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 주행 안하고 정체 구간에서 멀뚱멀뚱 선 채로 앞 차 매연 맡고 있으니 아니 그럴거면 오토바이를 왜 타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 이거 사회가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되었다 라는 아찔한 생각에 뻘글을 씁니다.
1. 원동기 면허든 2종 소형이든 일련의 이륜차 면허 취득 과정이 실제 도로 위에서 겪게 되는 상황을 1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면허를 파서 나오면 일단 두 발 달린 물건을 몰고 도로 위로 나올 수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 16세부터 취득이 가능한 딸딸이 원동기 면허는 취득이 너무 쉽고,
중형급 이륜차를 몰기 위해 필요한 2종 소형은 전체 응시자 대비 합격률 3할 미만의 극악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집 앞 면허시험장에서 단돈 몇천원으로 운좋게 원동기 면허를 따갖고 나온 킴 군은 도로 교통법이고 뭐고 안전거리 유지고 아는 게 없습니다-
좌회전 전용 1차선과 직좌 2차선으로 구성된 도로에서 왜 1차선 직진을 하면 망하는건지,
왜 내가 보기에 차량 한대 반은 들어오고도 남을 옆 차들 사이의 공간으로 끼어들자마자 클락션 + 쌍라이트 세례를 받게 되는건지 이해를 못 해요.
이게 진짜..... 하.....
저걸 왜 모르냐 싶은데 얘들은 진짜로 모릅니다.
행동 양식 자체가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과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이해 좀 해주입소 하는게 아니라 작금의 원동기 폭주 꿈나무를 양산하는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최악은 풀페이스 헬멧을 쓰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륜차 대비 확연히 적은 사각지대를 위험 상황 회피에 사용하는것이 아닌 칼치기 곡예주행에 사용하게 되는데는 그리 긴 시일이 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2종 소형은... 응시 연령대가 있다보니 조금은 상황이 낫긴 한데 막장인건 똑같습니다-
면허시험장 직각 굴절 코스에서 피눈물 씹쪽박차며 헛돈 꼬라박기를 수회,
결국 king of balance 혼다 cb300 으로 시험을 보게 해주는 학원에서 면허를 사갖고 나오긴 했는데 정작 도로 위에서 기어 넣을줄을 몰라서 출발을 못하고 버벅이는 경우도 있고,
고배기량 차량의 스로틀을 잡아 비트는게 익숙하지 않아 버벅대다 앞브레이크를 잡는다는게 롯씨 빙의해서 풀스로틀도 한번 감아보고,
죽기 전에 알차 한번은 타고 죽어야지 하고 호기롭게 신차 뽑았다가 코너에서 라인이 부풀어 진짜로 소원 달성하자 마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서 유일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이륜차를 몰고 있는 내가 사륜차를 포함한 타 차량에 어떻게 보이는지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적도 없고,
면허를 취득하게 되는 계기와 도로 위로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고려하였을 때 설령 그와 관련된 경험이 있다한들 일천할 확률이 높습니다.
2. 이륜차 대비 상황이 좀 낫다 뿐이지 사실 사륜차 운전 면허도 그 나물에 그 밥.
차선 변경하다가 후측방에서 달려드는 바이크 때문에 식겁하신적 분명 있으실겁니다.
아직까지는 통념적으로 과속하는 바이크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의 빈도가 높다고 보긴 하는데, 그래도 사륜차 운전자의 미숙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케이스도 은근 있어요.
넓은 면적과 최소 2개 이상의 고출력 광원을 달고 달리는 사륜차에서 느껴지는 거리감과, 면보다는 점에 가까운 약한 광원에 의지해 바람을 가르며 달려오는 이륜차로부터 전해져오는 거리감은 완전히 다릅니다.
같은 속도로 달려오는 것 처럼 보이더라도 그건 운전자가 그렇게 착각하는 것 뿐이지 후자가 훨씬 빠르고 압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게 궁금하시면 한쪽 눈을 감고 운전하실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생기는 앞차와의 거리감 차이를 느껴보시면 쉽습니다.
광원이 2개인거랑 1개인거랑은 완전 달라요.
뭐 어쨌든 야마가 돌고 뚜껑이 열리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내가 보기에 안전거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깜빡이 넣고 평소 하듯이 차선 변경했는데 어느새 내 조수석 옆에 와서 삿대질하며 비비고 있는 이륜차를 보고 있으면.
근데 이거 정상입니다. 삐빅.
누구도 사륜차 운전자를 비난할 수가 없는게 면허 취득 과정 자체가 헛점 투성이라 그렇습니다.
결국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나는 지킬거 다 지키고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는데
"저 미친놈이 나를 밀어서 죽이려 한다!" vs "저 미친놈이 갑자기 사각지대에서 불쑥 나타나더니 나를 살인자로 만들려 한다!" 같은 컨플릭트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이겁니다.
절반 이상의 이륜차 운전자는 사륜차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모르며, 사륜차 운전자의 눈에는 이륜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종의 집단간 증오의 연쇄 고리가 만들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단 말이죠.
신호 째기와 칼치기가 일상인 딸배들이야 어차피 이런데 출몰하여 생산적인 논의에 참여할 리가 없으니 논외로 하고,
긴 글의 결론은 앞 번호판을 달든 저인망 그물로 위법 차량 단속을 하든 다 좋은데.. 거의 방치 플레이 수준으로 던져놓은 누더기 면허 취득 체계도 어떻게 좀 하자 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요.
너무들 미워하지 말고 서로 배려하는 훈훈한 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하면 되는거랑 안되는걸 명문화 해서 범법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패널티를 확실하게 줄 수 있게 되고 난 다음에야 뭐가 되도 되는거지, 작금의 현실에서 고속도로 들어가게 해달라 이륜차에 앞번호판 달아라 전부 언발에 오줌누기로 보입니다.
20년전 면허 취득할때 도로주행에서 함께 시험본 여성분이 기어 변속도 안하고 1단으로 주행했는데 합격 주는거보고 기겁을 했었죠...
2륜/4륜 둘다 모는 입장에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글의 도입, 빌드업, 적절한 사례제시, 거기다가 당사자간의 컨플릭트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 그리고 해결책까지 정말이지 이륜/사륜간의 갈등에 대한 그간 봐왔던 글중 최고라고 봅니다.
국회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진심.
오토바이 타는사람들은 차라리 문제가 안돼요.
남 죽이는거보다 본인만 죽을 확률이 더 크거든요.
그에반해 4륜 자동차는 누구든 쉽게 타인을 죽일수있습니다.
일반 자동차 면허 취득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독일수준까지 올려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개선과 동시에 전국민 운전면허 재취득 실시도 필요하다고봅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요.
운전면허를 취득후 평생유효가 아니라
유효기간 5년 정도로 재시험을 보도록 하는것도 좋겠네요.
순서는 먼저 자동차 면허 학원에 등록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수강료는 11만엔 좀 넘으니 약 120만원 정도네요.
이론 강의 10 시간 + 실기 강의 10시간이 요구되고, 좀 더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론강의는 대부분 오토바이가 위험에 휘말리는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인공호흡법 등도 실기로 배우지요.
실기 강의는 학원내 아주 큰 연습장이 있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예상되는 모든 것들을 체감할 수 있는 현실 축소판이죠.
사거리 신호등, 일시정지, 철길 건널목, S 크랭크, 직각 크랭크, 오르막길, 직선 최대가속 코스
슬라럼 코스, 좁은 외길 건너기 등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수강생 2인 + 교사 1인이 팀으로 함께 실제로 달리면서 배우게 됩니다.
먼저 엔진 시동법, 반 클러치 사용법, 오르막길 정지 -> 중립-> 재출발, 부드럽게 가속 ->기속-> 급정거
건널목 앞 정지 -> 철길 건널목 안전하게 건넘 -> 사거리 정지 -> 좌회전 등등
현실에서 꼭 필요한 기술들을 배웁니다.
교사들은 대부분 경찰 기동대 출신이 많았습니다.
연습장에는 4륜차 연습생도 있기에 차와 함께 모든 것들이 함께 움직이니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참 비싸고 하루 1시간 정도 밖에 수강을 들을 수 없어 한달 정도 매일 찾아가서 괴롭기도 했는데
막상 면허를 받고 실제 주행할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실제로 수강했었던 미타카 (三鷹) 에 있는 운전학원 입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사고 나면 거의 100프로 오토바이가 더 다칠텐데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정말 위험하게 운전해요.
BMW 차선 변경 하는데 오토바이가 뒤에서 받은 사고가 생각나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예측 할 수 없거든요.
면허시험장이든 아니면 다른 곳이든 교육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나 관계부처는 이륜차를 걍 어쩔수없어서 신경안쓴지 오래~ 아 시대에 맞춰 우리나라 특유의 규제는 잘 적용 합니다.
그러나 그외의 개선은 없죠.
위에 이륜차는 대부분 혼자 죽지만 사륜차는 남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애기... 깊이 생각 해봐야 할 부분 입니다.
면허시험부분은 갈아엎으려면 전 면허를 전부 한번에 갈아엎어야 할겁니다.
10년 넘는 경력자들도 회전교차로 순서도 모르고 황색등 적색등 점멸의 의미 조차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이상한나라...
가장 불만은 깜박이는 왜 그리 안쓰는지…
또 썬팅은 얼마나 진한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ㅎㅎㅎ
아직도 교통문화가 안 잡힌 상황이라면 금융치료를 쎄게 때려서
위반 몇번 하면 거덜나겠구나, 수준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