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게 적었습니다만, 사실 그냥 별거 없는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사실은 몇 주 전에 아버지가 응급실로 가셔서 한동안 입원을 했습니다.
애 때문에 어머니는 저희 집에 와 계셨고, 아버지가 혼자 밤에 시골집에 계신 상황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가슴 부근이 너무 아프다고 하셨어요.
황급히 119를 불러 시골집에 가달라고 요청을 드렸고, 구급요원께서 아버지를 모시고 어느어느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병원으로 바로 달려갔지요. CT 촬영 결과 대동맥 박리가 일어나기 직전 상황으로, 위험할수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안정되신 편이고, 안심까진 아니지만 집에서 예후를 보며 다른 병원 검진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날 혼자 병원에 달려가면서, 그리고 그 상황을 이후에 반추해 보면서 여러 가지로 차를 소유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가령 이런 거지요.
'내가 가진게 모두 전기차였다면?'
'완전한 공유자동차라는게 가능은 할까?'
일단, 충전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군요.
제가 사는 대도시에서 아버지가 사는 지방 소도시, 그 옆의 병원 까지 약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리상으론 40~45km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가는 길에 휴게소도, 당연히 전기차 충전소도 하나도 없더라구요. 주유소는 있었습니다.
사람은 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하는게 맞겠지요. 그런데 그런날 있잖아요? 가령 내연차라면 경고등이 들어왔는데
'에이 내일 회사 가까우니까 출근하면서 혹은 퇴근하면서 주유하지 뭐'
전기차도 타다보면 그런 날이 있겠죠. 근데 그날이 바로 제가 갑자기 밤길을 달려야 했던 그날이었다면?
저도 전기차에 관심이 꽤 많아서 국도 어디서든 앱 등으로 충전할 만한 곳을 찾아 가면 충전소가 있었으리라는 걸 압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의 우회는 정말 마음이 오그라들었을 것 같아요. 이핏이 정말 빠른걸 알지만, 주유보단 빠르지 않은것 같아요.
1분이 아주 멀게 느껴지는 순간에, 전기차의 충전시간은 정말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주택에 살며 매일 퇴근 후 충전기를 꽂는 게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다 충전기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직은, 전기차를 사더라도 내연기관 차가 서브로 한 대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유자동차도 그렇네요.
이건 아마 아주 먼 미래의 일이 되겠습니다만, 여튼 완전 자율운행과 공유자동차의 원활한 순환이 모두 이루어진 미래라고 가정을
해봐도 일말의 불안감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이건 제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낮은 인간이라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차를 쓰려면 스마트폰이든 집안 월패드든 뭘로 공유차를 검색하거나 호출해서 집으로 오게 해야 할 건데,
그 시간이 내가 달려내려가 '내 차'를 잡아타고 출발하는 시간보다 빠를까?
만약 아파트 단지내에 공유차량이 예비로 있는 형태라 쳐도, 그날이 마침 사람들이 차를 모두 타고 나간 날이라면?
자연스레 차의 소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굴당은 차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니 차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차를 통해 즐거움을 얻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보러 들어오는 거구요.
그런데 '내 차'를 가진다는 건, 그 모든 것에 우선해 근본적으로 나의 확장된 이동성을 소유한다는 것인듯 합니다.
배타적인 점유권을 빠른 속도로 이행할 수 있다는 점, 이게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전기차가 아무리 빨라도 충전속도를 보충할 수 없고
공유차가 아무리 편해도 나의 긴급한 배타적 이용권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의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공유차는.... 잘 모르겠네요.
단지 제 생각일 뿐이고, 다른 넓은 식견을 가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냥 한번 떠올려 본 얘기입니다 :)
p.s 그래도 일단 차가 두 대이니, 충전 문제만 어느정도 원활해지면 한 대는 전기로 사고싶은 마음이 들긴 합니다. 미니라든가...
대도시가 아니라 시골이면 공유 자동차가 있어봤자 별다른 효용이 없거든요.
공유 자동차의 탈을 쓴 전용 자동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요.
사람들의 차에 대한 소유욕이 다른 무언가로 전환이 될텐데, 그 대상이 무엇일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자기물건이 아닌 물건들을 제대로 쓰는걸 못봤습니다.
깨끗히 써도 10에 한두명이 엉망으로 쓰면 바로 티나거든요.
전기차 같은 경우는 이핏정도 되는 초고속이 좀 더 많이 깔리면 괜찮다고 봅니다.
5분이면 100km 정도는 갈 수 있어서요.
내연차도 재수 없으면 고장이나 다른경우로도 운행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같은 생각으로 주로 집이나 주위 동네에서 타는 아내 차를 전기차로 출고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출퇴근하는 차는 아직 내연기관차량인데, 언젠가는 이것도 전기차로 타고 다닐 날이 오겠죠?
완충을 목적으로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스마트폰 고속충전도 그렇잖아요?
그러므로 급할땐 완충이 아니라 자주 충전을 목표로 해야하는데....
충전 시작 시작이 깁니다.
그냥 카드 찍고 꽂으면 충전 시작되게는 못하는걸까요..?
왜 이게 어려울까요..
처음 보는 충전기면 사용 방법 찾아보는데만 1,2분은 소요됩니다.
왜그럴까요..
결론적으로 충전에 문제가 있음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그러나 저는 충전 속도, 전압, 전류 같은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부분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지역 주유소는 셀프주유소가 대부분 이지만 심야시간에 주유기 꺼놓고 진입 못하게 줄 쳐놓는 곳이 많습니다.
예전에 영암을 아침 8시까지 가야해서 늦어도 새벽 6시에는 출발해야 했는데 그 시간에 문을 연 주유소가 없어서 그 전날 밤 주유소 마다 전화 돌려서 문 열려 있는 곳에서 주유한 경험도 있어요.
이른 아침 주유해야 하는데 오전 7시부터 문을 여는 주유소가 대부분이라 곤란한 적도 많습니다.
그에 반해 충전시간은 다소 걸릴지 몰라도 24시간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고, 3차 병원에는 대부분 전기차 충전기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상상하신 바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나, 지역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이동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주유소를 찾아가고 주유하는 시간,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가고 충전하는 시간)이 내연기관 차가 마냥 짧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차량 공유경제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차량을 소유하는 비용은 항상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고,
그 비용을 부담 할 수 있다면 공유 경제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그 비용에 대한 효용성에 회의가 든다면 공유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겠죠.
정말 자동차의 개인소유가 불가능한 시점이 되면 사람들이 무엇에 애정을 주면서 타고다닐지 ㅎㅎ
스마트폰 시대지만 스마트폰을 믿지 않는 편이고요. S사 스마트폰 순정 메모 앱이 중요한 순간에 에러로 실행이 되지 않아 난감한 적이 있었거든요. 클라우드나 온라인에 중요한 자료를 업로드 해놓는것도 믿지 못합니다. 언제 중요한 순간에 인터넷이 먹통될지 알 수 없으니까요. 반드시 언제든 열 수 있는 오프라인의 매체에 저장합니다. 약 3년 전과 작년에도 K통신사 사태로 그런 피해를 보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여담으로 저도 뉴스에서 그 사태로 70대 노인이 위독한 상태에서 전화가 먹통이라 119 신고를 못해 별세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아버지 휴대폰은 K통신사는 무조건 제외하고 사드립니다. 저희 아버지도 심장질환 이력이 있으셔서요.
전기차 자율주행 시대(아마도 레벨5)에 휘발유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던 형사 역할이 생각납니다.
온라인 정보의 홍수 시대에 오프라인 매체를 고집하는 것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무척 반갑습니다.
주유소를 들려야하는 차와 집에서 충전을 하는차...
주유소를 가야하다니요
그리고 주유시간만큼 충전이 생각보다 많이들어갑니다...
그러니 충전이 빠른전기차 주행거리 긴차를 사야겠죠
전기차 라고 뭉뚱그려 말하는건 이제그만할때도 됐습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도, 전기차 충전소도 없었다. 주유소는 있었다.'는 부분이 있네요.
'전기차의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공유차는 잘 모르겠다'는 표현도 하셨고요.
아직은 전기차가 보급되는 과정이고, 본문과 같은 생각이 나올 만한 것 같습니다.
저도 전기차 당장 갖고 싶지만, 비용도 비싸고, 100% 마음에 드는 차량도 없고...용도에 맞춰 구매하면 되지 않느냐지만,
어떤 조건 무시하고 기변도 하고 싶지만, 좀 더 지켜 보고도 싶네요~
어쨌뜬 큰 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사실 마차에서 내연기관으로 넘어갈때도 동일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공유자동차는 자율주행과 묶여 택시를 대체할거고, 자차 대체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차는 내 물건이 비치되어 있는 이동형 방에 가까운 물건이라서요.
말씀하신 급박한 상황에서 자차가 유리한 경우엔 택시를 타도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럴때는 돈 더 쓰는게 문제가 안될 상황이니까요. 10년에 한두번 있을 일 때문에 전기차가 문제인게 아니라 그냥 택시 타면 된다는거죠...
그리고 그 마저도 마차를 내연기관이 대체했듯이 초급속 충전이 보급되면 현재 충전량이 큰 문제가 안될 겁니다. 지금도 초급속 충전 5분이면 100km 가니까요.
차는 할수있지만 안하는.. 그런 가치를 얻는것이더라구요
"나는 당장이라도 차를 타고 바다로 달릴수있지만 가고싶진않을뿐이다"
차가 없으면 그냥 아닌거죠
큰일을 잘 넘기셔서 다행입니다.
텍스트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능력이 점점 엷어져 가는 분위기가 아쉽습니다.
제레미 클락슨이 탑기어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포르쉐 928을 갖고 있었던 덕분에 도착 30분 후 사망한 부친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인 저는 사실 충전 문제는 별 문제가 아니에요.
이거 그냥 매일 충전하거든요.
주차하고 문닫고 충전기 연결하고.
테슬라니까 문 잠그는 행위는 생략하고
대신 충전기 꼽는 거죠. ㅡㅡㅋ
걍 주차의 일부분이고.. 80프로 충전하면 하루 운행거리 충분하고..
그래서 배터리 잔량. 주행거리. 전비.. 이런거 사실 신경도 잘 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