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개인사와 회사 일이 겹치니 생각보다 바쁜 시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다녀온 제주도...
5살 아들과 3살 딸, 아내와 저. 양가 부모님 없이 다녀온 첫번째 가족여행이네요.
아이들이 있어서 이동은 줄이고, 함덕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바다에서의 모래놀이와 물놀이는 정말 최고의 조합이네요.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현대 아이오닉5를 빌렸습니다. S*렌터카를 이용했는데 완충 상태였고,
충전하지 않은상태로 반납했습니다. 주유/충전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 앞으로 어찌될 지는 모르겠지만 충전카드를 제공해줘서 무료였고, 반납시 충전 조건도 없었습니다.
이상태라면 다음에도 이용할듯하네요.
카시트를 대여하였습니다. (ISOFIX)
1. 주행질감
대학생 때 어머니의 록스타 R1(아시아 자동차), 2005년식 투싼을 운전했고, 2011년식 YF 쏘나타, 2016년식 520d (F10), 2018년식 A6 TDI (C7) -현재- 를 거쳐왔습니다. 세단 주행 기간과 더불어 가족위주의 이동 때문에 급한 운전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세단 대비하면 SUV는 롤링도 있고, 무게중심이 위쪽에 있어서 가끔은 기우뚱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는데요.
아이오닉5는 착좌했을 때는 SUV에 가까운 시야였는데 실제 주행 느낌은 세단에 가까웠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하부에 위치해서 시야가 좋았지 않나 싶네요.
덕분에 ICE타입의 SUV 보다 승차감이 더 좋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주는 고속 주행 환경(120km/h 이하에서만 주행)이 아니다보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나 아내도 옆에서 잘 자고 있는 것을 보면,
제 A6와 준할 정도의 준수한 컴포트 성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서스펜션이 많이 하드해져서 YF와는 비교가 안될 듯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진동이나 요철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적고... 외신 평가가 좋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2. 핸들링
이 점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특히 핸들링...
어? 할 정도로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F10이나 C7 구형 플랫폼에 비해 핸들링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BMW 성향의 핸들링을 좋아해서, Audi의 핸들링에 대해서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아내가 탄다면 Audi 계열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100을 시키면 100을 하거든요. 정확하게...
(BMW는 가끔 하란대로 안하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그 점을 운전자가 즐길 수 있게,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었습니다. )
근데 현대차는 과거 YF는 100을 시키면 75정도...?
LF 쏘나타나 아반떼 AD, 스포티지, 셀토스는 그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함량 미달이었죠.
제네시스 G70 조차 응..?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이오닉 역시 100은 아니었고, 90 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현대차 특유의 핸들링+발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무난무난합니다.
3. 제동+회생제동
제동은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았습니다. YF 쏘나타 탈때는 타이어 영향도 있었겠지만 불안불안했거든요.
520d 탔을 때는 ... 100% 사고다!! shit! 했는데 정확히 멈췄고, A6도 여러번 그 상황을 모면하게 해줬거든요.
빠르게 제동성능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브레이크 패드를 좋은걸 쓰거나, Traction 성능이 강화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토탈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순정-OE 제품들이 좋거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았습니다.
제 연재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LRR 타이어 (연비위주의 회전저항 저감 타이어-Low Rolling Resistance)는...
전반적으로 Traction이 좋다할 수 없습니다만,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두마리 토끼를 잘 잡는 것 같았습니다.
※ Primacy All-Season 235/55R19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OE 타이어들은 타이어 제조사의 Tuning 방향성과는 다릅니다.
자동차 제조사의 의지에 따르기 때문에 Maximize 된 항속 거리(LRR) + 최소한의 기타 성능 조건 입니다.
그 방향성에 잘 맞는 타이어라서 괜찮았다고 언급합니다. 사견이니 오해 없으시길....
테슬라의 회생제동은 상당히 강력하게 걸려서 2열 승차감을 해친다고 후기를 봐서 걱정했는데,
현대는 일반 승용차에 가깝게 조절을 한 것 겉더라고요. 회생 제동 세팅을 손대진 않았는데 금방 적응했습니다.
모터 동력을 컷오프 하였을때 이질감이 있긴 했지만 금방 적응했습니다.
거의 원페달로 운전했네요.
4. 공간
공간 확보에서는 현대가 최고네요 정말...넓직넓직하고 좋습니다. 짐도 여유있게 들어가고...
짐을 컴팩트하게 꾸려서 유모차를 안가지고 왔는데, 있어도 별 문제 없었을듯합니다.
단, 트렁크가 높아서 그건 좀 불편합니다. (모터가 뒤에 있는 고로..)
미션 위치에 백팩을 놓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주니어 카시트 2개를 설치했는데, 엉덩이 크기에 따라 1명이 더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하나 더 있으면 정말 꽉 차보이겠다 싶었는데... 행복 하나가 더 들어오면 좋겠지만 아이가 셋...은 힘들겠죠.
5. 편의 장비
HUD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쪼금 불편했습니다.
애매하게 핸들에 계기판이 가려져서... 속도가 잘 안보여서요.
감으로 때우긴 했는데, 가속감이 워낙 좋다보니 규정속도를 넘는 경우가 왕왕있었습니다.
(그래봐야 20% 미만이죠)
AppleCarplay를 지원해서, 정말 편했습니다. 유선으로 연결하니 반응도 빠르고, 터치 디스플레이라 단순 조작도 가능하네요.
하지만... 약간 어이없는 세팅도 있었습니다.
시트 온도 조절이 왜 직접적으로 되지 않는거죠??????????????????????????????????????? 이건 정말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컬럼식도 아니고, 기어 봉 방식도 아닌 애매한 방식에 좀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직결감이 떨어져서 주차할 때의 느낌이 별로였네요.
6. 충전
처음 받을 때 560km 거리 찍혀있었고, 애월~함덕 왕복, 중간중간 들른 거리 포함해서 약 150km 주행
반납시에는 350km 가능 찍혀있었습니다. 아무래도 4명이 타고, 에어컨을 풀로 사용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이정도면 시내 주행이나 데일리 카로서도 자격이 있지 않나 싶네요. 제주도 기름값도 후덜덜하니까요.
5살 아들은 아빠 아우디차 어디갔냐고 펑펑 울면서 전기차 안탄다고 했지만...
다음 차는 아우디 전기차(e-tron)로 하겠다는 약속을 듣고는 수긍하고 잘 탔습니다.
(아내에게 내년에 당장 차 살거 아니면 당분간 이야기 하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네요.. )
7. 총평
구간이 짧고, 풀옵션이 아닌 차량이었지만.. 제게 다음차는 EV다! 라는 확신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화재 사고나 이런게 조금은 무섭긴 하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많은 편의 장치와 주행보조 장치,
센서들은 앞으로 발전될 자동차의 방향성/비전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오닉6가 기대됩니다.
※ 다음 연재를 써야하는데 시간을 잘 못내고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동생이 아이오닉5를 운행해서 가끔 몰아보면 전체적으로 좋은 전기차는 맞습니다.
우려되는 몇가지 사항에 대서 일소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저는 4륜에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서 그런지 만충해도 460km정도 나오네요ㅜ
도로에서 관심 가지고 보니 생각보다 2륜이 많아서
그냥 2륜으로 구매 해도 됐을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겨울 때문에 후륜구동일 경우 우려가 되긴 합니다. 저라도 4륜으로 했을겁니다!
460km도 상당히 훌륭한 거리인 것 같습니다.
어제 전 7만원 어치 주유했는데 33리터인가 밖에 안들어가더라고요 ... 흑
주행가능 거리 좋고 장점이 많더라구요.
안좋았던 점은 핸들을 끝까지 돌렸을 때 통하고 튀는게
싼티가 좀 났고 속도가 붙었을 때 지면에 요철이
좀 있으면 많이 허둥댄다는 것, 그리고 회전반경이
너무 커서 U턴 시 힘들었다는 것 이었네요.
허둥댄다...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야생마처럼 튀어나가려는건 아니고 그냥 바둥댄다는 느낌?
저는 4륜 EV6 한번 타보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