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동차들이 커뮤니티/전문가 집단과 실제 판매량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캐스퍼도 그런 차량 중에 하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 때문이라도 캐스퍼 구매 충동이 들 정도네요)
여기 굴당에서도 지배적인 여론은 별로 다르지 않은 거 같습니다.
"왜 경차에 2,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태우냐."
"현대가 독점기업이라서 경차를 2,000만원에 내놓는 배짱 장사를 한다."
"경차는 적당히 옵션 타협을 해서 천만원대 초반에 타야한다."
"광주형 일자리로 인건비도 낮췄는데 차는 뭐가 이리 비싸냐."
이 오토뷰 리뷰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네요.
근데 실제 판매량은 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2천만원에 달하는 인스퍼레이션 판매 비율이 매우 높고
역대 경차 중에서 가장 흥행하는 차량이 되어버렸습니다.
전 이 괴리가 어디서 오는지 보면.
굴당에 계신 여러분 같은 소위 "고관여층 자동차 매니아/전문가 집단"이
경차의 주 소비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클리앙의 주 사용 연령대가 40대이고, 여기 분들 다 알듯이 벤츠/BMW 타시는 분들이 주류죠.
실제로 경차를 메인카로 사지 않을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니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대는 이런 시장과 동떨어진 전문가 집단보다 시장을 잘 캐치하기 때문에 계속 차를 잘 파는 것일거구요.
실제 이 차량의 주요 소비계층인 MZ세대는 가성비는 추구하지만 절대 싸고 나쁜 물건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20~30대 연령층에서 저렴한 갤럭시A 시리즈가 돌풍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신혼가전으로 저렴한 SK매직이나 저가형 모델이 잘 팔린다는 소식 들으신 분 계십니까.
자동차두 마찬가지에요. MZ세대는 당연히 젊기 때문에 돈은 없지만.
저렴하다는 인식이 드는 자동차는 구매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거 살 바에야 그냥 쏘카 타고 말죠.
캐스퍼는 그 돈이 없는 MZ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자신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그 부분을 가장 잘 찌르고 들어간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2천만원으로 아반떼 깡통을 살 수 있단 말들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MZ세대는 풀옵 경차를 탈지언정 아반떼 깡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왜냐 싸고 나쁘다는 인식이 있으니깐요.
넣을 수 있는 옵션이 많지만 결국 내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그걸 포기해서 산 자동차라는 인식이 들게 마련이죠.
MZ세대가 관심있는 아반떼는 하이브리드 풀옵이나 아반떼 N인데, 이 차종들은 3천만원이 넘습니다.
근데 이런 현상이 MZ세대 한정일까요.
아뇨, 티코 잡겠다고 나온 프라이드 영도 대실패하고 마티즈보다 더 좋다고 나왔던 클릭 깡통도 망했어요.
MZ세대가 특이해서, 세상 물정을 몰라서 캐스퍼 풀옵을 구매한다고 생각하시면. 틀린겁니다.
베뉴가 같은 가격에 더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안떨어지지만 안팔려요
경차라서 이정도 인기인거지요
범퍼 길이 안짜르고 소형차량으로 나왔다?!
그럼 그 순간 다른 선택지가 더 잘 보일겁니다
아이폰도 결국 디자인으로 먹고 들어갔었던 부분이 있었고요. 플립도 마찬가지겠죠?
캐스퍼는 경차인데 디자인이 너무 이쁘네? 그리고 안전사양도 많네? 이래서 팔립니다.
이젠 실용적인것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시대입니다.
작다고 싸다는 인식은 이제 아닌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네요
그 다음부터 다른 차는 눈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모두에게 그렇진 않겠지만 저에겐 디자인이 가장 중요했어요
아버지가 타던 소나타
지겨울때 도된것같습니다
다만 평점도 마찬가지로 공감합니다.
리뷰어들이 좋다고 하는 차는 좋은 차 맞거든요.
하지만 좋은 차라고 다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잘 팔리는 차라고 다 좋은 차도 아니죠. 티볼리가 생각납니다. :)
아이폰 3GS가 스타일러스로 터치 안되고 DMB가 안나온다고 나쁜 폰이 아니었듯이요.
캐스퍼는 경차이지만 최신 능동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고 SUV형태라는 것과 예쁜 디자인 그리고 경쟁차량 대비 월등한 실내 디자인과 소재라는 점이 포인트고 그게 잘 먹힌 것 같습니다.
Z세대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외부로 보이는 이미지보다 실용성, 내게 좋고 내게 편한 걸 찾는다는 점입니다. 단적으로 와이드팬츠의 유행과 스키니진 불태우기 운동이 있습니다
뭘모르시네요. 서울아파트 자가에 캐스퍼 타면 개간지라 생각합니다. 제주변에도 있구요. 위례자가에 레이 끌고 다니는데 뭔가 쿨합이다.
모든정보가 공개된 맛폰시대에 쿨함은 단지 외부시선만으로 결정되는게 아니거든요.. 요즘은 중학생만 되도 알거 다 알거든요
포르쉐에 명품입고 내리는 하차감 보다
포르쉐에 슬리퍼 끌고 내리는 하차감이 더 간지 입니다
명품은 사지만 또 소소한건 아끼는..
구찌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샤넬...
좋은걸 모르는 세대가 아닙니다;;;
@xero님
틴팅, 1차선 정속주행 논란만 해도 언제나 늘 커뮤니티만 시끄럽지 밖에 나가보면 전혀 딴판들이죠ㅋㅋ
클까성 루까성 루빨망 등이 대체로 들어맞는 이유죠
삼성이나 쉐보레, 쌍용에서 캐스퍼를 내놓았다고 하면 저 가격이면 팔 생각이 없다는 말이 나왔을테니깐요. 인터넷에서는 (타본적은 없어도) 오만 비난을 했겠지요. 옵션이 부족하네, 옵션질하네.. 말이 많았을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가격이면 아반떼를 간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을겁니다.
남성이 원하는 것과 여성이 원하는 차는 좀 다르더라구요.
대표적으로 티볼리가 있죠.
모닝, 레이도 동희오토에서 만드는데 한번도 외주조립이니 싸야한다는 말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이걸 걸고 가는군요. 그걸 오토뷰같은 업체가 지적하는것도 웃기고..
유튜브 보면서 조립해도 연봉은 2배
광주형 일자리가 일괄적으로 3500에 맞췄거든요
캐스퍼 만들면서 분명 인건비가 많이 줄었는데 차량가격에는 반영이 안된듯하니 그부분을 지적한거죠
깡통 아반떼 : 돈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고른 깡통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고른 무색무취의 자동차
풀옵 캐스퍼 : 가격은 비싸지만 색깔이 확실하고 액티브한 이미지의 경제적인 자동차
아반떼는 이미 상위에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N이 있기 때문에 깡통이 멋져보이기 힘들 수 밖에 없어보이는데요. 저도 노말 아반떼가 안이뻐보여서 아반떼 스포츠 탔었습니다.
어디가서 이런 말 하지마세요 욕먹어요
막말로 캐스퍼 깡통사는 사람은 그럼 뭔가요?
반대로 알고 계십니다. Z세대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외부로 보이는 이미지보다 실용성, 내게 좋고 내게 편한 걸 찾는다는 점입니다. 단적으로 와이드팬츠의 유행과 스키니진 불태우기 운동이 있습니다
깡통 아반떼 사는 사람보고 보통은 웃죠...
하지만 다른 차들보다 20~30대 여성의 구매비중이 훨씬 높은 차량입니다. 단순히 세컨카 수요는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아래 좋은 글을 링크드렸으니 시간 있으시면 한 번 봐주세요.
https://m.blog.naver.com/belfry9/222496555471
시대가 바뀌었다고 젊은 세대들이 돈이 많지는 않죠. 오히려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것 입니다.
캐스퍼 카페를 가봐도 사회초년생들의 캐스퍼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지요.
제 생각은 경차의 수요는 항상 있었고, 코로나 시대에 그 수요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차를 메인으로 타는 사람보다 세컨으로 사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기도 합니다.
세컨으로 가볍게 탈 차를 고르는데 아반떼 비교는 잘못된 판단이죠. 이미 좋은 메인이 있는데 누가 아반떼를 세컨으로 삽니까;;
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는 집단이니 풀옵을 고르는 것 일테구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렇다고 크게 부담있는 가격이라 생각도 들지 않지요.
https://m.blog.naver.com/belfry9/222496555471
심지어 블로그글에서도 경차는 엔트리나 세컨카 비중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어요.
합리적인 소비를 하니까 아반떼 깡통 대신 캐스퍼 풀옵을 사는 거죠. 합리적 소비라는 것도 자동차 매니아들과는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요즘 20대는 까페 안써요.
예전엔 연예인 팬까페 때문이라도 썼지만, 요즘은 위버스나 버블 같은 서비스도 많고 덕질할꺼면 더쿠를 가죠.
제가 보기엔 캐스퍼는 세컨차량 아니면 큰차를 몰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싼차 사기엔 내키지 않는 여성운전자들에게 소구한 거지 MZ 세대에 소구한 차는 아니라고 봅니다.
같은 2천이어도 들어가는 유지비가 일단 싼것도 있습니다.
자동차세, 경차 유류비 환급 등이요
요즘에 차가 안나가는게 있어요? 다 잘나가요. 그냥 내가 보여주고 싶은만큼 이쁜게 최고인데, 거기에 자꾸 이상한 기술적인거 들고 온다고 씨알이 안 먹히죠.
그렇게 따지면 마카롱 비싸고, 왠만한 조각 케익 비싼게 왜 팔리냐고 싸워야죠. 몇개 먹으면 밥값보다 비싼데요.
가격도 이쁘죠…!
다른 제품군이긴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 한 분석도 비슷하더라구요 ㅎㅎ
특히 MZ세대가 생각보다 특별히 가성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게 ..
가심비가 훨씬 더 중요하죠.
사람들 소득도 올랐고, 10년전 경차의 의미와 현재의 경차의 의미는 많이 달라졋고, 거의 새컨 카의 의미가 강한데, 여기에 경차인데 가격이 이래 저래, 4단 미션.. 주저리 주저리.
후배 여동생 만나서 이차는 4단미션인데 가격이 2천만원이라서 주저리 주저리 인데 알고 있냐고 말하면, 이거 이쁘지 않아? 그래서 차가 안 굴러가? 나 이거 이뻐. 끝이에요. 의미없는 싸움을 남자들은 계속 하더라구요.
근데 저도 솔직히 미션쪽은 차후 버전에 보완을 했으면 합니다 실주행 가장 불만이 나올만한 부분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적자면 MZ 세대는 별로 상관없는것 같습니다. 계약 창 넘어가보시면 아는데 50대이하에서 골고루(?) 계약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반대로 적자면 60대 이상만 아니면.. 찾는다는거..
실용적인 경차이면서 디자인이 이쁜 차. 라는것에 한몫하여 캐스퍼가 잘팔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기가 있으면서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좋다면 이길자가 없어요... 저 디자인으로 니로 크기였으면 아반떼, 투싼 전부 씹어먹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MZ세대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젊은 세대입니다. 취업난이 워낙 심해서 다 가난하리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 열풍을 불어일으킨 주역도 MZ세대의 영끌 아니겠습니까.
2000년대 애들이 BMW 제네시스를 많이 끌고다닌다고요????
소수를 보고 전체로 확대하시면 안됩니다 ㅠ
그리고 부동산이요? MZ세대를 잘못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