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했던 중고차의 차검 만기가 11월에 도래함에 따라...
최대한 빨리 하고자 1달 전인 10월부터 부랴부랴 준비했네요.
라쿠텐 차검 사이트를 통해(2,500포인트 준다는 거에 낚여서...) 근처에서 싸게 해줄 만한 곳들 여러 곳을 견적을 내봤습니다.
오토박스, 몇몇 주유소를 선정해서 내 봤는데...
코스모 계열의 주유소가 전체적으로 견적이 싸게 나오고,
오토박스는 생각보다 비싸게 나오더군요.
교체하는 것 역시 예방정비 부분까지 포함하는 것 부터, 그냥 차검 통과 할 수준으로 만족하는 것 등 폭이 넓었습니다.
한가하면 본인이 직접 가서 유저 차검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모든 견적에서
스태빌라이저링크가 노화되어서 반드시 교체해야한다고, 이거 새 것으로 안 바꾸면 차검 통과 못 한다길래
어차피 이거 고친다고 공임 들고 할 거 그냥 유저 차검 기껏 갔다가 실패했을 거 감안+대차 비용... 생각하면 그냥
견적에서 제일 싸게 나온 곳 맡기는 게 낫다고 싶었습니다.
결국 코스모 계열 주유소 쪽에서 했는데,
- 차검 비용/세금
- 몇몇 주유 쿠폰
- 실내외 세차
- 전면 와이퍼:잘 안닦여서 어차피 바꾸긴 해야하나 생각중이었음
- 브레이크오일:역시 조금 불만이 있던 상태라 교체를 고려중이었음
- 스태빌라이저링크 신품 교체:어딜 가도 18,000~23,000엔 정도의 부품+공임을 요구
=64,000엔에 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아끼고 확실하게 검사받고 대차까지 이틀 받는 비용 해서 직접 하는 거 대비 만엔 정도 차이다 싶은데,
이 정도면 걍 내고 말지 싶었네요.
참고로 가장 비싸게 견적이 나왔던 곳은 의외로 오토박스로 비슷한 교체에 85,000엔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주유소에선 드럼브레이크를 분해하는 예방정비를 포함해서도 79,000엔이었는데 오토박스 차검은 생각보다 많이 비싸더군요.
오토박스는 차검은 말고 오일 교환 등 경정비 할 때나 가야겠습니다...
대차는 초 구형 다이하쓰 무브... 10만이나 뛴 녀석을 받았는데, 아마 이 녀석을 중고로 사려면 20만엔이면 살 수 있지 않을까 했네요.
사실 혼자 사는데 이 정도 차량만 있어도 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상처가 꽤 많던 차량이었는데, 색상이 쥐색이라 그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회색은 너무 아저씨차나 복면 경찰차 같은데 이 색은 적당히 깔끔하고 상처도 눈에 안 띄는 게 다음에 차를 살 땐 저런 색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15년은 너끈히 된 차량이라 정말 옛날 계기판에 오토라이트조차 없고 열쇠 키인... 정말 깡통 그 자체인 차인데 의외로 그렇게 불편하진 않더군요.
냉간 시에 소음이 좀 있고, 연비가 작고 가벼운 경차라는 걸 감안해도 150km 달리고 반납 시에 9리터 들어가던 거 보면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던 점이... 조금 불만이었지만 대차니까요.
의외로 열쇠 키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는데, 일본이란 나라가 원래 집 열쇠 키를 가지고 다니다보니 같이 묶어다니니 그냥 평소랑 다를 걸 거의 못 느꼈습니다.
구형 드르륵 드르륵 돌리는 에어컨도 참 직관적인 방식이라 편했고요...
다만 아무리 찾아도 스티어링 위치를 조절 할 수 없었는데 아마 원래 안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그건 꽤 불편했습니다.
기어는 구형 컬럼식 기어로 처음에 봤을 땐 좀 당황했는데 써보니 그냥저냥 잘 적응 되더군요. 생긴게 기어같지 않은 게 문제지만요...
스티어링에 리모콘이 없는 건 조금 불편했습니다. 스포티파이로 음악 듣는데 다음 곡 넘기기를 쉽게 하지 못하는...
아이들링 스탑도 애초에 없다보니 원동기마냥 그냥 정차시에도 시동이 걸려있다는 것 자체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링 스탑이 있으면 정차하면 멈춰야되는데 시동 직후엔 이따금 안 될 때도 있고 아이들링 스탑 되자 마자 출발 하게 되면 그 느낌이 조금 싫기도 한데 아예 없으니까 차라리 편하더라고요.(아마도 연비 차이는 여기서도 왔을 것 같습니다.)
차검은 하루면 끝났지만, 제가 받으러 갈 시간이 안나서 하루 더 있다 가도 되냐고 하니까 흔쾌히 아무 요금도 안 받고 대차를 하루 늘려주더군요.
근데 그게 액땜을 한 건지 이튿날 차 가지러 돌아오는 길에 2열 바깥 문 손잡이를 열다가 부러뜨리고 맙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거의 결함 수준으로 그쪽 부품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그래도 부러뜨린 부품 가지고 가져가서 돌려주면서 정직하게 말하니 다행히도 부품값+연료값만 추가해서 한 4,500엔 정도 추가 청구됐던 것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 받을 라쿠텐 포인트는 저런 걸로 다 나간다고 생각해야...
결과적으로 차검으로 총 결제된 비용은 69,000엔 정도였는데,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유효기간이 2년 연장된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열심히 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료 실내외 세차도 깔끔하게 해 주줘서 만족했습니다.
요즘은 발컨이 늘어서 트립 3,000km 18.4km 정도의 연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바꾼 부품에 대한 체감...은 솔직히 거의 없고, 브레이크 오일 바꾼 것 정도만 티가 나는 느낌인데,
어차피 일본에서 차 몰려면 내야 하는 금액이라고 생각하고
맘편히 내고 다시 몰고 있습니다.
이 돈이 아까워서(?)라도 앞으로 최소 2년은 더 함께해야겠지요.
일본은 차검을 빡세게 보나봐요? 스테빌링크까지 볼정도...
주거지역에 개천 물이 흐르고 차량들이 다니는 길인데 팬스 없이 약 1~2M 높이 낭떨어지 그대로라 저런 작은 경차 아니면 겁나서 운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2년간 생명연장되었네요 앞으로도 많이많이 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