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의 SUV는 11년째 타고 있는데, 이 차가 8년이 넘을 때쯤부터 눈에 띄게 운전석 방석 왼쪽이 꺼졌습니다. 승하차할 때 차가 높아서 시트 방석에 엉덩이를 걸치고 타고 내리니까 꺼진 것입니다.
방석의 왼쪽 날개가 약한 것은 넘어가겠는데, 그쪽 스폰지가 힘이 없어지니까 시트 중앙에 그냥 앉아도 왼쪽이 약간 낮은 기분이라서 몸이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2년전부터 시트 스폰지를 바꾼다며 뜸을 들이다가 이번에 집사람이 처가집에 간 틈을 타서 바꿨습니다. 집사람이 차를 사용하는 동안 시트를 바꾼다고 운전석을 1주 이상 들어내고 있으면 쓸데없는 DIY를 한다고 야단을 맞을 것이라서 2년동안 기회를 노렸었는데, 이번에 집을 비운 동안 작업하면 시간에 쫒기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작업은 스폰지 부품 주문 시간을 포함해서 4주에 걸쳐 느긋하게 작업했습니다.
작업에는 아래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유튜브 - Toyota 4Runner How to remove driver side front seat
시트를 차체에서 탈거하는 방법
www.youtube.com/watch?v=oa9J9eo2Myg
유튜브 - Toyota Highlander Seat Upholstery Removal and seat heater prep
시트커버를 우레탄 스폰지에서 벗겨내는 방법
www.youtube.com/watch?v=pnEFPEjwA0I
클리앙 - 오늘의 D.I.Y
시트커버 교체하는 방법
www.clien.net/service/board/park/14240865
시트를 탈거할 때는 에어백 경고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운전석 시트에는 사이드 에어백이 있는데, 에어백들은 차가 자기진단을 할 때 에어백이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경고등을 띄우는데, 이 에어백 경고등은 다음번 시동을 걸때 지워지지 않습니다. 딜러에 가서 지워야 합니다. 에어백은 터질 때까지는 양품인지 불량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실한 딜러에서 에어백을 실제로 점검하는 경고등을 지우라는 의도지요.
제가 운전석 시트를 탈거해서 작업하는 동안 시동을 걸어서 에어백 경고등이 들어오면 골치 아프기 때문에 시동도 걸지 못하고 차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게 확실하게 해 두고 시트를 탈거합니다.
자동차 배터리의 -극을 분리한 후

터미널을 장갑으로 감싸서 실수로라도 전기가 다시 연결되지 않도록 합니다.

차고 폭이 좁아서 문을 활짝 열고 작업할 공간이 안 되므로 차고 밖에서 시트를 탈거해서 차에서 들어냈습니다.

시트를 차체에 고정하는 4개 볼트를 덮는 플라스틱 커버를 벗긴 후 볼트를 풉니다.

시트 밑에서 전선 커넥터를 해체합니다. 위에서부터 에어백, 시트열선, 전동시트 배선입니다.

탈거한 시트를 옮기기 전에 시트 레일 끝부분이 자동차 내장재 또는 집 실내를 긁어 손상시키지 않도록 덕트 테이프를 몇겹 붙여줍니다. 전후좌우 4군데 모두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시트를 탈거해서 내려놓았습니다. 시트 무게는 약 20kg정도인 것 같고,성인 남성이 어렵지 않게 들 수 있습니다.

차고 밖에서 작업한 후에 차를 차고 안으로 들여왔습니다. 차고 밖에 세워두면 제 다른 차가 나갈 때 길을 막기 때문에 불편하거든요. 이 차는 에어백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도록 배터리 연결을 분리했기 때문에 시동을 걸고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밀고 들어와야 합니다.
시동을 걸지 않고서 변속레버를 P에서 N으로 옮기기 위해 시프트 록을 해제합니다. 커버를 열고 속의 시프트 록 장치를 눌러주면 변속레버를 옮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차를 손으로 밀어 차고 안으로 들어옵니다. 차 질량이 2t이고, 차고로 들어오는 방향이 약간 경사가 져 있어서 (배수 때문에 그런 듯) 밀고 들어오는데 꽤 힘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바퀴에 주황색 고임목을 괴어서 뒤로 밀리지 않게 하면서 영차영차 앞으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작업대에 눕힌 시트입니다.

방석 스폰지를 탈거하기 위해 분해를 시작합니다.

전동시트 조작 스위치를 시트에 고정하는 나사가 예상외로 나사산이 굵은 나사였기 때문에 기록하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재조립할 때 저 사실도 잊었고, 사진을 다시 확인하는 것도 잊었기 때문에 나사산이 치밀한 틀린 나사로 작업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잘 체결되었습니다.

시트 뒤쪽에 사이드 에어백 배선, 열선 배선이 어떻게 조립되어 있었는지 기록한 사진입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아마 종이에 그려서 기록했을 겁니다.

클리앙 게시물에 첨부하는 사진의 최대 갯수에 제한이 있어서 나머지 내용은 다른 게시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