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거리 191km짜리 구 전기오닉 2년 반 정도 타고 있습니다. 집밥 없고 배타적으로 사용가능한 완속 회사밥 있습니다.
집에서 60km 떨어진 곳이 회사라 주말에 차 운행 좀 하면 충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거의 매 주말마다 외식 생활하고 있습니다 ㅎㅎ
장거리 운행이 불편해서 주말 놀러다닐 용도로 와이프 가스팍 k5로 바꿨지만, 전기차 특유의 주행질감과 더 나은 주행보조 옵션 때문에 어지간하면 구오닉 타고 놀러 다닙니다. EV INFRA 앱 그리고 운 좋은 덕에 대부분은 적은 고생으로 장거리 댕겼습니다. 하지만 항상 운이 좋을 수는 없고, 고생한 기억도 몇 있습니다. 대충 썰을 풀자면...
충전기 고장으로 충전을 할 수가 없는 경우:
- 점검 중, 전원 차단, 노후화 교체 예정으로 인한 중지. (걍 운영하다가 교체할 때 끄면 안 되나요 -_-) 그래서 충전기 상황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플로 미리 봐야 합니다. 가끔 귀찮아서 안 보면 꼭 그 때마다 고장나있어서 못 쓰더군요 ㅎㅎ 어플에는 고장났을 경우 점검중이라 뜨고, 이외에도 통신 미연결 (전원 꺼져있을 가능성 농후, 근데 진짜 가끔 정상 충전되는데 통신 미연결되어서 몇달 후 한번에 충전한 금액 정산되는 곳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전 음성지사라던지...) 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니 없는 곳이라 생각해서 헛고생을 피할 수 있죠.
- 근데 충전기가 고장인데 고장이라 안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전기가 자가진단 했는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인데, 가장 흔했던 경우가 충전구 보관 단자가 안 열립니다. 생각보다 흔히 만나는 케이스인데, 비상정지 버튼 누르면서 충전함 손으로 땡겨서 강제로 열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래도 안 열리면 충전기는 정상같은데 충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 충전기 단자까지 잘 열리고 차에 꼽았는데, 충전기 - 차량 간 충전구 도킹(라킹)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안전 상 충전 시작이 안 되고, 이 경우 라킹 먼저 어거지로 밀어넣고 충전 몇 번 시도하다보면 되기도 합니다...만, 모 급속 충전기는 충전기 위치 센서 감지 이상으로 충전이 안되더군요. 안전 위한 센서겠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똥같은 센서 넣어서 충전기 못 쓰게 만들었네 라는 생각밖에...
- 라킹까지 됐는데 그냥 알 수 없는 에러가 뜨면서 충전 시작이 안 됩니다. 충전기 모듈 이상이라 답 없더군요. 예전에 깡시골 충전기 최근 사용일자가 약 1달 전이었는데, 워낙 깡시골이었기에 1달 동안 차 아무도 안 왔었나보다 하고 갔었다가 거미 가득한 충전기 손잡이를 힘겹게 해치고 차에 꼽았는데 알 수 없는 에러 뜨니까 진짜 핵짜증 나더군요 ㅠㅠ
충전을 할 수 있으나 시간을 버려야 하는 경우:
- 악조건이 아닌데 충전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립니다. 충전기 모듈 일부 이상 또는 소모품 미교체로 발생하는 증상인데, 배터리 잔량이 충분해서 다음 충전기'들'까지 충분히 갈 수 있으면 (가는 동안 다른 차가 충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전기'들' 이어야 합니다) 다음 충전기로 가는게 시간을 많이 아껴줍니다. 다음 충전기까지 멀리 있는 경우, 시간 버려야죠 뭐 ㅎㅎ 답 없습니다.
- 어플로 충전기 비어있다고 해서 갔는데 와... 진짜 30초, 1분 전에 온 차가 충전하려고 카드 태깅중입니다. 보통 이 경우 40분 정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환경부 같은 경우 40분 컷이 있어서 다행인데, 한전 등 시간 제한 없는 충전기 + 상대방 개매너일 경우 한 시간 이상 시간 버려야 합니다.
- 예전에 차데모 오닉 끌 때 한 번 경험했던 건데, 고속도로에 100kw급 콤보전용 충전기랑 50kw급 멀티 충전기가 있는데 콤보 니로가 멀티 충전기에 꼽아놨습니다. ㅠㅠ 충전 단가도 동일한 시절인데 왜 더 느린 충전기에 꼽아놓고 자릴 비우셨습니까 ㅠㅠ 콤보는 비어 있는지 한참 되어서 미사용시간 몇 시간 찍혀 있는 상황인데... 차데모 전기차 끄는 분이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실 겁니다.
- 충전 잘 되던 도중 갑자기 충전이 끊어집니다. 카드 찍고 다시 충전 시작하면 충전 또 잘 되는데, 갑자기 또 끊어집니다. 집 근처 급속 충전기 중 그러는 곳은 계속 그러더군요. 결과적으로 충전은 계속 할 수 있는데, 태깅 몇 번 씩 해주면서 약간의 시간 손해를 봐야 하고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게 됩니다.
기타 문제:
- 정상적으로 충전 후, 다음 목적지에 가려고 충전기를 분리하려고 하는데... 안빠집니다. 어 왜이래 ㅎㅎ 하는데 안빠집니다. 한 여름에 이거 당했는데, 땡볕 아래 차랑 씨름하니 진짜 짜증나더군요. 땀은 뻘뻘나지, 햇빛은 뜨겁지, 문제 해결 방법은 모르겠지... 다급하게 전기차 충전 카페에 방법을 찾아봤지만 다 이미 해 본 조치내용들, 몇 번 고생한 결과 차 도어 언락 + 충전기 차 쪽으로 밀어서 라킹 부분 완전히 결합 후 빼니 되더군요. 여지껏 세 번 경험했는데, 두 번 째에 원인 알아내서 세 번째는 고생 없이 뺐습니다.
- 진상 유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 차 충전기 꼽아놓고 차 정리하고 있는데 차데모 쏘울 전기차가 오더니 자기 충전해야하니까 차 빼라 하더군요. 저 충전중인데요 했더니 자기 조금만 충전하면 되니까 먼저 충전하겠답니다. 뭔 개소리야 속으로 생각하고 기다리시라고 말 하고 차에 탔는데, 목적지까지는 이미 충분히 거리가 찼더라구요. 그 아줌마 엿먹으라고 일부러 좀 기다릴까 하다가, 결국 그냥 차 빼줬는데 지금 이 글 쓰니까 괜히 빼줬다 싶네요 ㅎㅎㅎㅎ
- 생각보다 전기차 유저들 중에 차 개판으로 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 충전 안 하는데 충전칸에 대고 전화 안 받는다던가, 충전칸 2개인데 가운데 걸쳐놓고 황제 충전중이라던가...
400km 가는 차 타면 거의 고생 없이 다닐 수 있는데, 와이프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ㅎㅎ 차 바꿀 때 쯤이면 집밥 있는 신축 아파트로 이사갈 예정이라 차 기변욕이 떨어질 예정입니다. 그래도 하루에 120km씩 매우 저렴하게 다닐 수 있게 해 주는 돈 버는 차라 마음에 듭니다 ㅎㅎ
아이오닉5랑 아우디q4 이트론 벤츠eqa 걸어놨는데 ....
와이프가 얼어죽겠다고 전기차 못타겠다고 내연기관차 타잡니다 ㅠㅠㅠ
(배터리 아끼기 위해 히터를 아껴서 ㅠㅠ)
봉고ev ㅋㅋㅋ
믿을 수가 없는듯합니다
고장난게 왜이리 많은지 하 ;;;
저도 구축에 충전기 4개있던 곳에서 지금은 19개 있는 곳으로 이사 왔더니 너무 좋습니다.
물론 19개 생기기 전까지 플하와의 싸움은 매우 빻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