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자동차관련 게시판의 뜨거운 감자인 ID4의 3주간 주행 후기를 작성합니다. 시작에 앞서 콜로세움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본 게시물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히고, 반박시 반박하시는 분의 의견이 맞는겁니다.
먼저 인증부터 남기고 시작하자면..

3주간 1400km가 좀 못되게 주행했습니다. 저의 경우 매일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며 일평균 주행거리는 약 60km+ 수준입니다. 전비는 보시는 바와 같이 6.8km를 기록하고 있는데, 고속도로에서는 2차선 흐름에 따라 100km 수준으로 주행(가끔 추월할때만 추가가속), 시내에서는 회생모드(B모드)로 주행한 결과 입니다.
1. 실제 주행가능거리
배터리는 왕복하는 경우 10~11%가량 사용하니, 60km당 11%로 가정하는 경우 출퇴근에만 사용시 0까지 545km 정도가 나오겠습니다. 다만 0%까지 가는 경우는 없을테고 충전도 보통 95%수준까지만 하기 때문에, 제 패턴의 경우 가용구간 75%(95-20)감안시 410km수준으로 주행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2. 논란의 브레이크
전기차는 처음이라, 회생제동이 뭔지 실제 겪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ID4의 경우 회생제동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하지만, B모드에서 악셀off하는 순간 내연차 기준으로는 강력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주행에서도 브레이크는 정차가 필요한 시점에서만 사용하게 됩니다. (ID4는 완전한 원페달이 되지 않습니다. 4km까지만 감속됨) ID4로 시골가는 길에 "재"수준의 고개도 넘고 했지만 실 주행시 브레이킹을 강력하게 사용한 기억이 없습니다. 회생제동 개꿀; 하면서 내리막길을 갔을뿐이죠.. 다만 안전을 위해서 풀브레이킹 시험은 해봤는데, 제 내연차인 X3 수준으로 잘 꼽혔습니다. 2.2톤이나 되는 체구를 저정도로 잡아주면 잘 잡아준다고 생각했고, 이 차의 성격상 최고속(160) 이후 풀브레이킹을 몇번이나 반복적으로 할 일은 없다고 판단되기에, 실제 사용상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우려하시는 습한상황, 겨울 이런곳의 데이터는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캐나다에서도 별 이슈 없는 것을 보면 크게 문제가 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원가절감은 당연히 맞습니다)
3. 가속성능
2.2톤의 차체에 환산 201마력의 힘은 고속에서 후빨딸림으로 나타납니다. 조약돌 같은 유선형 차체긴 하지만, 아무래도 SUV다보니, 손실을 보는 구조이고, 힘도 넉넉하지 않아서 140이후 가속은 뭐... 느립니다. 다만, 전기차가 자주 사용하는 영역 0-80km 수준까지는 스트레스없이 가속되어 bmw x3 20i 엔진보다는 빠릅니다; 다시한번 차의 성격대로, 독일현대가 만든 패밀리카라고 인식한 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문제 없는 수준이고, 전비를 위해 전비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120km 이상의 속도를 잘 안내는 것을 감안하면 가용영역에서의 가속은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4. 실내공간
ID4의 실내공간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넓습니다. 좌우 폭은 모델Y/아오5/EV6보다 좁은편이나, 앞뒤 공간은 SUV처럼 의자가 뒷바퀴를 살짝 걸쳐 있는 느낌이라 더 넓은 휠베이스를 가진 상기모델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니로/코나보다 확실히 큽니다) 이런 구조때문에 2열시트가 살짝 위로 올라와 있지만, 전고도 높고 글라스루프로 머릿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던지 하는 일은 없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전장 4584mm에 실내공간 그렇게 뽑아낸 것 치고는 괜찮은 편 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트렁크 상단 덮개를 제거하고, 하단 덮개를 내려서 히든 스페이스까지 확보하면 상당한 높이의 트렁크 공간이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캠핑을 안다녀서 크게 의미는 없지만요. 골프백은 경량백기준으로 1개는 가로넣기 가능합니다.
5. 주행감
기본적으로 서스펜션이 단단한 편 입니다. 그렇다고 충격을 다 받느냐라고 한다면 그정도는 아니고, 앞좌석에서는 노면이 이렇구나 하고 정보가 전달되는 수준입니다. 유튜버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뒷좌석의 승차감은 그냥 이 가격대의 SUV승차감이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딱입니다. 고급스럽지 않고, 그냥 일반적입니다. 2열에 가족(부인, 자식1)을 태우고 부산 장거리 가봤으나, 승차감 컴플레인은 없었습니다. 2열 각도조절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나, 의자 하단이 상당히 긴 편이고 각도도 좋아서 허벅지를 잘 지지해 주기 때문에 깨어 있는 상태라면 괜찮습니다. (잠들면 고개가 왔다갔다 하겠지요)
스티어링 휠은 유격이 적은 편이고, 모드에 따라 감도가 상당히 많이 조절 되는 편입니다. 저는 무거운걸 좋아해서 스티어링 휠만 스포츠로 두고 주행 합니다. 또, 앞바퀴의 타각이 상당히 나오기 때문에 회전반경이 매우 짧습니다. 매일 2차선 유턴을 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부분 입니다. 휠베이스를 떠나서, 그냥 바퀴가 좌우로 움직이는 폭이 다른 차 보다 상당히 넓다,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6. 편의사항
IQ라이트는 BMW레라에 비교할 만 합니다. 가격은 1/4 수준인데, 오토하이빔이 상당히 밝고, 똑똑합니다. 눈알이 징그럽긴 한데, 시골길 주행에서 제 몫을 다 합니다. 실내에서는 간단한 알림은 하얀색, 긴급한 알림은 빨간색으로 나타내 주는데, 빨간색 일자 선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어 정신 차리게 해 주는 효과를 줍니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센터링을 잘 하고, 주행선도 잘 놓치지 않는 편입니다. HDA2는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구요, 고속도로에서 BMW 어시스턴스 플러스 보다는 훨-씬 잘 합니다.
오토바이 같은 콕핏은 사진으로 볼 때와는 다르게, 필요한 정보의 시인성이 좋은 편입니다. 뭐.. 조금 더 컸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은 들지만 기본적으로 림과 가까이 붙어있어서 이게 생각보다는 크게 잘보입니다;
12인치의 인포시스템은 운전자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손으로 조작하기 좋은거리, 잘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예전 소프트웨어 버젼 + 네비의 조합은 환장의 딜레이를 보여 줬다는데, 3.0버젼 이후는 렉이 많이 사라졌고 무거운 네비가 없다보니 반응이 느리다? 이런 것은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앞좌석의 시트는 정말 편합니다. 허벅지 받침에 어울리지 않는 마사지기능 까지 넣어서.. (마사지 기능은 잠깨는데는 좋습니다) 팔걸이는 사진으로는 없어보이는 포인트 중 하나인데, 운전자 입장에서만 생각하자면 개별 팔걸이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콘솔은 앞/뒤로 구분되어 있으며 어디에 컵홀더를 둘 지는 안에 있는 유닛을 앞에 둘지 뒤에 둘지 맘에 드는 대로 하면 되고, 무선 충전 기능이 있으나, 무선 카플레이가 안되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사장된 기능입니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인디비쥬얼이 가능해서 색상조합센스가 있으면 이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귀찮아서 대충 프리셋으로 사용합니다. 2열에는 안나와서 좀 아쉽긴 한데, 폭바가 이런걸 넣어 놨다는 사실에 세상이 변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냉/난방은 트라이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일전기차 답게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7. 불편, 불만사항
소문으로는 무선모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락을 걸어 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BMW의 무선카플레이/안드오토의 편리함을 알고 나서 유선으로 연결하려니 귀찮음이 두배입니다. 플러스 OTA안되는 것도 귀찮은 일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안해주지는 않겠지만, 배포형식으로 하지 않는 경우 이걸 언제 센터가서 업데이트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커넥티드가 안되는 것도 불만사항 입니다. 몇번 충전하다 보니 제 환경에서 충전량 또는 충전이상 같은 상황은 충전앱으로 가능해서 그건 문제가 아닌데, 핸드폰으로 문을 열고 잠글 수가 없는게 귀찮습니다. X3같은 경우, BMW앱으로 문열고 잠그기가 가능하니 안에 물건 꺼낼 때 굳이 차키를 안챙겨도 되는데, ID4는 꼭 차키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이 귀찮습니다. 공조는 저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에 독립예약공조가 가능(요일/시간 지정해서 냉난방 가능)해서 출퇴근 시간에 맞춰놓으면 아쉬운대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블루링크처럼 5년 무료 이런거 안해줘도 되니까 (소문대로 모듈이 존재한다면)월비용 받고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 끝맺음
개인적으로는 제 패턴(출퇴근/가끔장거리/캠핑안함)에 맞는 차량이라 생각되어 잘 출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처럼 ID4를 출고 하신 분들은 상기한 장점/단점을 고려했을 때 4500만원 수준의 가치를 한다고 판단하고 구매했을 터인데, 이게 안되어 치명적이네 저게 안되어 치명적이네 하는 가치판단은....하실 수 있겠으나, 구매한 사람들을 안전도 모르는.. 또는 호구...느낌으로 매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산차 구매할 때 오로지 가성비를 위해서 좋은 옵션들을 포기하고 깡통모델을 출고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냥 선택일 뿐입니다.
마지막 사진 투척하면서, 즐거운 저녁 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차 잘 사셨습니다.
차종마다 장단점이 있고 장점인 부분은 인정도 해줄줄 알면 참 좋을듯 해요
본인 기준 중요한 옵션 유무로 그게 없으면
우르르들 못탈 차 취급하는게 좀 보기 그래요
공감입니다. 예전처럼 다양성이 존중 받는 굴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 전까지는 센터에서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진행 한다고 합니다
국내 인증과 독일 폭스바겐의 콜라보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라는데..저도 대충 이렇게만 들었기에 그냥 카더라 정도로만 알아주시면 될것 같습니다..이상 흰둥이 유저 였습니다 (OTA 보다 제발 커넥티드 기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ㅠㅠ)
작년 모3롱 모와스뎅이였고 올초는 i4가 좋았다 생각이고 올말은 id4가 제기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격정책에 고생하고있는 상황에 국내id4는 정말잘나온것같아요
막상 전기차 실제 선택해보면 답나오는데 직접 본적도없이 인터넷정보로만 판단하다보니 말이 많은듯합니다
유튜브나 굴당에서 이슈화 될 때마다
은근히 속상했는데
실사용 후기로 위안을 받습니다.
딱 제가 기대하는 수준이거든요.
OTA와 커넥티드는 구독형이라도 나오면 돈내고 쓸 의향도 있고요.
그나저나 충전 카드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요?
저는 충전 카드가 제일 어렵네요.
일단 등록 마치는대로 환경부 카드부터 신청해야겠네요.
(모바일에서 적었더니, 오타가 제법 있었네요. 수정했습니다.)
뭐든 평가는 주관적이라 봅니다.
즐거운 드라이빙 하시길 바랍니다.
전기차라고 긱한 부분을 기대하고 사기에는 아쉬운 정도인거 같아요
현대기아보다 좋네요 ㄷㄷㄷ
윈도우 조작 스위치가 제일 불편할거같은 생각이 드는데 해당부분은 체감이 어떠신가요?
적응되면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이걸 이따위로? 생각도 드는데 사용자분 체감이 궁금합니다
보통 차의 경우 손가락으로 더듬더듬하다가 뒷창문 잘못여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안보고 조작하면 리어버튼이 터치되어 뒷창문을 여는 경우가 생기긴 합니다.
칼치기용 차도 아니고.. 더욱이 써킷 갈만한 가속 성능이 되는 차도 아니라서 무난하게 탈 차로서의 브레이킹 능력은 충분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행시에도 그렇구요.
혹시 줄자로 엉덩이 시트부분 재주실 수 있을가요?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는 제원은 46.7인치 / 1185cm 여서 생각보다 너무 좁아 이상했거든요
이게 카시트 3개를 놓을 수 있느냐를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데 온라인상의 정보가 너모 이상해서여
2열 3개 설치, 근데 폭 좁은 카시트 Diono 3QXT (미국직구) 가능할까 생각해봐도
43.18 cm × 3 = 129.54cm 라서 xm3나 니로에 진짜 어거지로 겨우 들어가는데
그보다 좀 널널한 넥쏘도 135.89거든요 근데 제가 설치해보니 진짜 타이트하게 들어가요
애만 3 아니면 id4도 차 예쁘고 몰아보고 싶었는데 ㅜㅜ
수고스럽게 실측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옵션이 빠진 대신 또 다른 만족을 주는 포인트들이..
제 취향으로도 가성비 킹으로 잘 나온거 같습니다.
외관 디자인도 맘에 쏙 들구요.
안전운전 하세요~
적당한 성능에 좀더 경제적인 차를 원하면 id4가 좋은 선택지죠
폭바가 대충 만드는 회사도 아니구요
정성글 잘보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