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도로 어디 가는 걸 좋아하는데, 물론 통행료가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시간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통행량이 적어서 운전을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입니다
보통 이 경로는 고속도로가 웬만큼 막히지 않으면 일부러 무료도로 찍지 않는 한 내비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고속도로에 비해 통행량이 적은 편입니다.
이런 구간이 많긴 한데 일단 경기도권 위주로 다섯 개(+2개 추가) 정도만 뽑아보려 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도로는 흔히 생각하는 시내 도로가 아니고, "언제 빨간불이었더라?" 싶을 정도로 신호가 없는 도로 위주입니다.
1. 성남 - 여주
성남시청 앞에서 3번국도를 타고 들어가면 이천까지 90km/h 자동차전용도로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발에서 나와, 서여주IC부터 고속도로를 타는 방법인데,
고속도로와의 시간 차이가 아예 없는 수준입니다. 고속도로가 좀 돌고, 3번국도 제한속도가 고속도로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3번 국도는 출퇴근시간에 성남 중원터널 근처가 경부고속도로보다도 더 막힙니다.
출퇴근시간 비추.
2. 용인 - 청주
충청내륙권으로 가기 좋은 방법 중 하나인데요,
17번 국도가 죽산에서 오창까지 신호등이 단 한 개입니다.
그래서 고속도로와 거의 시간 차이가 안 나는데, 양지IC에서 죽산까지 신호가 좀 많아서 여기서 시간을 좀 잡아먹습니다.
이게 싫으시면 일죽IC부터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17번 국도가 중부고속도로에 비해 정말정말 압도적으로, 교통량이 적습니다
반대로 중부고속도로는 새벽에도 차가 정말 많죠..
일단 17번 국도 쪽은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일죽-진천 구간은 차를 보기 힘든 수준으로 적고,
진천-청주 구간은 퇴근 시간과 토요일 오전만 제외하면 정체가 없습니다.
이 17번 국도가 막히는 정도면, 중부고속도로는 이미 초토화입니다. 저는 거의 중부고속도로 이용 안 합니다.
3. 군포 - 평택
서해안권 내려갈 때 서해안고속도로 많이 막히죠
39번 국도가 서해안고속도로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역시나 이것도 군포에서 평택까지 신호등이 단 한개 뿐입니다.
제한속도가 하향되면서 시간 손해가 좀 커졌고,(70km/h 제한) 역시나 출퇴근 정체는 심한 편입니다.
청북IC에서 서해대교방향보다는 안성방향으로 나갈 때 좀 더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39번 국도도 서해안고속도로 막히기 시작하면 같이 막혀버리니 우회 경로로써 가치는 크게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 천안 - 논산
논산천안고속도로 차령터널 정체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죠..
이 도로는 정체를 피하기 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경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남풍세-공주는 고속버스들도 많이 돌아갈 정도로 정말 메이저한 우회 루트 중 하나입니다.
남풍세에서 고속도로에 들어가지 않고 국도로 내려가도 공주, 논산으로 갈 수 있는데,
문제는 이 경로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보통은 둘 다 막힙니다.
남풍세IC 근처 23번 국도와 1번 국도 합류되는 구간이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유명합니다
여긴 운빨입니다.
교통량이 애매~ 하다 싶을 때는 국도로 가면 편안하게 갈 수 있겠습니다.
5. 이천 - 대구
이천-대구라고는 해놨는데, 실제로 효과가 큰 구간은 음성 - 대구 구간입니다
이천 - 음성은 3번 국도 입체화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신호가 좀 많습니다.
음성에서 연풍까지는 아예 신호가 0개, 연풍-문경 구간에 신호등이 5개 정도 있고,
다시 문경에서 칠곡(가산)까지는 신호등 한 개도 없습니다.
이게 좀 엄청난 게 아까 위에서 설명한 성남-이천 3번 국도랑 이어지기 때문에
성남에서 대구 초입까지 고속도로 하나도 안 타고도 3시간 중반대로 갈 수 있씁니다.
서울-부산 국도 여행 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필수 국도 중 하나입니다.
경로 중간에 상주슈퍼차저가 있는데요 (북상주IC 근처)
여기서 충전하시고 경상도 방면으로 갈 때 굳이 다시 북상주IC 방향으로 유턴하지 마시고
그대로 직진해도 상주IC(중부내륙), 동상주IC(당진영덕), 도개IC(상주영천), 가산IC(중앙) 모두 신호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저는 역시나 이 도로의 속도보다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음성부터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37번 국도 음성 구간에 왕복 2차로 구간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이건 이번 달에 전부 4차로 확장 개통 예정입니다.
6. 성남 - 원주
광주원주고속도로가 워낙 사기라 빛이 바래긴 하지만, 동시기에 개통된 3번 국도 우회도로가 너무 잘 지어져있어서,
강원도 방향으로 갈 때 우회도로로 이용해볼만 한 도로입니다.
3번 국도로 이천 부발까지 가서, 부발부터 42번국도로 갈아타 문막부터 영동고속도로에 합류하는 방법이구요.
신호등은 부발IC에서 여주까지 짧은 구간에 잠깐 있고 그 외엔 문막IC 입구 빼고 하나도 없습니다.
거리가 좀 길어져서 시간 상 손해는 많은데, 광주원주고속도로가 워낙 핫해서 죽어도 저건 안 타고 싶다 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영동고속도로에 비해선 확실히 우위이긴 합니다.
7. 안성 - 수원
평택제천 남안성IC에서 나오면 엄청나게 잘 뚫린 70번 국지도가 있습니다.
이걸 45번 국도와 조합하면 용인까지 신호등 하나 없이 올 수 있고,
대촌교차로에서 42번 국도로 갈아타면 수원도 갈 수 있습니다.
42번 국도 신중부대로 구간은 출퇴근 정체가 심하고, 45번 국도 대촌교차로 인근도 상습 정체 구간입니다.
바리에이션으로는 장서교차로에서 70번 국지도를 이용하지 않고 45번 국도를 계속 타고 내려가면
서안성IC가 나오는데, 여기가 경부고속도로 안성JC와 가까워서 경부고속도로 우회로도 사용할 수 있고,
서해안 방향으로 내려가기 편합니다.
대촌교차로 위로 국지도 57번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데, (현재 포곡-오포까지 1차 개통 중)
이게 개통되면 분당 방향 우회도로로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지금은 45번 국도 용인터미널 지나는 구간이 교통량이 워낙 많아 우회도로로 추천드리긴 좀 어렵네요.
보통 둘이 같이 막혀서 고속타다 나간다고 딱히 빠르지 않은경우가 태반..
/Vollago
감사합니다!
17번이랑 43번은 고속도로 막힌다 싶으면 거의 같이 막히더라구요 ㅠㅠ
남풍세IC로 올라타지 않고 그대로 쭉 올라가, 43번 국도를 탑니다. 그대로 오성IC 까지 쭉 고속국도입니다.
평택-파주(평택-화성) 고속도로를 타고 서오산JC에서 수도권 제2순환으로 (봉담-동탄) 갈아타면 서울 남부까지 한방에 올라올수 있습니다.
예전에 차령터널 피하려고 공주에서 나왔다가 이렇게 타고 올라오니 사당까지 막힘없이 올라올수 있었어요.
회사가 충북 음성이라서 서울갈 때 2번 루트.. 17번 국도 타고..
주말에도 서울 갔다올 때 한남대교에서 양지ic까지 고속도로 타고 내려온 다음 양지ic에서 17번 국도타고 쭉 내려왔네요.
심지어 본가가 대구 칠곡이라 5번 루트를 이용하는데... 정말 편합니다.
대소ic에서 칠곡Ic까지 10500원 + 2시간 30분인데, 저 루트를 이용하면 무료 + 3시간입니다.
저는 그냥 돈 아낄 겸 잘 다닙니다. 특히 37번 국도 구간 공사 끝나면 더 편해질 거 같네요.
4번루트는 네비에서 알려줄 때도 있을 정도로 정말 엄청난 정체지역이죠.
전주애서 올라갈 때 어떤 버스 기사님은 아예 그냥 대전으로 쭉 가서 경부타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쪽이 실제로 덜막히기도 했고요.
스크랩 해두고 써먹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다니는길 따악 뽑아주셨네요!!
네비에서 고속도로길에 빨간구간 있으면 저 국도 구간으로 가는데 고민할거 읍죠!!ㅋ
참고로 티맵이 요즘 5번 루트 잡아줍니다
3번은 평일출퇴근시간은 가면 안돼요~~ㅎ
5번은 스크랩해둬야겠네요~
다들 알아서 잘 보시겠지만 참고하세요
신호등도 거의 없고, 대부분 구간에서 8~90km 이상으로 쭉 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남안성에서 나와서 23번 국지도와 45번 국도, 42번 국도를 섞어 수원으로 들어가는 루트를 쓰는데
이 도로도 요즘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작년부턴 퇴근시간에 명지대쪽 42번 국도 분기되는 곳이 엄청 막힙니다 ㅜ
2번 지도에서 17번국도가 파란색, 중부고속도로가 빨간색인거 같은데... 반대로 표시되어 있는거 같네요..
이런 구간이 많지만 일단 경기도권 위주로 올려 주셨다는 글 보니 다음 시리즈가 또 있는거겠죠? 기대됩니다 ㅎㅎㅎ
그러나 진주에서 33번국도 타면 진주 시가지 이후로는 합천읍내 신호 단 1개만 거치고 무신호로 광주대구 고속도로 고령ic 코앞까지 데려다 주기에 그거타고 대구로 올라가는게 시간은 비슷한데 교통량이 매우매우 적어서 피로도가 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여기에 진주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대전통영구간 서진주IC까지 조합하면 대구 쪽에서 진주 사천 하동 광양 순천 여수 방면 이용시 고속도로만 주구장창 타는것보다 메리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여수 간 경전고속 시외버스도 해당루트를 이용중이고요.
2. 경남 진주시내에서 중부고속도로 대전통영구간 대전방향 구간 이용시 팁
3번국도 밀고 올라와서 생초IC에서 고속도로 올리시면 됩니다. 진주시 이현동 이후 신호 단 2개 뿐이며 고속도로와 평행한 노선이라 도로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려오면 구간단속구간의 지루함도 회피할 수 있고요.
3. 부산 경남에서 광주로 가고자 하는 경우
흔히 남해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서순천ic에서 구분됨) 조합으로 다니지만 사천-광양까지의 선형이 매우매우 불량하고 화물차 교통량도 상당한 곳이라 남해고속도로 진주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 대전통영구간을 이용하여 함양분기점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교통량도 적고 구간단속도 현재까진 없고 산악지형이긴 하나 비교적 최근에 확장공사가 끝나 선형이 꽤 좋은편입니다.
따라서 주행난이도가 더 낮죠.
주행거리는 약 10km정도 돌아가지만 주행편의성도 좋고 도로 흐름 평속도 이쪽이 높은 편이라 시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빨리 도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부산경남에서 광양 순천 보성 고흥 장흥 목포 방면 이용시
보통 내비상으로 남해고속도로 광양ic까지 이용하거나 순천분기점에서 내려서 진행하라고 할겁니다.
그러나 90년대 동광양 부근의 산악지형을 따라 어거지로 확장한 고속도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죠.
그럴때는 섬진강 휴게소를 지나 2번째 나들목인 진월ic에서 진출하여 좌회전 받자마자 바로 다음신호에서 좌회전을 받으면 2번국도 신규개통 구간이 나오게 됩니다. 거기 올라가면 오히려 남해고속도로에 돈 내는게 아까울정도로 잘 닦인 국도 2호선을 만나게 됩니다. 이게 어디까지 연결되느냐? 쭉 직진만 하면 순천-여수간 국도 17호선 고속화 구간과 남해고속도로 순천-목포 구간의 시작점인 해룡분기점까지 무신호로 연결됩니다. 돈 더내고 굳이 선형이 안 좋은길로 둘러갈 필요가 없죠.
5. 남해고속도로 마산외곽선 구간
네 악명높은 창원1터널이 있는 구간입니다.
보통 산인분기점에서 마산외곽선이냐 아니면 산인고개를 넘어가는 구도로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지만 저 같은 경우 거의 무조건 구도로를 이용합니다.
첫째로 고갯길이 있다보니 트럭들은 경사가 덜한 마산외곽선쪽으로 갑니다.
둘째로 내서jc부터 동마산ic까지 가변차로가 있어서 편도2차로 고정인 마산외곽선보다 차량 수용량이 높아서 똑같이 밀려도 빨리 빠집니다.
그런 이유로 구도로를 주로 이용하죠.
일단 서부경남 파트는 요걸로...
창원에서 올라올 때 중부내륙 안 타려고 군북에서 나와서 요리조리해서 생초로 다시 들어가서 대전통영 타고 올라옵니다. 차가 진짜 훨씬 적어요
중부내륙 현풍~창원 구간 고속도로보다 오히려 선형이 더 좋아요.
이런건 좀....... 1-2개 빼면 다 애용하는 도로인데...
1차로 정속 주행 차들 때문에 막히는 것도 아니고 안막히는것도 아닐때 이용하면 확실히 빠릅니다..
티맵덕분에 명절날 꿀도로들 몇개를 뺏겼는데.. 이렇게 또 몇개 날아가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