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드라이빙 자체에 포커싱을 할거면 스타터팩 보단 차라리 테스트드라이브2를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절대적인 시간 자체는 한시간이 약간 넘지만 인스트럭터와 1:1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주 찐~~~하게 차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타터팩에 비해 쉬는 타이밍이 거의 없고 미친듯이 차를 몰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프로그램 끝날 때는 상의가 완전 젖어있었어요;
m340i 차량은 모3 타는 입장에서 직선가속은 익숙한 수준이었는데 코너에서 후륜이 잘 흘러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또 왜 이렇게 편해 ㅋㅋㅋ; 그래 이게 차지~~~ 계속 감탄하면서 탔네요. 사실 3시리즈가 제 드림카였기도 하고 지금도 공도에서 340i만나면 러블리하게 쳐다보는 아저씨라서.
숏코너에서는 과진입하면 언더가 발생하면서도 뒤가 흘렀구요, 적절한 속도에서는 가속페달 전개량에 따라 뒤가 기분좋게 미끄러지며 안쪽으로 말려들어갔습니다. 모 리뷰 영상에서 악셀량의 전개에 따라 후륜 컨트롤이 예측가능하다고 한 게 직접 타보니 단박에 이해가 갔습니다.
마치 타이어에 기름발라놓은 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기분 나쁜 요잉이 아니라 컨트롤 가능한 정도라 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코너 전 탈출하면서 뒤가 흐를 때 살짝살짝 가속페달 조절하면서 직선 구간으로 풀가속을 해보니 스타터팩에서 경험했던 430i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스타터팩의 트랙주행이 패이스가 더 낮기도 했지만 이 차는 같은 코스에서 뒤가 전혀 흐르지 않았거든요.
가기 전에 웹 검색을 어느정도 하고 갔는데 올해부터인가 테스트라이브가 1/2로 나눠져서 운영이 되는 거 같습니다. 1은 기존 기존 테스트드라이브와 같구요 2는 고출력 차량을 제법 인텐시브 하게 경험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를 경험해본 입장에선 1은 싸도 안할 거 같습니다. 제 성격엔 인천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한 번 하더라도 매운 맛을 보는 게 나은 거 같네요.
교육은 가볍게 웜업 - 짐카나 연습 및 기록측정 - 서킷 주행 및 인스트럭터 택시주행 - 오버스티어 강제 발생시키기 겸 드리프트 시도하기 정도로 진행했습니다.
웜업에선 차량의 거동 특성을 가볍게 익혀보기 좋았구요, 상황에 따라서 매뉴얼 변속을 적당히 유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스타터팩에선 이 세션이 긴급제동에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이었는데 테드2에선 그냥 처음부터 고객님 맘대로 해보세요가 좀 다른 점.
짐카나는 예상외의 재미였구요 패이스를 높이면 슬라럼시나 유턴시 후륜이 흐르면서 차가 뱀처럼 가는 거동을 보여줬습니다. 20초 정도가 좋은 기록이라는데 전 실력이 미천하여 22초 초반까지가 최고 기록었구요, 그 이하로는 죽어도 안되다라구요. 참고로 후반에는 tcs만 끄게 허락해주셨는데 차가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깐 오버스티어가 옵션이었는데 그냥 이젠 툭하면 뒤가 흐르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은 결국 코스이탈. 짐카나는 본인 드라이빙 스킬 + 욕심과의 싸움인 거 같습니다.
트랙주행은 스타터팩 보다 확실히 매운맛이었습니다. 교육전에 당연히 스타터팩 수료 여부 말씀드렸구요. 중간의 쿨링타임을 제외하곤 정말 쉼없이 달렸습니다. 트랙위에서 다른 체험행사도 있었는데 인스트럭터분께서 중간중간 지름길로 빼면서 트래픽을 피하는 센스도 좋더라구요. 이전보다 제법 고출력의 차량을 타다보니 핸들 조작보다 악셀량을 미세하게 조절해주는 게 키포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430i처럼 코너에서 대충대충 페달을 조지면 뒤가 사정없이 흘러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코스를 타보니 다 좋은데 시트가 아쉬워졌습니다. 다리로 계속 버텨야 했거든요.
택시 주행은 10분 정도 진행했는데 중간에 엠택시가 트랙으로 들어와서 엠택시 추격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직선에선 미친 듯이 멀어지다가 숏코너만 만나면 거리가 아주 좁혀지더라구요. 2층 브릿지에 구경군들이 꽤 계셨는데 좋은 구경??? 하셨을 거 같네요.
마지막은 물 뿌려진 원돌이 코스에서 오버스티어 경험이었습니다. 스타터팩은 여기에서 강제 언더스티어를 경험해보죠. 30키로로 주행하다가 왼쪽으로 핸들을 튼 상태로 엑셀을 강하게 전개해서 일부러 차량을 미끌어트린 다음 카운터로 극복하는 걸 연습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드리프트도 해보라고 권유를 해서 짧게 나마 두세번 정도는 성공했습니다. 빈말인지 모르겠으나 센스가 있는 거 같다고 엠드리프트 등록해보라고 권유를 하시더라구요. 그럼에도 기분은 좋음;
오토파일럿으로는 돌아오는 차량안에서 메슥거리는 속이 안 가라앉아 이제 다음엔 힘들겠지 했는데 벌써 또 가보고 싶네요. 저번에도 느꼈지만 정식 레이스 출전하시는 모든 레이서분들 존경하게 되네요.
근데 이 정도 경험해 20만원 너무 싼 거 아닌가요...
스타터팩 보다 테스트드라이브2를 더 강추 하시나요??
/Vollago
마력수 차이뿐만 아니라 차량의 기본적인 거동이 40은 일단 후륜이 언제든 흐를 수 있는 세팅이라는 겁니다. 전 이게 너무 재미있는데 사람에 따라 식겁할 수도 있는거구요. 살살 탈 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근데 타이어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붙이면 그때부터 본색을 드러냅니다.
340를 타보니 문제??는 내가 운전을 잘하는 것같이 느끼게 해준다는 거죠. 개언더 상황인데 후륜이 슥슥 돌아나가는 거 도대체 뭔지. 일반차 과진입 하면 바로 코스이탈각. 340은 형~~ 내가 일단 뒤를 돌려줄테니깐 좀 더 버텨보셔 이런 느낌.
저도 m550i 한번 타봤는데... 다음에 760li는 어떨지 또 등록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