니다.
그런데 다른 차가 전방에 있다면 다시 급감속합니다 ㅠㅠ
에코모드로 하면 가속력이 낮아지긴하는데...여전히 급가속이라고 느낄정도의 가속력 ㅠㅜ
크루즈 컨트롤의 가속력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앞차가 차선을 변경하거나 다른 차가 앞으로 끼어들땐 주행보조 껐다가 다시 켭니다 ㅠㅠ
앞에 차가 없다싶으면 신나게 달리다가 끽!
앞차량 인식 범위를 좀 넓혀주거나, 말씀해주신대로 가속력을 좀 조절해줬으면 좋겠어요
급가속 방지하려고 앞차 유/무에 따라 속도를 계속 조절해주는데 요것도 꽤나 피곤합니다 ㅠㅠ
태슬라는 오버드리이브 할때 좀더 자연스러웠으면 하더라고요
19년식 밴츠 반자율은 앞차가 끼워들때나 멀리 정차해있을때 브레이크를 늦게 잡는게 불만인데
앞차 거리벌리는걸 넓게 조정하면 좀 낫더라고요
최근 차량들은 개선되었나 모르겠어요
작년 버전을 유지하고 있는데, 성격 급한 사람은 좀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느긋하게 가감속합니다. 부드럽죠.
올해 버전도 버전에 따라 평가가 많이 갈리더라구요.
최근 버전인 36버전 40버전도 차이가 많대요.
대신 앞으로 몇년 지나서 제 차의 idrive 8이 구형이 되고 더이상 소프트웨어 지원도 끊기는 시점이 와도 테슬라는 속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가 될테니 그런건 확실한 장점이죠 ㅠ
OTA도 지원하고 ota 범위도 테슬라 제외하면 제일 넓은편이구요.
벤츠랑 아우디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그렇지 스펙은 제일 낫더라구요..
강원도병이랑 그지같은 내비는 여전합니다만 ㅠㅠ
모빌아이가 많이 발전했군요 비엠이 반자율주행 원탑으로 올라 가겠네요
다만 가끔 운전자 엿먹이는 기능이 있는지 ㅋㅋㅋㅋㅋ
아주 가끔 앞차가 있는데도 충돌이 걱정될 정도로 감속을 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