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출고한 모하비 실버 E250ex입니다.
현재 1만3천km 탔습니다.
그간 겪은 오류 및 소감 몇 글자 적어봅니다.
이 글은 클럽 벤츠 카페에 올린 글을 각색한 내용입니다.
I. 오류
1. 후방 카메라 오작동 오류
나왔다가 안들어가면서 오류라고 뜹니다.
이건 2~3회 정도.
시동 껏다가 다시 키니 정상 복구 됐습니다.
첫 오작동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2. 주차 어시스트 브레이크 어시스트 안됨 오류
이건 뭐 잊을만 하면 나옵니다.
갑자기 모든 센서가 뚜~하고 뜨더니 나올때도 있고, 그냥 갑자기 오류 창만 뜰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주행 중에 나올 때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스탑앤고 (ISG)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심증입니다.
그래도 이것도 시동 껏다가 키면 다시 정상 복구 되곤 합니다.
이건 횟수가 좀 많습니다. 7~8회?
3. 급제동
이건 오류라기 보다는 버그에 가까워 보입니다.
주차중에 삐삐삐 하다가 갑자기 급제동 되는 경우인데 가장 큰 문제는 일관되지 않다는겁니다.
어떤때는 주차 한번 하는데 3~4번 연속으로 급제동할때도 있고, 같은 곳에서 전혀 안잡힐때도 있고 지 맘대로라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4. 엔진경고등 (노랑) - 주유구 가스 감지센서
요즘 머리 아프게 만드는 경고등입니다.
'22년 5월, 그러니까 1년쯤 지나 1만2천km쯤 타고 처음에 떴을 때 놀래서 달려갔더니 센터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주유할때 시동을 켰거나 주유캡을 제대로 닫지 않으면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시동은 언제나 끕니다. 제가 좀 까탈스러워서.
다만 주유캡은 꽉 조이지 않았었습니다.
웃긴건 1년내내 괜찮다가, 그리고 주유한 이후에 1주일 이상 지난 이후에 경고등이 뜬다는게 좀 납득이 안갑니다.
아무튼 그렇게 5월 중순에 다녀오고, 지난 주 (6월초)에 또 떴네요.
시동도 당연히 끈 이후이고, 주유캡도 꽉 조였는데도 떴습니다.
고객센터에서 권유한대로 주유캡을 열고 몇분간 뒀다가 다시 꽉 조이고 타보기도 했는데 떠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조치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여러 면에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게 타다가 요 근래 경고등 뜨니 정나미가 떨어지는군요 ㅎㅎ
II. 전반적인 소감
제가 전문적으로 자동차를 리뷰할 깜냥은 전혀 안되고 느낌만 몇글자 적어봅니다.
먼저 제 운전 성향은 T맵 점수 97점되는 사람이니 할배 운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도 차가 무겁고 굼뜨다는 느낌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핸들링면에서요.
그럼에도 가끔씩 가속을 해야 할때가 있을때 예전에 타던 SM5와는 비교도 안되는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에코 모드에서야 급가속하면 한박자 쉬고, 두박자 쉴 때쯤 가속이 시작되지만, 컴포트 모드 이상에서는 밟으면 밟는데로 쭉 나가기는 합니다.
530i와 A6와 여러차례 비교 시승 끝에 결정해서 승차감은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다만 엔진소리는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이건 뭐 디젤이지...
그래도 방음은 잘되는 편이라 창문 닫고 있으면 잘 안들리는 편인데, 그래도 시끄럽기는 합니다.
엔진 소음에 있어서는 530i나 A6가 생각날때가 꽤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카오디오 음질도 엉망인걸 보면 소리까지 잡으려면 돈을 더 쓰라는 벤츠의 배려인듯 합니다.
그래도 반자율 주행의 만족감도 높고, 조금씩 조금씩 아 이렇게 배려하는구나라는걸 깨달을때 만족감도 높습니다.
III. 총평
그럼에도 이 차를 누구에게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좀 애매합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오류에는 자유롭지만, 그렇다고 버그나 오작동이 없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엔진소음도 그렇고 전반적인 퍼포먼스면에서는 아마 동급 중에는 가장 처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도 영 마음에 안들었는데 자꾸 보니 이뻐져서 지금은 좋습니다.
셀프세차로 때 빼고 광 내고 하니 정이 들어서 그런가...
저의 모든 미적 감각을 개무시하는 여친님이 그래도 이 차는 이쁘다고 해주는걸 보면 여자들 눈에는 이뻐보이나 봅니다.
작년의 나, 올해의 나, 내년의 나, 내후년의 나, 3년 후의 내가 힘을 모아 산 차인만큼 아껴서 잘 타겠습니다
E250ex 제목 보고 벤츠 E250 전기차 후기가 있네 하고 들어왔네요 ㅠㅠ
…
헛 모하비 실버 보고 기아 모하비 얘기인줄 알았는데
벤츠 이야기가 맞군요 ….
ㅎㅎㅎ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ㅎㅎ
전기차가 아직 안나왔죠? E클은 ㅎㅎ
작성자님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 네 감사합니다!
본문에도 써두셨지만 경고등이 불편하다시면서
왜 안 닫으시는지 잘 이해가...
음 읽고보니 오해하게 썼군요.
1년내내 꽉 안닫았다는 말씀입니다. 그 이후에는 당연히 꽉 닫았죠.
그런데 얼마전에 다시 뜬걸 보면 그래서 그런게 아닌게 판명이 난 것 같습니다.
딸깍 소리나게 닫으면 안 뜨는데 이상하다 했습니다.
그 문제가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면 E250 구매하신건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약하고 계약인증 남기려 카페들어가서 연속해서 본 3개의 게시물이 모두
마하 방전.. 센터에도 답이 없더라 내용이라...
계약취소했던 경험이 (지난해 4월;;) 라서...
벤츠의 마크 갬성 인정합니다.
아뇨 아직입니다만 빈도수가 확실히 줄어든것 같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에도 몇개씩 올라오곤 했었으니까요.
주행성능이나 이런것들이 동급...에 비하면 좀 많이 부족한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또 막상 밟으면 밟는데로 잘 나가주고... 주행중의 NVH은 잘 모르겠으나 시동 걸릴때의 소리와 감각은 디젤 엔진 못지않은(...) 감성을 주기 때문에 더 비싼 E220d를 타고있나 라는 생각을 주긴 합니다. 시트 착좌감도 썩 편안하지는 않더라고요. 요리저리 잘 조절해서 맞춰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차가 주는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삼각별 자체와 실내 디자인이 비싼 값을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럼에도 이 차를 누구에게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좀 애매합니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공감을 할 수 있는데 차에 관심을 좀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섣불리 추천하기엔 굉장히 애매하다고 느꼈습니다. 딱히 특출난 부분이 없거든요.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딱히 부족한 점 없는 옵션 + 삼각별 자체가 성능 자체엔 딱히 관심없는 불특정 다수에게는 굉장한 어필이 될수 있다는 점임은 확실했습니다. 동급 차량들 전부 다 시승도 했었지만, 할인 이것저것 다해서 한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도 삼각별과 화려한 인테리어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디자인은 처음엔 말이 많았고 저역시도 불호였는데 보다보니 또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게 보다보니 질리지않고 이쁘더라고요.
반자율 주행 만족도는 높은데 혹시 정체 구간에서는 앞차랑 너무 가까이 붙어서 정차하진 않으신가요? 거리를 4단계로 해놓고 멀찍히 다니는데도 정차할때는 너무 앞차랑 붙는 느낌이 들어서 멈춰줄걸 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좀 무섭네요 ㅎㅎ..
저는 가장 짧은 단계에서 하나 더한 단계로 다니는데 정체 구간에서 가다서다 할때는 꽤 거리가 있게 정지 합니다만, 한참 달리다가 설때는 조금 더 붙어서 멈추기는 합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이니 불안하시면 당연히 조정을 요구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느낌상에도 가장 멀게 해놓고는 아무리 달리다가 설때에서도 꽤나 거리를 두고 멈추곤 했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느낌은 정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게 예전에 타던 sm5를 타다가 이걸 타거나, 택시를 타다가 혹은 친구나 지인들의 차를 타다가 타면 그래도 NVH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고 창문 꼭 닫고 다니면 좋고 그래요.
디자인도 참 처음 볼때는 이게 뭔가 싶고 애초에 고려도 안할 정도였는데 이게 또 보다보니 이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