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7초 부터 보시면 됩니다.)
지난 월요일에 아파트 단지에서 나가면서 우회전하는 도중에 초등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차량 오른쪽 앞바퀴와 조수석 사이부분을 충돌 했습니다ㅠㅠ
분명 차단기를 통과하면서 바로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빨간불이고 보행중이거나 보행대기중인 사람이 없는 것도 확인했고,
반대편 횡단보도가 초록불인것을 확인하면서 혹시나 택시같이 사람 내려주고 이쪽으로 오는 차량이 없는지 좌측을 살피면서 가는데(속도는 13-15키로 정도였습니다.)
우측에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올줄이야...'-';)
사실 뭔가 부딪혔구나 생각은 했는데 그게 자전거를 탄 아이인지는 내려서 보고 알았습니다 ;ㅅ;)
우측을 보고 갔어도 자전거 탄 얘기 높이가 자동차 사이드 미러 하단 정도였고..
우회전 하는 도로가 약간 경사가 있어 차체 앞부분이 살짝 들리다보니 또 더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한데 흑흑
이런 경우는 첨이라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상대가 아이라 맘도 불편하네요 ㅠㅠ
사고나고 아이가 턱부분에 열상이 있어 일단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어머님을 모시고 가서 치료를 받게했고
아버님이 오셔서 경찰에 신고를 해주셔서 경찰관분이 오셔서 올려드린 블랙박스 영상도 가져가셨고 음주측정도 하셨습니다.
물론 음주는 하지 않았구요..
아이 치료 다 받을 때까지 3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같이 나와서 집가는 길에 교통사고 조사팀이 오셔서 같이 현장을 보는데
조사관님이 신호위반 / 과속 / 음주 / 어린이보호구역도 아니고 블랙박스 보시더니 우회전 진입하고 까지도 아이가 영상에 나오지 않아
큰 귀책사유는 없을 것 같다고 다음에 경찰서에 조사하러 오라고 연락가면 오시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자꾸 신경쓰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해자는 아닌 것 같은데 아이가 다쳤다보니 가해자인것 같고 ㅠㅠ
와이프도 어차피 보험에서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는데 흑흑 당사자 맘은 또 그게 아닌지라
아이한테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하고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 담날 과일이랑 장난감이라도 사서 가려고 했는데 입원을 하는 바람에
그러진 못했네요 아버님한테 치료 잘받으시라고 전화랑 문자 한통 드리고 ㅠㅠ
보험사에서도 영상보시고는 이건 뭐...그냥 안타까운 사고라고 하시고 ㅠㅠ 보험료는 오르겠죠 ㅠㅠ
제 차도 콩 들어갔는데ㅠㅠ 이건 어떻게 고쳐야 하나 하고..매일 지나다니는 입구다보니 계속 생각이 나고 이런게 트라우마인가 싶기도 ㅠ 맨날 생각나네요 이제 3일째인데..
아무쪼록 초안전운전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이 들었습니다.. 굴당분들도 무사고 안전운전 하세요!!!
넋두리 겸 자책 겸 마음을 좀 다스릴 겸 올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저런 곳은 스탑사인 신설해야할 거 같습니다.
보행자없음 인지후 진입하면서 좌측 본선차량 확인하다가 자전거가 와서 부딪혔을꺼같은데..
전 일시정지보다 교차로 인근에 뭐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우체통 하나도 엄청 거슬리더라구요
블박만보면 시야에 안들어올듯한데 ㅠㅠ
100프로 과실 아닌지..
신호등 없는 작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진입했는데 앞차가 사람 내려주느라 정차해서 뒤에 대기하고 있었거든요.
가만히 멈춰있는 제차를 내리막길에서 내려오던 자전거가 와서 앞휀더 박고 전면유리 앞으로 날아서 유리창 파손되었었죠.
학생이 핸드폰 보느라 차가 있는지 몰랐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내리막길에서 핸드폰 보느라 자전거를 한손으로 타는 패기에 놀랐죠.
119 불러서 병원 보내고, 경찰 불러서 사고처리 접수했는데, 그 다음날 경찰관에게 전화오더군요.
학생 어머니가 전화번호 알려달라는데 알려줘도 되냐구요.
왜 알려달랴고 하냐고 물으니 자전거가 찌그러져서 보상 받아야겠다고...
보험사에 말씀하시라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자전거가 와서 박아도 대인 접수 해야한다고 그래서 상해 가장 낮은 등급이었지만 대인처리하고 할인 유예 되었습니다.
제차는 자비로 수리했구요.
경찰관이 같은 상황에서 횡단보도에서 사고 났으면 골치 아팠을거라고, 자전거 타던 학생이 필러쪽 안박아서 머리 안다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시더군요.
과실 비율 상관없이 자전거 탄 미성년과의 사고는 그냥 차가 가해자 취급이더라구요.
아이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 한 누구라도 사고났을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