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에바이자 엔지니어의 말을 듣고 있는데
스케이트 보드 형식으로 플로어에 배터리을 배치하는 형식은, 세단이나 SUV 같은 전기차에는 적합하지만
전기 스포츠카에는 적합하지 않다고하네요.
바닥에 배터리를 배치하면 무게 중심이 극단적으로 아래로 내려가게되며, 핸들링이 느낌이 나빠진다고합니다.
또한 전체적인 케빈 높이가 올라가서 공기 저항등 여러모로 나쁜점이 많다고 하네요.
고로 로터스 에바이자의 윌리엄스 엔지니어링의 베터리 팩의 위치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이 가로 엔진 배치된것과 동일한 레이아웃이라고합니다. (엥..? 엑시지, 에보라..??)
포르쉐등의 피드백을 받은 Rimac도 T 형태의 사실상 내연기관 미드엔진 차량의 구동계 형상에 모습을 하고 있는걸 보면
생각보다 핸들링과 무게중심측면에서 보면 미드엔진 가솔린 차량들의 엔진 배치는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로터스 - 윌리엄스의 베터리 레이아웃은 조금 너무 극단적인것 같긴한데,
애당초 로터스 차량들 자체가 경쾌한 핸들링을 위해서 일부로 전륜 무게와 전륜 타이어 크기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에보라 차량의 오토크로스 경기 셋업을 할떄, 후륜타이어랑 전륜타이어을 각각 F225/18 R255/19에서 F255/18 R285/19로 올리는데, 앞이 타이어를 235정도로만 올려도, 차의 핸들링이 덜 경쾌해지거든요 (그래서 초기형 엘리스들보면 전륜에 175 이런애들 끼죠)
오토크로스 트랙에서 모델3 퍼포먼스를 처음 동승했을떄, 오너분이 차량이 pushy 하다 (언더가 많이난다) 라고 말해줬고, 주행할떄 그런느낌도 많이 났는데 (특히 쓰로틀 상황에서) 무게 배분이 FR 트렌스엑슬 미션 차량처럼 뒷쪽에 좀더 많아서 의문이였거든요.. 의문이 좀 해결된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따지면 대 전기차 시대에서도, 그냥 무조건 스케이트 보드 형식의 배터리 플랫폼으로 여러 차량들을 찍어내기보다는, 베터리 위치등 여러가지 사항이 고려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보다 더 무게배분에 민감한 오토바이의 경우는 엔진을 아래로 내리기보다 차량 무게중심에 최대한 가깝게 엔진과 미션을 배치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레플리카가 그런데, 잘 정리된 레이아웃의 레플리카를 타 보면 코너링 시 불안하지 않고 마치 통나무 위에 엎드려 좌우로 통나무를 굴리는 느낌이 납니다.
저 리막의 레이아웃도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선회중인 차량의 회전축 (당연히 차체중심)으로 베터리를 몰아넣은 것은 코너링시 차량의 관성모멘트를 줄이겠다고 하는 의지로 느껴집니다
대중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스포츠성 하락보다는 내부공간등 편의성이 더 크게 받아들여질테니까요
스포츠카의 낮고 슬릭한 프로포션을 만들려면
바닥에 배터리를 깔수가 없더라구요
말씀하신 하중 배분의 목적이 당연히 있겠지만 싯 포지션의 목적도 큽니다.
h point가 올라갈수록 무게중심이 높아져서 거동에 불리합니다
물론 큰 매스가 어디에 위치하는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결국 h point가 많은 차이점을 만들어 냅니다.
h point가 올라가면 그에 따라서 시트의 중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영향을 주고 그에 맞게 크로스카빔에 마운팅 되는 스티어링 어셈블리 등등 무게중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질수밖에 없습니다.
넉온 이펙트로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왜 h point가 높아지는지 이야기를 안한거 같네요. 배터리를 바닥에 깔면 그위에 시트가 마운팅 되어야해서 많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