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수입픽업 비교 유튜브 글이 있어서 글래디에이터 한달 운행기를 씁니다.
일단 글래디에이터는 레저용입니다. 실재 일을 하기 위해서 7천만원이나 주고 살 일이 없죠. 미국에서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옵션정도로 하면 우리나라 가격이 말도 안되는 가격정도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국에서도 이 차를 일하는 곳에 쓸 차가 아니라는거죠. 더 싼 가격에 f-150을 살수 있으니까요. 거기다 적재용량이 300kg뿐이 안되니 이건 누가봐도 레져용입니다.
일단 이 차는 아무나 타지 못하는 차입니다. 그 이유는
1. 이 돈이면 이정도 픽업에 다른 차 한대를 더 살수 있습니다.
2. 차 길이가 5m60cm이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는 눈치가 많이 보입니다. 그 눈치를 감당해야죠.
3. 그돈에 왜 그 차를 샀냐는 말을 초월해야합니다. 1번과 연결되어있는 이유인데, 그돈이면 살거 많습니다.
처음에는 디팬더와 g바겐을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심지어 브롱코도 예약했었습니다. 지프는 아예 리스트에 없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유튜브에서 지프에 관한걸 보면서 끌리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지프 모양에 픽업, 거기다 루프탑텐트를 설치한걸 보니 막 몸안에서 꿈틀대는 테스토스테론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진짜 사고나니 와이프가 아무것도 달지 말라고 해서 루프탑은 못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일단 장점
1. 생각보다 승차감이 좋습니다. 램 픽업의 프래임을 써서 승차감이 랭글러와 다릅니다. 훨씬 좋습니다. 차가 긴 것도 승차감에 도움이 되겠죠. 거기다 폭스 댐퍼를 써서 그런지 승차감이 참 좋습니다. 뒷자리에 아이둘 태우고 조수석에 와이프 태우고 다니는데 승차감으로 뭐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2. 주차가 생각보다 쉽습니다. 차가 길고 회전반경이 안좋아서 들어가기는 어려우나, 빈공간에 들어가고 나면 아주 좋습니다. 문 폭이 좁고, 휀더가 튀어나온 형태라 웬만한 주차장에서는 문을 활짝 열어도 옆차에 피해가 가지 않습니다. 애들 태우고 내리기에 너무 좋습니다.
3. 요트 운전하는 느낌입니다. 이거는 엄청 단점이기도 한데, 핸들링도 오프로드에 맞춰서 일반 세단처럼 운전하면 바로 사고 납니다. 바퀴도 머드 타이어라 신기하게 직진을 잘 못합니다. 쉬지 않고 계속 핸들을 돌려야합니다. 근데 이게 처음에는 무서운데 이상하게 운전하다보면 물 위에서 운전하는거 같습니다. 가만히 두면 직진을 안하니까요.
4. 튜닝에 특화되어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전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튜닝이 가능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참 그런데 차 구성 자체가 튜닝하라고 만든 차입니다.
5. 차를 전부 분리시켜서 뼈대만 남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피크닉을 가면 운전석 조수석 뚜껑을 주차하고 열어둡다. 아이들이 그 위로 머리를 빼꼼 빼서 밖을 보는걸 좋아하거든요. 뒷좌석 뚜껑은 지금 너무 더워서 안열었지만, 언젠가는 한번은 열고 제주도에서 다녀보려합니다.
6. 더러워도 그게 맛입니다. 세미 오프로드를 한번 달리고 차가 난장판이었는데 2주후에 세차했습니다. 아마 더러워도 그게 멋인 차는 지프 랭글러뿐이 없을거 같습니다. 흙탕물이 차에 튀어있으면 (아, 저사람 한번 타고 왔구나) 하면서 부럽게 보이니까요.
7. 바닥이 고무로 되어있고, 물빠짐 구멍도 있어서 아이들이나 제 신발이 더러워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사이사이 흙이 낄 일도 없고. 너무 더러우면 그냥 구멍 열고 물청소하면 물이 차 밖으로 빠집니다.
8. 짐이 실내와 분리가 되는게 좋습니다. 텐트나 마르지 않은 아이들 수영복의 경우, 차 안에 그냥 두면 지저분해지니까 참 그런데, 카고가 있으니 텐트가 흙에서 굴러다녀도 카고에 넣으면 되니까 맘 편합니다.
9. 차가 많이 높습니다. 교통상황이 거의 다 보입니다.
단점
1. 운전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아직 하이패스를 안해서 고속도로에서 지갑에 카드를 빼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아주 쫄깃합니다. 두손읓 잠깐 놓아도 차가 출렁거려요. 만약 랭글러나 글래디에이터 뒤를 가는데 차가 직진을 하지 않고 이상하게 가면 딴짓을 하는것도, 졸음운전일 확률도 상 당히 낮을겁니다. 졸음이 안와요. 차가 직진을 못해서요.
2. 연비가……. 저는 그래도 고속도로를 같이 다녀서 휘발유 리터당 8키로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시내만 다니면 연비가 사악해집니다. 미션부터 엔진이 연비용으로 만든게 아니라 아주 미국스러워서 기름값을 생각하고 타신다하면… 이차는 패스하시는게 좋습니다. 가득 넣고 주행가능거리가 평균 400키로정도 나올거에요. 고속도로를 많이 안타면요.
3. 풍절음이 놀랍습니다. 100키로가 넘어가면 옆사람 말이 잘 안들립니다. 크게 말해줘야합니다.
4. 벌레자국이 심각합니다. 차가 각져있어 그런지 고속도로나 국도타면 벌레가 많이 죽습니다…
오해하는 부분
1. 3.6리터 자연흡기라 고급휘발유 안써도 됩니다. 외제차라서 꼭 고급을 넣어야하는건 아니고 터보면 고급이 추천이긴 하지만 이 차는 자연흡기이고 워낙 오래된 엔진이라 그런지, 아무 기름이나 넣으면 잘 갑니다.
2. 픽업이라 짐이 많이 들어갈거 같지만, 제 생각으로는 커버를 사용한다면 Suv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커버 안에 짐을 다 넣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이 안들어갑니다. 물론 세단에 비해서는 비교도 안되죠.
전 만족합니다. 항상 세단만 타다가 이 차를 타니까 좀더 열심히 내맘대로 살고 싶다는 열망이 생깁니다. 누구 눈치를 볼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이 차를 사면 안되니까요. 그냥 자기 만족의 차입니다. 근데 그 만족이 저에게 딱 맞은거죠.
결론은 너무 재미있는 차입니다.
직진을 잘 못한다는게 좀 웃기기도 하고요..
오프로드 차량들은 원래 핸들 유격이 있습니다.
길가다가 딱 한번 봤는데, 이쁘긴 하지만 설명중에 "신기하게 직진을 잘 못합니다"가 너무 공감가서 뽐이 죽었습니다.
대학때 알바하던 가게에 물건사러가는차가 그랜드 체로키였는데, 직진이 안되는 물렁물렁한 핸들에 그담부턴 그냥 기름 아까워도 제차타고 다녔거던요.
그래도 오프로트하시는 재미는 있으시겠습니다.
일반적인 랙앤피니언 조향시스템은 즉각적인 조향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온로드에서는 유리하지만 이런 시스템으로 돌타기 등의 오프로드를 가면 바퀴의 조향 장향으로 가해지는 힘이 핸들로 바로 전달되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랭글러와 같은 오프로드 특화 차량은 외부에서 바퀴에 전달되는 힘이 조향 시스템의 핸들 쪽으로 전달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어느정도 유격을 허용합니다. 그게 오프로드에서는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때문에 온로드 주행에서는 말씀하신대로 헐렁하고 직진이 잘 되지 않는 특성을 보입니다만.. 그 또한 오프로드 차량의 매력(?)이지요.. ^^
PS. 타이어를 바꾼다고 조향 특성이 확 좋아지지는 않을겁니다. AT 타이어로 가면 어느정도 온로드 승차감은 좋아지기는 할겁니다.
3.6 자연흡기라기 보다는 mpi라고 보시는게 맞을겁니다. 직분사가 아닌 말티포트 분사 라고 합니다. 직분사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 그리고 카본 누적에서 해방이죠. 대신 출력이 살짝 모자르나 어차피 배기량 충분하니 직분사 대비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목적에 맞다면 매우 좋은차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이기도 합니다. 안전 운전하세요~~
/Vollago
오프로드 몰빵이라 그런듯 합니다
스포츠카 매니아라고 생각했는데, 아 그게 또 아니였어요. 랭글러는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 차랄까요.
5.4 메타를 넘는 전 5.7메타의 풀사이즈 F150급.. 램 1500을 타보고싶네요..
6.2 헤미엔진도 일반유로 탈수 있을까요..?
하지만 저는 저게 과장 하나 안보탠 100% 진실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_-;
저도 랭글러를 좋아 하다가 브롱코 소식에 브롱코를 기다렸는데...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
가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식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 전용 차로 랭글러나 글라디에이터 꼭 갖고 싶네요.
뭐 살사람들은 알아서 하시겠지만.
오너가 운용하면서 행복하냐, 즐겁냐만이 관건 ^^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바이크 타면서 '인생에서 이런 거 안타봤음, 억울해서 어쩔 뻔 했는가...'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ㅎㅎ
프레임 폭이 다르고 전륜 서스구조가 달라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