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에 선택했던 옵션들 중 며칠 타본 강추 / 비추 아이템 1차 정리 입니다.
나침반이 포함된 스포츠크로노 160만원 : 비추

아날로그 초침이 없이 80년대 전자시계 풍의 디지털 숫자 표시 + 나침반 조합인데요.
차량이 오프로더st 컨셉이라 나침반이 어울릴 것 같았고 옛날옛적 현대 갤로퍼 대시보드에 달려있던 나침반의 추억도 있어서 선택한 옵션입니다.
문제는 차가 방향을 틀어서 나침반의 방위 표시가 돌아갈 때마다 다라라라락 하는, 장난감 태엽 감는 것 같은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아주 큰 건 아니지만 작동음이 특이하고 음악을 틀어놔도 조용한 음악일 땐 30~40%음량일 때도 들릴 정도라 귀에 거슬립니다.
나침반이 아닌 일반 스포츠크로노(이게 대체 왜 선택사양인지 이해가 안가는 필수템)도 비슷한 가격이라 이걸 택하지 않는다고 해서 차량 금액이 save되지는 않습니다.
오프로드 디자인 패키지 290만원 : 비추

바닥 자갈이 튈 때 차체를 어느 정도 보호한다는 명분의 플라스틱제 클래딩 패키지입니다.
차체에 깔끔하게 밀착된 형태가 아니라 마치 에어로파츠 카나드 비슷하게 날개처럼 돌출된 형태인데요.
사이사이 골이 너무 많이 생겨서 세차 할 때 아주 쥐약이네요.
아무 이유 없이 촘촘하게 파놓은 좁은 틈 - 걸레 끝을 밀어넣기에 비좁고 깊은 - 이 많이 생겨서 세차시 고압살수+고압블로워 필수입니다.
그리고 세차 할 때나 좁은 곳에 주차 해서 차에 몸이 밀착될 때 옷자락이나 가방끈 등에 걸리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 차는 배에서 하역 할 때 바퀴를 묶었던 로프에 이 프로텍터 하나가 걸려서 튿어지는 바람에 부품을 새로 주문해주기로 한 상태인데요.
부착된 방식을 보니 어처구니없게도 아무런 기계적 고정 대책이 없이 차체에 양면테이프로 붙여놓은 거더군요.
제가 이 옵션을 택한 이유는 최저지상고(노면과 차체바닥 사이의 거리)가 1cm 추가확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동네에 악질적인 과속방지턱이 많아서요.
지상고 +1cm 라는 효과 이외에 차체 보호 기능은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고, 멋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차만 힘들고, 가격만 비싼 비추 옵션입니다. 이걸 넣을 돈이 있다면 출고 후 PPF 작업비에 보태세요.
클럽 레더 올레아 (가죽시트 최고옵션) 850만원 : 비추

850만원짜리 고급 가죽 옵션입니다.
보통 많이들 얘기하는 “나파가죽” 중에서 중상위급 가죽원단을 친환경 식물성 염료&무두질약품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감촉은 과연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하고 고급집니다.
문제는 아기 피부처럼 약합니다.
거의 동일한 클럽 레더 패키지를 넣은 2020년 출고 911은 “Olea”라벨이 붙어있지 않은데, 감촉은 타이칸의 Olea 옵션보다 살짝 뻣뻣한 느낌이 있으나 충분히 좋은 감촉이고 미끌거리지 않으며 청바지 징이나 핸드백 바닥 금속징 정도를 조심해야 할 필요는 없을 만큼 충분히 실용적입니다.
그런데 타이칸의 Olea 가죽은 굉장히 민감하네요. - 손톱을 세워 스윽 긁기만 해도 손톱자국이 남고 습기도 엄청 잘 흡수합니다. 물이 떨어지면 물방울이 맺히는게 아니라 바로 확 스며들어서 검어지는 것이 눈으로 보입니다.
가죽보호제/복원제로 어느 정도 복원이 되긴 하지만, 맘 편히 쓸만한 가죽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믈론 비싼 가죽일수록 온습도, 스크래치에 민감한게 당연합니다. 벤틀리, 롤즈로이스는 더 부드럽고 쉽게 헤지는 고급 가죽을 씁니다.
다만 타이칸 - 특히 크로스투리스모는 차의 방향이 스포츠, 캠핑, 가족용차 이므로 아이들이 맘껏 흙묻은 신발로 드나들어도 시트 망가질까 걱정 되지 않도록 기본 부분가죽을 그냥 쓰는게 용도에 맞을 듯 합니다.
이중접합유리 200만원 : 비추
전기차라 엔진소음이라는 것은 없고, 바닥은 어마어마한 무게와 부피의 배터리팩으로 노면과 격리되어 있습니다.
전기차 내부에서 느끼는 소음의 대부분은 휠하우스를 통해 들어오는 타이어 회전소음입니다.
추가: 댓글에 풍절음을 말씀해주신 분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제 차의 경우 창문을 열고 120~130km/h 주행 시 창문 안으로 바람이 들어차서 퍽퍽퍽 하는 소리를 제외하고 차량 외장재에서 발생하는 풍절음은 없습니다.
시내에서 공사현장을 지나갈 때, 터널 통과시, 버스, 트럭 등 시끄러운 차 옆에 있을 때 이중접합유리의 혜택을 느끼긴 하지만, 200만원의 값어치가 있냐고 하면 NO입니다.
출고 후 100만원쯤 들여 휠하우스 방음방진 작업 하는게 실내 정숙성에 더 효과적일 거라고 봅니다.
이중접합유리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환경은 고급 디젤 차량입니다.
앤진룸격벽, 바닥, 휠하우스 등 소음이 새어들어올만한 곳들은 흡음재 방진재로 꼼꼼히 틀어막았기 때문에 딸딸거리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이 유리창 이니까요.
전기차에는 기본사양으로 넣어주면 고맙지만 기본으로 안넣어주는데 몇백 씩 추가금을 내면서까지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 300만원 : 강추
고속주행시 코너링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빨리 달려보질 못해서요.
분명한 건 주차, 유턴시에 매우 유용합니다.
벤츠 E클(w213), 제네시스G80(rws선택안한 차)으로 절대 한번에 못 도는 골목 코너, 주차장, 편도2차선 유턴이 한번에 됩니다.
겨우 4도 꺾는 것이 이렇게 좋다니 무려 10도가 꺾인다는 벤츠S클은 대체 얼마나 훽 훽 잘 꺾일까요?
매일, 매순간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강추 옵션입니다. 이걸 넣을 수 있는 차라면 통풍시트 바로 다음 순위로 꼭 하세요.
천장 Race-Tex(=알칸타라) 마감 280만원 : 개인적으로 추천 (강추 까지는 아니고)
이 마감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현기차가 아반떼급 이하에서나 쓰는 거슬거슬한 싸구려 부직포 소재로 발라져 나옵니다.
타이칸을 전시장에서 구경하거나 시승했을 때 “이렇게 비싼 차가 내부가 뭐 이래?”하고 실망했다면 그 가장 큰 원인은 허접한 소재로 마감된 A-B-C필라와 천장입니다.
터보 이상부터는 이 알칸타라 마감이 기본사양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글래스루프 면적을 제외하면 커버하는 면적이 정말 얼마 안되는데 이걸 감싸는 데 280씩이나 들여야 되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그 280 차이로 차에 탔을 때의 고급감이 최하 1~2천만원어치는 달라보입니다. 아예 다른 급의 차로 보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헤드레스트, 센터콘솔에 포르쉐 로고를 넣을까 말까, 헤드라이트에 검정 틴트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그런 유치한 건 패스하시고 천장 마감에 돈을 들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헤드레스트 로고나 사소한 외장 꾸미기 옵션은 일단 내가 차에 타고 나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반면 헤드라이닝은 차주와 동승자가 매순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돈값을 합니다.
2열좌석 +1시트 (4+1시트) 70만원 : 추천
2열 중간에 사람이 앉을 수 있게 시트와 벨트를 넣어주는 옵션입니다.
이걸 택하지 않으면 4인승으로 나옵니다.
이 옵션을 넣는다고 해서 2열 가운데가 실용적으로 사람이 정말 타고 오래 갈 수 있는 시트가 되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비상용이죠.
파나메라처럼 4인승 가운데 격벽(?)에 냉장고, 대형컵홀더, 접이식 테이블 같은 것이 들어간다면 생각 좀 해보겠지만, 타이칸의 경우는 아무 이점이 없이 그냥 불편하기만 할 뿐입니다.
뒷좌석에서 좌-우 이동이 매우 불편하고 시트를 접을 때도 4+1시트는 4-2-4로 접히는 반면 기본 4인승은 4-6으로 2조각으로 접힙니다.
4+1시트 선택은 필수라고 봅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지 않고 구별을 하시기에 도움이 되도록, 조만간 제 나름대로 다시 구성해본 “가성비 타이칸 옵션구성”을 올려보겠습니다.
https://www.porsche.com/korea/ko/models/taycan/taycan-models/taycan-gts/
크로스 투리스모 버전은 아직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혹 구입할때 옵션 참고하겠습니다. ^^
저도 오프패키지 이중접합 빼야겠습니다
소리 참 좋아요
소리가 911의 버메스터보다 더 좋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제 911은 카브리올레라 천장의 울림통 역할이 좀 미흡한 것도 차이의 원인일 듯 합니다.
보스도 충분히 음질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차이가 500쯤 되니 신중히 생각하시길 권합니다.
/Vollago
이중접합유리 옵션을 넣으면, 전면 유리가 S클처럼 푸르스름한 색을 띄게 되구요.
파나메라 2열 테이블 같은건 롱바디 전용 옵션입니다... 일반 파나메라에는 없어요.
어 근데 타이칸은 4인승에서 2열 등받이 조절이 안되나요?
파나메라는 4+1시트를 하면 등받이 조절이 안되게 바뀌거든요 -_-;
포르쉐 클럽레더가 연약한건 너무 유명하지 않나요.
스쳐도 찢어지는 미친 내구도의 가죽.. 그래서 일부러 안하시는 분도 많지 않나요..
솔직히 일상주행에서 내연기괸이건 전기차건 스포츠크로노를 실제 사용할 일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단지 현대시대 포르쉐 인테리어의 시그니쳐 로서의 의미가 클 것입니다.
스포츠크로노를 선택하지 않으면 대신 단순한 아날로그시계라도 넣어주는게 맞지 대시보드 상단을 아예 민짜로 만들어버리는 건 옵션을 강매하는 야박한 상술이라고 봅니다.
2) 2열 등받이 조절은 4인승도 안됩니다.
3) 911의 “olea”가 아닌 클럽레더는 이 정도로 연약하진 않습니다. 타이칸의 차량 용도 상 olea는 안맞다고 봅니다.
4) 타이칸에는 전면틴팅을 아예 안했는데
요 며칠 그럭저럭 다닐만한 것으로 보아 이중접합유리의 단열 기능이 나름 역할을 하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60-70% 고급 필름으로 전면틴팅 하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문짝 틀 블랙하이그로시 하세요. 이거 없으면 그냥 매트 블랙인데 차이가 큽니다.
매트 블랙은 저가 소형차의 크롬아낄려고 쓰는 블랙 고무 느낌이고 블랙 하이그로시는 고급스런 검은색이 됩니다.
이중접합은 부메스터 넣으면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