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8시리즈 그란쿠페를 칭찬하지만 전 반대로 아주 실망했습니다
일단 3,5시리즈 같은 밑에 급하고 실내디자인이 비슷합니다. 당연히 아주 똑같은건 아닌데 뉘앙스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8정도면 좀 차별화가 필요할꺼같은데...
디자인때문에 그런진 모르겠는데 센터페시아도 왠지 투박하게 느껴졌고요
오디오는 B&W라는데 볼보의 반도 못따라갈정도로 처참합니다.
일단 시승해봤는데 너무 컴포트하고 재미없어서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출렁대는 물침대 서스는 아니고요, 롤은 bmw답게 거의 억제하긴 했어요
어쨌든 생각보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편합니다. bmw에서 제네시스의 느낌이 나다니... 제네시스처럼 승차감이 좋아 운전자에게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않는건 장점이긴 합니다.
차량방음자체가 확실히 밑에급하고 차이가 날정도로 뛰어나고 운전스타일만 좀 얌전해져도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차입니다.
예는 스포츠 세단이 아닙니다. 그냥 쫙빠진 컴포트 세단이에요.
340마력치고 가속도 생각보다 스무스합니다, 팍 치고 나가는맛이 너무 없어서 첨에 컴포트모드로 논줄알았습니다.
아 참고로 전 시승할때 극초반 빼고는 항상 스포츠모드로 놨습니다, 스포츠모드까지 이러면 좀...
브레이크는 뭔가 초반답력이 막 강하진 않아서 제 취향이 아니네요. 근데 느낌은 맘에 안드는게 신기하게도 서는거 자체는 또 잘서요
핸들링 코너링 좋다는 사람말 믿고 기대해서 갔는데.... 결론적으로 가장 실망한 부분입니다. bmw가 코너링이 안좋으면...
430i랑 동일한 코너에서 동일하게 돌다가 차가 코너밖으로 튀어나갈뻔했습니다. 깜짝놀라서 그이후로는 앞에 인스트럭터가 빨리 가던말던 천천히 갔습니다, 아 드센에서의 그 악몽이...
인스트럭터분한테 물어보니 차가 무거운 차라서 코너링은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 찾아보니 되게 날렵하고 가볍게 생긴놈이 약 2톤정도 됩니다. 7시리즈랑 비빌만한 공차중량이였네요...
결론적으로 시승내내 너무 재미없어서 시승내내 하품만했습니다,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운전의 즐거움을 표방하는 bmw가 이러면 안되는데...
신기하게 기아자동차에서도 840i같은 차량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팅어
둘 다 유려하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경험해보기전에는 선망하고 로망을 가지게 만들지만 막상 타보면 스포티한 디자인의 반도 못따라오는 애매한 주행성능덕에 적잖은 실망을 했죠
그나마 스포티함과 컴포트 둘 다 애매한 스팅어에 비해 그란쿠페는 컴포트 하나는 확실하게 잡긴했습니다.
살 돈도 없긴하지만 돈있다고해도 살 일은 없을듯하네요. 저한텐 안맞는거 같습니다.
/Vollago
2톤 중량의 차체에 340마력은 그냥 쏘쏘한 출력인 듯 합니다.
540i 시승했을 때 이정도면 부담없는 출력이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M550i는 꽤나 쫄깃했었거든요. (6기통, 8기통 차이에 출력도 상당한 차이가…)
m8이라면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요.
이차체급에서는 조금 모자라는 느낌이죠...
840i 밟으면.. 음... 이정도 구나 정도 느낌이예요...
무게가 가벼운 340i 같은게 훨잘나가죠...
스팅어도 초기에 광고 컨셉 잘못잡은게 드리프트로 돌려대기만 했으니... 스포츠주행이 꼭 필요치 않은 대다수에게 먹힐만한 gt 컨셉으로 갔어야 했죠. 마이스터는 컨셉을 잘 잡긴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길이 5미터 넘고, 가격 2억 넘어가는 v8중에서는 확실하게 RS7과 파나메라(는 600마력대가 3억이지만)가
승차감/스포츠 밸런스는 가장 잘 잡고 있는 것 같더군요.
S63amg가 나오면 어찌될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