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담을 제외한 사설구급차에 대한 얘기는 중간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밑에 표기)
바야흐로 수년 전..
석촌역에서 재종반을 다닐 때 였습니다.
여느날과 같이 저녁을 먹고 자습중 속이 더부룩 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담배를 한대 피고자 학원 옥상으로 갔습니다. (당시는 흡연자..)
송파구 일대 야경을 내려다 보며 가슴속 근심을 연기 한모금에 담아 뿜어내고
내려왔는데 , 가슴 더부룩함이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당시 체한줄 알고 ,, 학원마치고
가방을 싸들고 내려오는데,
순간 식은땀이 나며 가슴을 옥죄어 왔고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얼른 119를 불렀고, 석촌역인데 가슴이 너무 조인다. 죽을 거 같다고 신고를 하고
한 5분 되었나 119를 타고 긴장을 놓았습니다.
죽을 거 같은데 진짜 멀리서 119 소리 들리면 뭔가 구원자를 만난 기분이 듭니다 ....
산소포화도 측정기, 맥박계, 혈압계 ,산소호흡기 등을 꽂았지만 그 외의 다른 시술을 할 수 없었습니다.
베드에 누워서 있으니 운전기사 께서는 여러 병원응급실과 계속 교신을 하였고,
삼x서울병원에서 절 받아 줄 수 있다고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제 보호자 에게도 통화해 주셨습니다)
그 후 삼x병원 응급실 도착 후 심장이 옥죄어 죽을 거 같았지만
바로 절 봐줄 수 없다 (비응급으로 판단한듯 )고 하여 1시간여를 기달려
흉부외과 당직의사가 내려와 급성기흉이란 진단 후 가슴에 한발 구멍을 뚫는 응급조치를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심장압박은 사라지더라구요.
ㅋㅋ 지나고 보니 이때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심장을 옥죄는데 터지거나 피나는거 없으니깐 비응급 분류 ㅠ
한시간동안 새우처럼 몸을 말고 가뿐 숨을 내쉬며 버텼습니다
(폐가 음압을 형성하고 있어야 하는데 ,폐 일부에 공기가 차서 음압이 깨졌고 폐가 수축하여 이로인해 폐가 심장을 압박)
구멍이 한개지요
허나 삼x서울병원에서 입원실이 없어 수술을 못해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루밤 응급실에서 흉관만 한발 삽입한채 대기를 하였고, 밤새 여기저기 병원에 연락하여 기흉수술을 해줄 수 있느냐 라고
수소문 하였습니다.
그러다 강동x심병원에서 내일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하여
사설구급차 얘기만 보시려면 여기서 부터 보셔도 됩니다
익일 오전에 강남구에서 강동구로 트랜스퍼를 위해 사설구급차를 호출하여 타고 갔습니다
당시 저는 흉관 하나에, 포도당 하나 꼽고 스스로 걸어서 탔으며, 보호자 1명과 총 2명이서 뒤에 배드에 앉아서 탑승했습니다.
일단 흉관을 삽입했고 가슴의 통증이 사라졌기 때문에 별 응급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응급상황도 아니어서 사설구급차 뒤에 배드에 앉아서 앞을 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사님만 계셨고 응급구조사나 기타 의료인은 없습니다.
그런데 삼x병원 출구를 나오자 사설이 싸이렌을 풀로 틀고 풀악셀로 달리는 겁니다.
근데 이게 NVH가 얼마나 쓰레기 인지 ㅋㅋㅋ 귀때기가 너무 앵 앵 울려서 정신이 없어지더라구여. 멀쩡하다가도 아파집니다.
그래서 기사님 에게 응급상황이 아니니 조금 천천히 가주길 ""두번이나 "" 부탁드렸습니다만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제상황에서는 그렇게 난폭운전이 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흉관이나 링거 등 )
손잡이 잡고 앞뒤로 이리절리 쏠려다니면서 환자상태는 더 악화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 버스 저리가라 수준ㅋㅋ
결국 강남구 삼x병원에서 강동구 성x병원까지 풀악셀 + 풀브레이킹에 신호는 올 무시에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할때는 찔끔 나가면서 브레이킹 찔끔 나가서 브레이킹 계속 반복 하면서
뒤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앞뒤로 쏠려서 아주 불쾌하고 힘들었습니다.
내린 후 에도 한동안 귀에서 싸이렌 소리가 하울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옹이옹이옹이옹...
당시 외형은 기억 안나는데 지불 가격이 10만원정도로 특수 구급차 였던거 같습니다 (병원에서 불러준거라 이건 정확치 않을 수 있음)
이거 뭐 그냥 싸이렌에 경광등 단 다람쥐택시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아마 저 빨리 태우고 따른 일을 받거나 그러기 위에서 [먹고사니즘] 때매 밟은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이부분에 대해서 사설 하시는 분 계시면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그 후로 사설구급차 보면 과연 119 보다 응급상황일까 ? 하는 나쁜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물론 119 보다 급한 사설도 있을 것이고, 저는 사설이건 렉카건 (싸이렌 안켠) 혈액차건 경광등 보이면 다 피양 합니다
사설도 얼른 법제화 해서 규정된 싸이렌, 규정된 경광등에 맞춰 진짜 응급상황에만 달리는 날을 기달려 봅니다 .
3줄요약
가슴답답함은 단순한 체가 아닐 수 있음 (가슴조임이 점차 심해지면 무조건 병원가세요)
사설구급차 타봤는데, 응급상황도 아닌데 싸이렌에 풀악셀로 탑승환자 오히려 악화시킴
사설도 무조건 피양!
갈비뼈 사이로 직경 15mm정도 되는 관을 삽입합니다 ㅠㅠㅠㅠ
시골 응급실 파견나가있을때 사설구급차 아재들이랑 친하게 지냈는데말이죠.
암튼 조심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긴 한데.. 저렇게 가다가 사고를 낸다든지 심지어 과속카메라에 찍히더라도 면책이 안된다더군요.
다들 조심하시는 수밖에요.
그러나 저같이 비응급에 안전한 이송이 우선일 경우도 있을텐데
그 경우조차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니는 사설구급차가 분명 있을 거란게 ... 안타깝습니다
고속도로 이동하는데 싸이렌 울리고 가더라고요.
탄 입장에선 빠르게 가서 좋긴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구급차 사이렌이 다 긴급은 아니구나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전 119가로막은 택시기사처럼 맘대로 판단은 하면 안되겠죠.
하지만 응급상황이 아닌 사설이 없지는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정도로 안커도 충분히 인지하고 피해줄텐데..ㅠㅠ
제차 들이받고 사고를 냈었지요..-_-;;
환자는 안타고 운전자+ 뒷좌석의 사람한분 탄 상태로 운전하셨는데 경광등 키고 사이렌 울리고 칼치기는 기본이였습니다.
결국 사고난거도 제차앞으로 칼치기 하려다 박은거였지만요..
도로에서 사설 응급차 보면 드는생각이 보나마나 사람없는데 빨리갈려고 용쓰네인데
그래도 만에하나를 위해 비켜줍니다만. 실제 사설 응급운전자들의 운전 습관부터 고쳐져야할것같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쏘면 합니다..
다들 그렇게 되나봅니다.
예전에 일하던 곳이 응급이랑 전혀 관계없는 영업관리직인데도
고객사에서 '제발' '빨리' '지금당장' '오전중에' 이런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걸 들어주는 일을 했었는데
저도 모르게 운전이 정신없어지고 거칠어지더라구요.
10분은커녕 단 5분이라도 빨리 들어가면 잔소리가 없겠구나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운전에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하물며 저 쪽은 일부던 대다수던 응급한 환자들을 다루게 되는 일이니
그게 몸에 배면 그냥 습관적으로 누가 뒤에 탔다 = 무조건 달린다 가 몸에 익어버리겠죠...
몇년 일하지도 않았지만 영업관리직 그만두고나서
운전 천천히 하는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되고, 주변도 돌아보게 되고 좋더라구요.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할때 아찔 하더라구요. 굳이 사고위험 까지 감수하면서 가야되나 ..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