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너무 늦게 교체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제 차 Volt는 매뉴얼에 45000마일/72000km에 에어크리너를 교체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쉐보레 서비스에 가서 엔진오일 교체를 맡기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에어크리너를 함께 교체하고 약 10-11만원의 비용을 받습니다. 에어크리너는 갈지 말아 달라 하면 45000원 미만에 덱소스 인증 받은 고품질 합성유로 갈아줍니다. ㅎ 즉 에어크리너만 6만원이 넘습니다. 국산차들이야 에어크리너 가격이 워낙 싸니까 기본으로 매번 교환하는 것 같은데, 6만원은 1년에 한번이라도 너무 사악한 가격임에 틀림 없습니다. 역시 엔진오일 말고는 다 비싼 쉐보레입니다.
아무튼 교체주기가 도래해 작년에 미리 $26.78에 직구 해놨던 에어크리너 필터를 꺼냈습니다. 지금은 $33달러네요. 하..미친 인상률.. 역시 이런 AC8Delco 입니다. 모비스가 부럽습니다. 아 중간에 오타가 들어간 것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에어크리너를 직접 교체하는건 처음인데, 에어컨 필터 다음으로 쉬운 것 같네요. 볼트를 풀때 낙하해서 분실하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 빼고는 어려울게 없었습니다. 막상 빼보니 더 써도 괜찮겠다 싶게 생각보다 깨끗했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 해 봤더니, 엔진으로 주행한 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주유량 계산 해 보니 74000km 중에 기름은 1280리터 밖에 안 썼더라구요.
연비 평균 20kpl을 계산하고 엔진은 거의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막히지 않을 때만 썼으니까 평균시속 80kph로 낮춰 잡아도 25600km면 320시간 정도 밖에 일을 안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연차라면 정차 상태일 때도 계속 흡기를 했을테니 하루 평균 1시간만 차를 타더라도 1년이 채 걸리지 않아 이보다 컨디션이 나빠졌겠지요.
결론은 부품값은 비싸지만 사용주기가 길더라 정도가 되겠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부품이 많이 들어가 정비가 두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모터류는 정비할게 딱히 없고 엔진오일도 km수와 무관하게 1년에서 최대 2년에 한번만 넣으면 됩니다. 물론 Volt그 배터리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가 여유로운 편이다보니 다른 플러그인과는 상황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공회전 상황에 엔진이 돌지 않는 점만 하더라도 가혹환경이 아닌 조건으로 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오는 것 같네요.
와.. 내연차에도 72000km면 Volt에는 20만 타도 되겠는데요.. 아마도 고무가 삭아서 샐까봐 72000km를 기준 삼나 봅니다.
전세대 말리부 디젤 오일필터가, 독3사보다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많이요 ㅋ
에어컨필터가 비싼 대신 품질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가 사람이 마시는 공기보다 더 깨끗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