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만 5천 뛴 엔진이긴 한데 인젝터 볼트 고착을 예방하기 위해서 탈착 후 고착방지 처리를 해 주었습니다.
겸사겸사 동와셔, 볼트, 고무링 새걸로 교환하였습니다.
준비물
1. T30, 10mm, 14mm롱, 17mm 스패너, 17mm 플레어 너트 소켓, 토크렌치 (28Nm, 33Nm, 사용합니다.)
2. 복스 연장대 (인젝터 볼트 탈거시 연장대 없으면 작업이 잘 안됩니다) 한뼘 정도 되는 짧은 것이면 충분합니다.
3. 압축공기 (컴프레셔 또는 DR747 넉넉히 두개 정도)
4. WD40, 파츠크리너. WD는 침투성 강화된 고급 버전을 쓰셔도 되는데 일반으로 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5. 핀셋 혹은 송곳 (고무 오링 벗기거나 장착할 때 사용합니다)
6. 플라이어 (대략 이런 제품을 말하는 겁니다 https://www.navimro.com/p/items/K06700816 )
인젝터에 박힌 동와셔 제거에 사용됩니다. 손으로 잘 안빠집니다.
또는 워터펌프 플라이어 1개로 대체 가능할 것 같습니다.
7. 인젝터 홀 청소 브러쉬 (전용공구 입니다), 칫솔 모양의 철브러쉬
8. 긴 일자 드라이버
9. (선택) 인젝터 동와셔 탈거 공구 (인젝터 홀에 박힌 동와셔 탈거용 입니다)
10. (선택) 인젝터 탈거기 (지렛대식이랑 슬라이드해머식이 있는데 저는 슬라이드해머식으로 샀습니다)
9, 10 은 사두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인젝터 상태가 안좋다면 필요하실 수도 있습니다.
11. (선택) 실리콘 브레이크 구리스
12. (선택) 니켈 고착방지제
11, 12 는 제 취향으로 하는 선택정비라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3. 견인 계획
인젝터 볼트가 부러지면 거기서부터는 DIY 가 불가능합니다. 견인하기 어렵지 않은 공간에서 작업하시고
주말에 작업하신다면 주말 영업하는 정비소 혹은 월요일 출근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14. 배터리 완충
시동이 잘 안걸리고 10회 이상 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빵빵해야합니다.
ISG 적용차량은 전날 배터리 ISG 단자를 빼고 주행하시면 배터리 만충에 도움이 됩니다.
작업 순서
0. WD 미리 도포하기
제가 4만 5천에 뜯었는데도 불구하고 볼트에서 부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주말에 작업 계획하셨으면 적어도 월요일에 인젝터 볼트 주변에 WD 충분히 뿌려두고 주행을 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저는 2주전에 1회 도포, 1주전 1회 도포 후 주말에 작업했는데 볼트 아래까지 WD 가 잘 침투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1. 작업 전 엔진 예열하기
작업 전에 10분 정도 동네 마실 다녀온 후 작업을 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2. 디자인 커버 제거
CRDI 16V 이런거 적혀있는 플라스틱 커버를 위로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4군데에 고정되는 지점이 있는데 조립 시 위치를 잘 맞춰서 위에서 때려주면 다시 들어갑니다.
3. 리턴 라인 덮개(?) 제거
처음 작업 시작하자마자 매뉴얼에 안보이는 물체가 있네요
아래 표시된 3개의 볼트를 풀면 됩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볼트는 봉 같은게 튀어나와 있어서 14mm 롱소켓으로 풀면 됩니다.
나머지 2개는 10mm 입니다.
꽤 강하게 조립되어 있는데 단순 고정용 부품이라 손토크로 적당히 다시 조으시면 됩니다.
4. 인젝터 리턴 라인 제거 및 커넥터 분리
위 사진에도 살짝 보이는데 호스 본체는 고정시키고 인젝터 위의 노란색 플라스틱 부품을 위로 잡아당기면 잠금이 풀립니다.
4개 모두를 풀면 거의 힘주지 않고 위로 들면 호스가 빠집니다.
인젝터에 신호를 보내는 커넥터도 모두 제거해줍니다.
5. 고압 파이프 탈거
17 mm 스패너로 고압 라인을 45도 정도만 풀어주면 금새 손으로 풀릴 만큼 약해집니다.
제 차는 커먼레일쪽, 인젝터쪽 모두 17mm 인데 차종에 따라 한쪽은 14mm, 한쪽은 17mm 인 경우가 있습니다.
탈거 후 순서 안헷갈리게 반대편으로 돌려서 조립해두면 좋습니다.
인젝터 쪽만 풀면 손잡이 돌리듯이 돌아가는건 아니고 완전히 탈거 후 반대방향으로 재조립 해야 됩니다 (배선 간섭으로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모두 탈거 후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사진 상 인젝터 1번은 빠져있네요)
인젝터 리턴 라인은 비닐로 대충 감싸두었습니다 (사실 이럴필요 없습니다)

6. 인젝터 고정 볼트 탈거
T30 소켓과 복스 연장대를 사용해서 볼트를 풀어줍니다.
제가 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는데
1) 복스 연장대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여 볼트에 수직인 방향으로 힘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
2) 한번 빠각 하는 소리와 함께 볼트가 움직이면 더 전진하지 말고 다시 잠그는 방향으로 반복해서 비비면서 고착을 풀어줄 것
비벼서 부드러워지면 또 다음 5도 푸는데 빠각 소리가 납니다. 그 때도 다시 천천히 비비면서 전진하시면 됩니다.
4만 5천에 뜯어서 이정도인데 10만 넘어가면 좀 걱정이긴 합니다.
생각보다 큰 힘을 주어야 볼트가 움직이는데 사실 이게 부러지는 힘인지 풀리는 힘인지 초보자인 저로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네요.
다음에 한다면 토크렌치로 100Nm 정도 맞춰놓고 푸는방향으로 돌려볼 것 같습니다. (규정 조임토크는 최대 33 입니다)
7. 인젝터 탈거
고정볼트를 탈거했다면 인젝터가 좌우 5도 정도 돌아갈겁니다.
고무 오링으로 인해서 인젝터에 진공이 걸리기 때문에 잘 안빠집니다. 좌우로 비비면서 천천히 빼면 됩니다.
만약 고착되어서 전혀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10번의 인젝터 탈거 공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탈거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왼쪽 중앙부에 보이는 볼트가 위에서 언급한 롱복스로 풀어야 하는 14mm 볼트 입니다.
다행히 압축 누설이 없어서 본체에는 카본 고착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8. 인젝터 청소
고무오링 및 동와셔를 탈거 후 주변의 오염물을 파츠크리너로 잘 닦습니다.
인젝터 팁 부분에 아마 카본이 껴서 새 동와셔 장착 시 방해될텐데 철칫솔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인젝터 끝부분은 건드리지 마시고 옆면만 닦아주셔야 합니다.
고무오링 탈거시에는 송곳이나 핀셋을 사용하시면 되고 동와셔는 아래와 같은 공구로 좌우로 비비면서 탈거하시면 됩니다.

9. 인젝터 홀 청소
전용 브러쉬, 일자 드라이버, 면티, 혹은 다쓴 보건용 마스크 등등을 동원해서 홀 부분을 닦아주셔야 합니다.
가장자리 부분은 잘 안닦일 수도 있으나 동와셔가 안착하는 면에는 카본 덩어리를 꼭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청소 전에는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청소 완료 후에는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아래처럼 됩니다.

저는 마지막에 WD 랑 에어건으로 한번 더 세척하였습니다.
이러면 연소실에 WD가 좀 들어가는데 찜짐하신 분은 헝겊에 묻여서 닦아주셔도 됩니다.
10. 인젝터 삽입
여기서부터는 개인 취향 정비입니다.
인젝터 옆면에 브레이크 캘리퍼용 실리콘 구리스를 도포했습니다. 혹시 동와셔가 터지더라도 고착을 줄여주리라 기대합니다..

인젝터 고정볼트에도 고착방지제를 발라주었습니다.

11. 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긴 한데 다음 예외가 있습니다.
인젝터가 좌우로 회전 가능하기 때문에 인젝터를 먼저 고정하면 고압 연료라인이 잘 안맞을 수 있습니다.
인젝터를 바닥까지 손으로 밀착 후 고압 연료라인을 먼저 조립하고 그 다음에 인젝터 고정볼트를 조립하는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풀 때에는 인젝터가 먼저 움직이면 고압라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압파이프를 먼저 탈거합니다.
12. 시동
처음에 고압라인에 공기가 차 있기 때문에 시동이 잘 안걸리고 중간에 꺼집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10초 이상 쉬어가며 시동을 거시면 시동이 걸립니다.
이후에도 한동안은 시동 걸리는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시동 걸린 후 배터리가 가능하다면 바로 시동 끄시고 다시 시동을 걸어주세요
저는 첫 1회 시동은 꺼졌고
2회부터 5초 이상 크랭킹 후 시동 걸렸으며
5회부터는 2초 정도 크랭킹 후 시동이 걸렸습니다.
이후 30분 주행 후 시동이 0.5초 이내로 걸렸습니다.
정비 후 한번쯤은 고압라인 누설이 없는지 점검하시는게 좋습니다.
원칙상 파이프는 한번 탈거하면 전부 교환입니다만.. 저는 재사용했습니다.
참고: 카발로님 유툽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추가: 나중에 보실 분들을 위해서 정보 추가합니다.
공기빼기 관련:
제 차량은 싼타페 19년식 입니다. 18년식 이전에는 인젝터가 피에조 인젝터라 시동 한두번으로 공기가 다 안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18년식 TM 부터 다시 이전 솔레노이드 형식으로 인젝터가 바뀌었습니다.
피에조 형식은 솔레노이드 형식보다 에어빼기에 민감하며 시동이 한참동안 안걸리고 그 도중에 인젝터 손상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식 방법은 아니지만 해외 유투브를 보고 찾아낸 방법입니다.
공기빼기는 크게 연료탱크 -> 고압펌프 부분과 고압펌프 -> 인젝터 부분으로 나뉘게 됩니다.
커먼레일 탈거 정도로는 연료펌프쪽에는 에어가 차지 않습니다.
연료필터 교환으로 인해서 연료펌프 -> 고압펌프 구간에 에어가 찼다면 릴레이 쇼트를 이용해서 강제로 연료펌프 구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고압펌프에 블리딩 할 수 있는 구멍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연료 호스를 느슨하게 하여 에어를 빼셔도 됩니다.
인젝터쪽 에어를 간이로 빼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젝터 커넥터를 빼고 고압파이프를 모두 살짝씩 풀어놓습니다.
이 상태로 크랭킹을 하면 (고압펌프는 대부분 엔진에 직결되어서 작동합니다.) 가장 높은 압력이 걸리는 파이프에서 먼저 뽀글뽀글하고 거품이 납니다.
이 거품이 잦아들고 연료만 새기 시작하면 그쪽 파이프를 강하게 잠궈줍니다.
이렇게 가장 먼저 공기가 나오는 파이프부터 하나하나 잠궈나가시면 연료라인의 에어를 거의 다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솔레노이드 인젝터에도 약간이나마 시동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젝터 고정볼트 개선품 관련:
https://kotworld.tistory.com/384
혹시 15년 이전 구형 차량의 경우 볼트 탈거에 성공하셨다면 개선품 부품으로 교환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나마 국산 터보이면 수리비가 별것 아니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노멀 엔진은 제대로 밣는 맛이 안 나거나 이를 극복을 할려고 유지비가 부담되는 대배기량 차량읕 내구성만 보고 중고차량을 구입할 매력은 별로이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