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하림입니다.
BMW 드라이빙센터가 3월부터 프로그램 체험비용을 대대적으로 인상합니다.
그 변화가 크고, 최근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 블로그를 봐오셨던 분들께서는 잘 아실 겁니다. 제가 BMW 드라이빙센터 죽돌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수년간 자주 다녔던 자동차 매니아의 성지
2014년 8월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자동차 복합 체험 문화공간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가보셨을 테고, 구경 또는 체험으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셨을 겁니다.
저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오픈 이래 지인들과 함께 적어도 2분기에 한 번씩은 출석 도장을 찍었고, 인천 영종도에 살기 시작한 작년부터 심심할 때마다 갔던 것 같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어림잡아 30번, 스타터팩은 5번 정도 했었네요.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보니 지인들끼리 우스갯소리로 '난 드센권에 산다' 고 자랑스럽게 얘기했었죠.

올해 3월부터 프로그램 체험비용 인상
그런데 이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프로그램 체험비용이 엄청 올랐거든요. 그동안 가격 변화가 크게 없었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 인상폭이 너무 크다보니 급진적으로 이뤄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스타터팩과 M 코어, 인텐시브, M 드리프트 등 체험 프로그램의 상당수 가격이 크게 인상됐습니다. 특히 30분간 다양한 BMW를 체험할 수 있던 가성비 좋은 프로그램 테스트 드라이브는 꾸준히 가격이 오르다 못해 가성비가 아예 사라지게 됐네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바로 아래 변경 전후 가격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 체험 프로그램명 | 변경 전 | 변경 후 | 비고 |
| 테스트 드라이브 | BMW(미니 포함) 5만원 M 퍼포먼스 7만원 M 10만원 |
BMW(미니 포함) 8만원 7, 8시리즈, M 퍼포먼스 12만원 M 14만원 |
작년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테스트 드라이브 2 미운영 |
| 스타터 팩 | BMW 320i 14만원 미니 쿠퍼 S 12만원 |
BMW 320i 18만원 미니 쿠퍼 S 16만원 |
3월 기준 예약 슬롯 일요일 위주로 오픈 |
| M 코어 | 40만원 | 50만원 | 1, 2월에 한해 M3, M4 선택 가능했으나 3월부터 불가 |
| 인텐시브 | BMW 80만원
미니 64만원 |
BMW 90만원
미니 70만원 |
프로그램 이수 시 KARA 레이스 드라이버 라이센스 C 제공 |
| M 드리프트 | M 드리프트 1 60만원
M 드리프트 2 80만원 M 드리프트 3 120만원 |
M 드리프트 1 70만원 M 드리프트 2 90만원 M 드리프트 3 180만원 |
M 드리프트 3 온라인 예약 불가 메일 문의 후 일정 협의 필요 |
| 프라이빗 | 4시간 100만원 8시간 200만원 |
미운영 | |
| 택시 | 오프로드 3만원 M 4만원 |
오프로드 3만원 M4 컨버터블, M5 6만원 |
430i 컨버터블 택시 추가 4만원 |
| 특이사항 | 스타터 팩과 인텐시브는 1인 1차에서 2인 1차로 운영 방식 변경 | ||
적게는 2만원, 많게는 60만원 인상
워낙 큰 폭으로 바뀌다보니 표에서 다루는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것은 테스트 드라이브, M 드리프트, 프라이빗입니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30분이 배정되어 있는 트랙 주행 프로그램으로 보통 20분 정도 달리는데요. 테스트 드라이브는 조금씩 가격을 올려왔습니다. 현행 BMW(미니 포함) 5만원, M 퍼포먼스 7만원, M 10만원도 전에 비해 오른 겁니다. 기억상 작년 중순 기준으로 M 퍼포먼스 6만원, M은 M4 이하가 6만원, M5 이상부터 7만원이었을 겁니다.
이 차에 대해 궁금해 미치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7시리즈와 8시리즈, M 퍼포먼스를 30분간 12만원 주고 탈 사람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 가격을 올렸으면, 체험 방식도 바뀌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2번 탈 수 있는 값에 체험 시간은 똑같은 아이러니한 상황. M 14만원도 마찬가지. 정말 자주 이용했었는데, 앞으로 아예 할일 없을 겁니다.

M 드리프트도 상황은 같습니다. M 드리프트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원돌이 및 8자 그리기, 서킷 드리프트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작년 10월에 M 드리프트 1 이수 후기를 전한 바 있었죠. 앞서 말한 테스트 드라이브처럼 가격은 인상됐지만, 체험 시간은 전과 같아요. M 드리프트 1, 2가 10만원씩 올라갔는데, 물가 차이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M 드리프트 3 가격 인상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프로그램 똑같은데, 60만원이 올랐으니. 해당 프로그램을 경험한 지인도 "이돈 주고 체험할 프로그램은 아니다" 란 말을 하네요. 더불어서 예약 방식도 바뀌었는데, 온라인 예약이 불가한 건 가격 인상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가격까지 비싸진 마당에 고객 입장에서 일정 선택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야지요.

비용 인상에는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무엇보다 고객 요청에 따라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하고, 그 시간동안 인스트럭터와 함께 하는 프라이빗이 사라진 게 너무 아쉬워요.
개인적으로 일정만 협의하다 결국 못했거든요. 4시간, 8시간 중에 시간을 고르고, 인당 2대씩 차를 골라서 진행됐었지요. 서킷 마실 주행이 아닌 서킷 스포츠 주행으로 볼 법한 페이스로 이끄는 게 가능한 프로그램이거든요. 프라이빗 중에 드리프트도 막더니, 프라이빗 자체를 없앨 줄이야.
더 심각한 건 스타터 팩과 인텐시브는 기존 1인 1차에서 2인 1차로 운영 방식이 바뀐 점입니다. 아니, 코로나 19 끝났어요? 오롯이 운전하는데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차를 2명이서 나눠 탄다고요? 심지어 돈을 더 주고? 가격 인상도 심각하지만, 이건 정말 황당해서 말도 제대로 안 나오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비스 비용이 오르는 데에는 명분이 있어야 하고, 그런 부분을 고객에게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 가격 인상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가격 인상을 꾸준히 예고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방적인 통보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가격이 올랐을 때 명분이 설 수 있는 요인, 딱 하나 있어요. 서킷에서 쓰는 모든 타이어 소모품을 저렴한 한국 타이어가 아닌 미쉐린, 피렐리로 대체한다는 것. 신차 이후로 한국 타이어로 바뀌었을 때 그로 인한 성능, 주행 속도, 차의 거동 등이 크게 저하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가격이 엄청 오른만큼 순정 타이어 미사용에 대한 이해가 더욱 어려울 듯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테스트 드라이브도 인스트럭터가 페이스를 느리게 갈 경우 내부 규정에 대한 이해보다는 답답함, 화가 더 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서킷 타기 위해 여기에 시간, 돈 내서 온 건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인천 영종도라는 위치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 곳에 오는 시간과 통행료 등 자잘한 비용 소모가 큽니다. 비슷한 취지의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접근성 훨씬 좋은 AMG 에버랜드에 있죠. 비용 같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BMW 드라이빙센터를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요?

고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작년 10월로 기억합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오랫동안 운영해온 오너스 트랙데이 참가 기준을 모든 BMW에서 신차 출고 2년 내 BMW에 한정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었죠. 오래된 차가 서킷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게 주된 이유였어요. 이때 고객들이 했던 말은 다 똑같았죠. 신차를 사야만 BMW로 인정받는 거냐고. 매번 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함도 있었다는데, 그건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마케팅으로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당시 비머베르크 등 각종 동호회를 통해 BMW 코리아에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올해 초에 이 계획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오히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자동차, 서킷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없는지를 보여준다고도 생각해요. 정확히 말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의사 결정을 하는 윗 사람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는 겁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자행했던 과감한 일련의 시도들이 기존 고객들에게는 상당히 역효과를 낸다는 사실 말입니다. 물론 프로그램 가격 인상에 따라서 당장의 이익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예 발길을 끊을니다. 결정적으로 그 차이가 득일지, 실로 작용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부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해서 기존 고객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행태를 보이지 않길 바랍니다.
* P.S : 2022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언제 열리나요? 저도 그렇고, 지인들은 날 잡고, 여기로 갈아 탈려고요 :)
한참 좋을 때 다녀오셨군요.ㅎㅎ
번갈아가며 한번씩 해보는건가;;
스타터팩이나 M택시 같은건 혜자 프로그램이라고 했었는데...
저도 드센을 4번정도 이용했고, 만족도가 참 높았는데 올라간 비용으로는 쉽게 가지 못하겠네요;;;
아쉽습니다.
전체적인 가격 인상 및 달라진 프로그램 운영 방식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몇개 생겨 또 갈 듯 합니다...ㅎㅎ
아우디도 그랬고,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와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차이점이
커리큘럼 이외에도 고정된 장소가 있다라는 장점이있는데..
스타터 패키지가 가격이 오르고 2인 1차라는건 정말 이해가되지않은 정책이네요.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꺼라 예상은 했지만.. BMW 노고는 치하하지만..
점점 가격이 인상되고 커리큘럼의 질이 하양된다면 많이아쉬울것같습니다.
물론 심화 서킷 프로그램은 현드아가 좋고,
후륜구동의 거동을 배우거나 엔트리 등급으로
우쭈쭈 교육받을수있는것은 BMW 드라이빙센터가 좋긴합니다.
아직 벤츠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경험해보진못해서 잘모르지만,
일부 인기 인스트럭터가 같이 있는곳이라 벤츠또한 커리큘럼 및 교육은 짱짱할것같습니다.
안 그래도 다른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해서 하나씩 경험해볼 생각입니다.
작년에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도 가려고 했는데, 전화를 안받는 바람에... -_-
스타터팩 미리 이수해두길 잘했네요....
정말 모든 면에서 매력 없어졌군요.
언제 가격이 뛰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다보니...ㅎㅎ
M taxi 가격도 오르는군요 ㅠㅠ
걍 현드아 가는게 낫겠습니다.
저도 2인 1차는 비용 절감 취지로밖에 안 보여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인상된 가격은.. 사실 매번 가기엔 너무 부담스럽고 어쩌다 한번 이벤트 성으로 갈법한 가격이 된거 같네요..
예전 가격은 BMW 드라이빙센터 반복 체험하면서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실질적인 드라이빙 스킬의 향상처럼 느껴졌다면..
인상된 가격은 그냥 BMW차량 체험 및 트랙 체험의 기회...정도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 이상의 페이스로 달리기 위해서는 심화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듣긴 했습니다.
저도 예전처럼 자주는 못 갈 듯 싶고, 새롭게 생긴 프로그램(나이트 드라이브)만 한 번 해보려 합니다.ㅎㅎ
테드2는 당연 짐카나를 제외하곤 자세제어장치 해제가 불가하고 레이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차를 가혹하게 밀어붙이기 때문에 내가 낸 돈으로 메인터넌스 비용도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만 프로그램 특성상 스타터팩이 2인 1차량으로 변경된 건 좀 아쉽네요.
무엇이 되었든 가격이 오르면 반감이 생기는건 당연하지만, 운영이나 지속성을 위해서라면
수긍할만 하다고 봅니다. M 드리프트 외엔 체감적으로 확 오른건 아니네요.
가격 인상폭은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만 스타터팩과 인텐시브 2인 1조 운영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 프로그램들을 중간중간 교대로 타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위험하고 불편할 듯 싶은데요.
차라리 50% 정도 인상을 하더라도 1인 1차는 유지해야 할 듯 싶어요.
뭔가 베네핏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변 골프장이랑 날짜 맞춰서 시끄러워도 될때 md2 이수자 전화 돌려서 잡는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거기다 타이어를 2~3대분 쓰니 타이어가 바뀐다면 어쩔수 없는 인상이겠네요
그냥 차라리 한타꺼 계속 쓰고 가격 올리지 말지...
그리고 얼마전 m550i 7만원
이제 10만원 이상이라면 못탈 것 같네요
저도 그 부분이 가장 궁금하긴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음식점 회전율을 높인 거긴 한데, 고객 입장에서 그걸 마냥 좋게 보긴 좀...ㅎㅎ
타이어 한타에서 바뀐건.. 혹시 태안에 한타랑 현기랑 만든다던 드라이빙센터 때문일까요??ㅎㅎ
주변사람에게 추천은 망설여지네요
M2 CS랑 340i를 각각 5만원씩 테드를 했었고,,, 개편전 advanced를 13만원인가 주고 했던거 같은데요.
이론 교육은 뭐 그렇다 치고, 프로그램 구성이나 수준 높은 인스트럭터, 차량 제공 및 소모품 비용 등등 다 생각하면 언젠가는 현실화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만, 초급자 프로그램의 2인 1차량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1인 1차로 운영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없죠
몇 프로그램이 2인1조로 바뀐건 좀 아쉽긴 하네요. 근데 그래도 여전히 적정가 이하라서...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