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3년간 정말 재미있게 행복하게 탔던 머스탱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차량과 새로운 추억을 (그래 봤자 주로 출퇴근길이지만)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2018년식 머스탱 2.3 쿠페(6세대)를 1년 정도 타다가
➡️ 2019년식 머스탱 GT 컨버터블(6.5세대)로 바꾸어 3년을 채우고 보냈습니다.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별로 없지만 그냥 개인적인 감상 및 장단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게요!
머스탱 고려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전체 감상 요약
- 머스탱 GT 컨버터블이 ‘좋은 차인가?’라고 묻는다면 ‘사람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하겠지만 ‘좋은 컨버터블인가?’라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3년간 정말 1,000번 넘게 탑을 오픈하고 운전하면서 많은 즐거움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6세대와 6.5세대 차이점
- 6세대 때는 2.3 쿠페였고 6.5세대 때는 5.0 컨버여서 많이 달랐지만 6.5세대가 승차감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6세대는 2시간 정도 운전하면 정말 허리가 뻐근했는데 6.5세대는 제 경험으로는 훨씬 편안했어요.
단점들 (그리고 해결한 방식)
아쉬운 실내 및 마감 퀄리티 ➡️ 납득
- 6천만원 후반이라는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ㅎㅎ
- 1년쯤 지나니 한쪽의 작은 뒷유리창이 탑과 만나는 부분에서 살짝 덜 닫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센터 들어가서 고쳤고, 그 뒤로는 문제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아직 덜 닫힌 건데 탑이랑 만나자마자 다 닫혔다고 판단하고 멈추는 것 같았어요.
잡소리 ➡️ 테이프
- 3년간 다른 잡소리는 안 났는데, 유일하게 A필러가 탑과 만나는 부분의 마감이 좋지 않아서 거기에서 ‘따다닥’ 소리가 나길래 테이프 붙였더니 해결이 되었습니다.
주유소 자주 가야 함 ➡️ 납득
- 가득 넣으면 360km 정도 갈 수 있는 낮은 연비와 크지 않은 기름통(60L) 때문에 일주일에 1번은 최소한 꼭 출근 길에 들러야 했어요.
탑 개폐 방식 ➡️ 모듈 구입해서 설치
- 다른 차들도 비슷하긴 하지만 탑을 열고 닫을 때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 시속 5km 이하에서만 탑이 작동합니다.
- 그래서 자동 개폐 모듈 구입해서 원터치로 열리게 바꿨습니다.
- 달리면서는 거의 안 열었고, 출발하기 전이나 신호에 잠깐 걸렸을 때 작동시키면 딱이었어요.
차가 큼 ➡️ 어라운드뷰 설치
- 2.3 때도, GT 때도 출고하자마자 어라운드뷰를 사제로 장착했더니 주차가 정말 편해졌습니다.
미션 ➡️ 그냥 적응…
- 많이 보이는 이야기이지만 미션이 약간 바보같은 구간이 있고, 다운쉬프트가 반박자 느린 구간이 있습니다.
- 스포츠 모드에서 1단에서 2단을 거쳐서 3단으로 넘어갈 때, 천천히 출발하면 1단을 오래 물고 있어서 오히려 차가 굼뜬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앞에 차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출발하면 진짜 시원시원하게 문제 없이 나갑니다. 이것도 금방 적응은 했습니다 ㅎㅎ
우선 단점부터 자세히 썼지만, 대체로 잘 해결해서 탔고,
운행했던 3년 동안은 사실상 장점이 훨씬 크게 다가왔고 거의 장점만 눈에 보였습니다.
장점들
- 차가 (제가 보기에는) 너무 예쁩니다. 탑을 닫아도 예쁘지만 열고 달리면 정말 예쁩니다.
- 배기음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처음엔 너무 크다 싶었는데 금방 적응했습니다. 탑 닫고 고속 주행을 할 때에는 배기음보다는 엔진음이 크게 들리지만, 탑 열고 유유자적 다닐 때에는 배기음 듣는 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듣기 싫은 큰 소리도 아니고, 인위적인 고음도 아닌 딱 듣기 좋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탑 오픈이 빠른 편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보다 빨랐어요. 원터치 모듈을 장착했기 때문에 더욱 편해졌고요.)
- 운전하기 편합니다. (출력이 넉넉하기 때문에 답답함 전혀 없이 운전할 수 있어요.)
- 서킷에서는 다른 차만 타 봐서 모르겠지만 일반 도로에서 코너링 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 뒷좌석에 타도 (컨버의 경우에만) 저도 충분히 앉아서 장거리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 176cm입니다. 다른 어른들도 뒤에 많이 태워 봤는데 다들 의외로 공간이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이들 둘 다 뒤에 태우고 좁은 공간에서 수다 떨면서 가는 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살짝 쌀쌀한 날씨에 탑 오픈하고 갈 때에도 히터가 아주 빵빵해서 추운 적 없었습니다.
- 저희 집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차 예쁘다고 생각하고, 아빠 차 멋있다고 해 줍니다. 그리고 어리다 보니 살짝 차 안에 과자 부스러기 흘리거나 앞좌석 뒷면에 발자국 내거나 하면서 더럽힐 때가 있지만 어차피 실내가 고급(?)이 아니다 보니 스트레스 덜 받고 ㅎㅎ 바로바로 그냥 청소하고 맙니다.)
- 제 예상보다 옵션이 좀 있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도 기본으로 제공되고 통풍 시트, 온열 시트, 핸들 열선, 메모리 시트, (속도와 차간 거리만 유지해 주는) 크루즈 컨트롤 등등 있고 Bose 오디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 탑이 트렁크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트렁크 공간도 꽤 넓은 편입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그래도 언젠가 한번은 정리해 두고 싶었는데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ㅎ
어떻게 보면 제일 싼(?) 머스탱(2.3 쿠페)에서 제일 비싼(?) 머스탱(5.0 컨버터블)로 옮겨서 타 봤는데요.
그 중간에 있는 2.3 컨버와 5.0 쿠페는 어떤 느낌인지는 잘 예상이 안 되네요 ^^
가까운 지인들이 머스탱 추천하느냐고 하면 저는 항상 그렇다고 대답해 왔고, 지금도 추천합니다!
그런데 제일 매력을 많이 느끼려면 꼭 5.0 컨버터블로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2.3 쿠페 탔을 때에도 좋았었는데 그때는 같은 금액대에서 고민되는 다른 차들이 눈에 보인 반면,
5.0 컨버 탈 때는 다른 차들이 눈에 전혀 안 들어왔던 것 같아요.
3년을 꽉 채우고 지금은 다른 차로 기변을 해서 또 만족해서 타고 있지만 아직도 그리운 차량입니다.
기변 이야기
머스탱이 저한테는 잘 맞고 만족스럽긴 했는데, 지금 나이(43살)에
이 시점에서 차량 기변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차들이 줄어들 것 같아서,
718 박스터 gts (2.5)를 중고로 가져와서 또 재미있게 잘 타고 있습니다.
‘2인승으로 바꾸면 가끔은 2+2 시트가 필요할 때가 급하게 생기지 않을까?’
이 부분 때문에 일부러 박스터가 아닌 911도 작년에 계약을 해 두었는데
앞으로 적어도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박스터를 찾아 보다가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자리가 2개뿐이어서 불편한 일은 안 생겼습니다.
박스터는 아직 한 3,000km 정도밖에 안 탔지만 왜 모두들 칭찬하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
박스터를 카민 레드로 가져오면서…
와이프 카이엔과 깔맞춤이 되어서 앞으로 이것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차(세컨)으로 2.3컨버 생각하고 있거든요.
3년전에 미국에서 한번 빌려봤었는데 제 기준엔 나름 충분했거든요
(현재 운용중인 bmw 4기통 디젤도 충분하다고 생각중)
근데 mst 클럽등 거의 모든 글에서 다 5.0 안가면 후회 한다고..
혼자 막탈 용도이다보니 아무래도 큰돈이 조금은 눈치가 보여서요.
참고로 제가 빌렸던 2.3 컨버도 탑이 덜닫히는 현상있었어요
(뒷유리창과 벌어지는)
진짜 식겁했었던..
둘 다 오픈에어링은 아주아주 만족스럽고요.
더 빠름 + 배기음이 좀 더 다듬어짐 + 더 예쁨 = 박스터 승 (그렇지만 가격이…)
더 넓음 + 뒷자리 있음 + 배기음이 더 박력있음 + 가격 효율성 = 머스탱 승
이런 느낌입니다 ^^
전 22년식 GT 계약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꽃구경할 때 타고 싶었지만 일단 실패인것 같습니다 ㅎㅎ
.
.
.
.
하다가 박스터와 카이엔이요? ㅎㅎㅎ
기변기 잘 봤습니다. :)
차 가격은 박스터가 비싸지만 리셀을 감안한 보유비용 측면에선 박스터가 오히려 합리적인 차가 아닌가 생각이 들구요.
박스터의 최대 약점은 직선에선 다소 밋밋한 감성입니다. 여기선 전에 타셧던 어메리칸 머슬감성이 나을 거 같은데. 박스터는 이래서 어디가면 굽이친 도로가 있더라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요.
공도라 당연히 pcm까지 끌 수 없지만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볍게 달려보니 정말 이보다 신나는 차가 있을까 싶습니다. 터보엔진이지만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선 엔진반응을 리니어하게 설정해놔서 나름 쥐어짜는 맛도 있습니다. 뭣보다 사륜이 아님에도 트랙션이 기가막힙니다. 앞은 사뿐사뿐 뒤는 찐득. 365마력에서 한톨도 남김없이 바닥에 쏟아붓는 느낌이 좋아요.
저도 고민중이라서요. 쿠페랑 비교시에요.
쿠페의 경우에는 뒷자리에 앉았을 때 방지턱 넘거나 할 때 머리가 천장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는데, 컨버터블은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고, 혹시 닫는다고 하더라도 더 말랑한 재질이기 때문에 덜 불편할 것 같습니다.
글 정말 즐겁게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