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저랑 반평생 같이 지냈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2월 25일부터 눈이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더니, 충혈도 심해지고 많이 붓더라구요.
급하게 병원을 갔지만, 너무 노견이라 할 수 있는게 없답니다.
평소 아픈척도 안 하던 아이가, 25일 밤새 낑낑 거리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팠고,
결국 저녁부터는 눈을 감지도 못하더니 그 상태로 눈이 녹기 시작하더라구요.
얼마나 아플까, 겉으로도 울고, 속으로도 많이 울었습니다.
다행히 새벽에 잠잠해져서 괜찮으려나 했는데,
26일 모습을 보니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이미 한쪽눈은 백내장으로 보이지 않을텐데 얼마나 무서울까.
결국 새벽 4시 반까지 중간중간 만져주고, 들릴지는 모르지만 귀에다 대고 속삭여줬습니다.
"18년 동안 같이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혹시 너무 힘든데, 우리가 걱정되어 가지 못하는 거라면 괜찮아.
우리는 이해해줄 수 있으니, 너무 힘들면 억지로 버티려고 하지마."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27일 아침 6시 53분. 어머니께서 씻고 나오실 때까지 기다렸다는 듯,
온 가족이 모여있는 곳에서 그렇게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군대, 대학교 그리고 직장 다닐 때 까지,
부모님, 동생을 제외하면 끝까지 제 곁을 지켜준 녀석이었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네요.
지금은 어디쯤 갔는지, 노느라 바쁜지 아직 꿈에 선명히 보이지가 않네요.
평생을 저희를 기다리면서 살았을 우리 강아지를,
이제는 저희 가족이 꿈에서 우리 강아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가가 떠났던 그 날 12월 27일이 맑고 따뜻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굴당분들 지금 옆에 있는 반려견이 평생 같이 있어줄 수 없습니다.
한 번씩 더 안아주고, 이름 불러주고 하세요!
형이 많이 보고싶다~~
두번째 친구까지 떠나보내고 집에 들어온날 항상 그친구들이 누워있던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었네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슬픔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들만 남습니다. 그친구도 글쓴분과 함께해서 행복했을거에요. 힘내세요!
가족이라는걸 ㅠㅠㅠㅠ
힘내세용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또, 작성자분처럼, 강아지가 하늘나라 떠날 때 제 나이 기준으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 했던 친구였어서 마음이 정말 많이 아팠던 것 같아요. 한 달 동안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시도때도없이 눈물나고,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도, 가끔씩 문득문득 생각날때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윤회라는 게 있다면 언젠간 좋은 인연으로 내 삶 어디에선가 만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떠나보내는 그 마지막 순간을 하루종일 안고 집안 구석구석 여기저기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느라 돌아다녔습니다.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나서 가족들이 다 집에 오니까 그 날 밤에 숨을 거두더군요. 그 마지막 보내는 순간의 기억이 너무 힘들고 슬펐어서 그 뒤로는 강아지 키울 생각이 도저히 들지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그 슬픔의 두께는 옅어질테니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집을 떠날 때, 집 구석구석을 안고 돌아다녀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또 울컥하네요.. 슬픔의 두께는 옅어지겠지만, 작성자분처럼 가슴 한 켠이 아려 오는건 옅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잘 극복해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녀석 있을때 더 잘 해줄걸.. 아쉬움도 그리움도 많았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잘때마다 하늘나라에서는 잘 지내라고 빌어주고 합니다.
아직은 아쉬움, 허전함, 미안함, 그리움이 가득하시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즐겁고 기뻤던 기억들이 더 많이 자리를 채울거예요.
저희집에서 살다 먼저 간 저희집 아이나 다른 먼저 올라간 녀석들과 즐겁게 놀고 있을겁니다.^^
저도 이제 2년 키우는 중인데 언젠가 떠나면 그 후폭풍 감당 어떻게 할까 두렵지만 현재를 행복하게 살자 싶어서 잘해주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늘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힘내세요!
행복한 기억만 안고 잘 건너갈 거예요!
옆에서 자고 있는 강아지 괜히 한 번 쓰다듬게 되네요.
이별을 어찌 감당할지 상상조차 안됩니다. 진짜 나중에 하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하루 빨리 슬픔이 옅어지시고, 즐거웠던 추억만 남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