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구입 관련하여 고민하시는 분들이 가끔 보여서, 돈 얼마나 들어갈까 걱정되시는 분 들을 위해 글 씁니다.
중고차 구입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큽니다. 기껏 중고차 샀더니 돈 많이 들어가면 손해죠.
이를 커버해주는게 제조사 보증수리인데, 보증기간은 일반 3년 6만km, 구동계 5년 10만km, 전기차 특별부품 10년 16만km, 배터리 10년 20만km (신차구입 시 평생) 입니다. (현기 기준, 구 레이 제외)
구동계 보증은 전기차라 거의 해당 없는 걸로 알고 있으며, 전기차 부품보증은 일부 부품만 해당합니다. 내연기관 차에 들어가지 않고 전기차에만 들어가는 경우도 일반보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행히 비싼 부품들을 보증해주며, 대표적으로 모터(엔진), 감속기(미션), OBC(충전보드)가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6년 12월 제조, 차데모 버전입니다. 19년 9월에 58,000km 뛴 렌트이력 있는 차 케이카에서 구매하였습니다.
2021년 5월 28일 기준 누적주행거리 120,704km입니다. 평균 출퇴근 거리는 120km 수준이며, 코로나로 주말엔 운행이 적습니다.
그간 운행하면서 기록한 차계부 아래와 같습니다. 에어컨 필터, 타이어 교체 같이 고장 쪽이 아닌 건 빼버렸습니다.
20190925 58000km 차량인수:
중고차 인수일입니다. 하부커버 및 범퍼 아래부분 약파손이 있어 협력업체 수리 후 출고하였습니다.
20190927 감속기 오일누유 확인:
일반보증 남아있을 때 점검받으려고 블루핸즈 들어갔습니다. 감속기 오일누유 확인하였고, 무상수리 판정 받아 부품 주문했습니다. (위 파손과 관련하여 감속기도 같이 데미지 먹은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감속기 누유로 교체받은 사람들이 상당 수 있기도 합니다.)
20191116 62500km 감속기 교체:
블루핸즈 부품 주문 누락, 교체가 지연되었지만 여튼 무상수리 받았습니다. 유상 시 백만원 쯤 합니다.
20191230 67000km 와이퍼 워셔액 노즐 교체:
일반부품이어서 돈 내고 고쳤습니다.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부품입니다.
20200102 내비게이션 EV버튼 잘 안됨:
잘 안되는데 비비면 되긴 됩니다. 그냥 쓰고 있습니다. 내비 버튼이라 내연기관도 동일하죠.
20200201 우측 회생제동패들 잘 안됨:
위와 같습니다. 비비면 먹긴 먹어서 그냥 타고 있습니다.
20200901 에어컨 컴프레서 소음발생: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냉매 부족 시 해당 증상이 나온다던데, 여지껏 2번 그랬네요. 전기차라 당연히 전동컴프레서 쓰고, 고장 시 백만원 넘게 들어갑니다. 아직까지는 증상 및 고장 없어서 그냥 타고 있습니다.
20200909 악셀 3초먹통 / 1010 한번더 / 1110 두번 더 / 1111 한번더:
설계결함 추정으로 발생하는 가속불량입니다. 악셀 신호를 수 초간 완전히 무시합니다. 다만 앞에 차가 있거나 속도가 붙어 있는 경우 ASCC 버튼으로는 가속합니다...; 동호회 보면 몇몇 차들이 동일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처음엔 잘못 느낀 건가 했는데, 빈도가 증가해서 결국 아래 3상 모터접지 추가로 해결했습니다. 특정 생산월부터는 달고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01202 3상 모터접지 추가:
가속불량 해결하였으며, 일반보증으로 수리비 5만원 들었습니다. 덤으로 설계결함 같아 리콜센터 신고하였으나 별 반응 없습니다.
20210114 전기차 경고등:
냉각수 3웨이 밸브 관련 문제입니다. 다발성 고장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 관련 에러는 대부분 이겁니다. 특이사항으로는 경고등 떠 있을 때 스캐너 돌려야 이상내용 나옵니다. 이후에도 수 차례 발생했고, 운행에 지장은 없었지만 혹시나 냉각수 순환불량으로 인한 모터, 감속기 피해 우려하여 수리했습니다. 29만원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제주도산 특산품 전기차 중고구매 후, 6만키로 좀 넘게 운행하면서 수리비는 총 35만원 들어갔습니다. 내연기관 차 대비 유지비는 확실히 적게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저렴한 km당 운행비용은 덤입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감속기 오일 주기적으로 갈아줍니다만, 10년 16만 보증이라 안 갈고 타다가 깨지면 교체받아도 됩니다.
결과적으로, 비싼 부품 보증기간이 길어 중고차로 구매하여도 수리비 폭탄에 직면할 확률은 낮습니다. 다만 사고판정으로 인해 해당 부품 무상수리를 못 받을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10년 16만키로가 지나갈 경우 수리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알아두셔야 합니다.
전기차 눈팅하면서 느낀 건 모터 고장은 매우 드물고, 배터리 고장은 매우 매우 드뭅니다. 감속기 고장은 종종 보입니다. 충전 계통 고장도 종종 보입니다. 전기차라 중고로 사도 돈 안들어간다 이 말은 확실히 틀렸지만, 큰 돈 들어갈 확률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기대값 계산기 잘 두드려보시고 뽑기신에게 기도하시면서 구매하시면 만족스런 차 구매가 될 수도 있습니다 +_+
와....이건 수리건이 좀 많긴 하네요.
저도 4만 중고 데리고 왔습니다만 아직 하자는 없습니다만 살짝 우려되네요
구오닉전기 기변할까 보고있는데 몇가지 고질병들이 있나보군요
참고해야겠네요 후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