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서 와이프가 이제 전기차를 타고싶다고 하네요.
마실용 전기차가 하나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1. 모델3 롱레인지를 우선 골라봅니다.
와이프 : 전기차는 역시 테슬라 아니겠어?
2. 옆에 있던 모델Y에 눈길이 갑니다.
와이프 : 실내가 넓고 훨씬 좋은것 같은데? 이걸로 가자
일단 모델3 계약을 취소하고 모델Y 롱레인지를 계약해봅니다.
3. 한참 뒤 어쩌다 보니 이트론을 타봤습니다.
와이프 : 우와 이거 승차감 좋은데 뻥좀 보태서 모델Y는 자갈밭에서 구르는것 같았어 차는 역시 승차감이 좋아야지
이트론을 계약하려는 찰나
4. 지나가던 타이칸을 봤습니다.
와이프 : 저게 포르쉐에서 나온 전기차야? 디자인도 좋고 휠이 너무 이쁜데? 저것도 한번 보자
5. 타이칸 시승후
와이프 : 이쁘고 승차감도 좋고 다 좋네. 실내가 좀 좁긴한데 마실용이니 아무렴 어때
6. 타이칸 노멀 옵션을 뽑아봅니다.
저 : 옵션 넣긴 했는데 왜이리 넣을 옵션이 많아? 옵션값만 5천이네.
어라…..근데 여기서 1500만원 추가하면 4s가 되네…제로백 5.4초 -> 4초를 1500에? 거기다 사륜도 추가인데? 괜찮은데?
7. 타이칸 4s로 갑니다.
저 : 옵션은 이정도면 되겠네….근데 왜이리 대기가 길어요? 1년이라니
딜러 : 터보는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저 : 네??? 대기때문에 터보를 가긴 좀 그런데….
8. 자기합리화를 시작합니다.
저 : 그러고보니….이래봬도 포르쉐인데 주행옵션을 안넣으면 쓰겠어? 토크벡터링 pdcc 리어엑슬은 있어야지~
근데 이거 다 넣으니 옵션값이 ㅎㄷㄷ하네….근데…이정도면 돈 좀 더 보태서 터보 가도 되겠는걸? 이정도 주행옵션이면 당연히 터보가 어울리지~ 게다가 대기기간도 줄어드는건 덤이고~
9. 타이칸 터보를 계약합니다.
불과 반년사이에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모닝에서 S클 간다는 말이 빈말이 아닙니다.
맹세코 이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ㅋㅋ
일단 모델Y 출고연락 받았으니 타다가 타이칸 나오면 기변해야겠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계속 줄고 테슬라가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어서 내년에 모델Y 팔아도 다행히 감가가 별로 없을걸로 보이네요. ㅎㅎ
값은 4배 올랐지만 타이칸도 급가속 하지 않고 다니면 주행거리 꽤 나오는 거 같던데.. 만족감이나 하차감 면에서 4배 이상 해줄 거 같긴 합니다.
전 중고 하브 선택하고, 남은 잔금 몰빵 테슬라 주주 입당..
우연찮게 타이칸 조수석에 동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이버틱한 소리가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부..부럽습니다!
결단력이 부럽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