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조금 지난 시점, (밑에 718 gts 차주분 글보고 뽐 받았습니다.ㅎㅎ)
그래도 10년간 제 드림카였던 c63 운용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차 좋아하고, 운전을 좋아하는,
일반적인 드라이버의 입장에서 바라본 고성능 차량 운용기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왜 AMG C63 인가!
AMG 들으면 이런 질문들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그 가격이면 Porsche가 괜찮지 않아?"
"아니 남자라면 M아니야?"
저도 당연히 들었습니다.
20대 초반 길거리에서 SLS AMG를 마주하게 됩니다.
제게 보였던 것은 그 화려한 외관보다는, 도로를 울리는 그 AMG 특유의 배기였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특유의 V8 배기 소리라고 하더군요.
20대 초반의 저는 그 배기 소리가 너무 갖고 싶었습니다.
8기통의 엔진과 저음의 배기 소리 그리고 AMG.
그 당시 저에게는 C63도 엄청 비싼 가격이었고, (물론 지금도 비쌉니다..)
나중에 꼭 성공해서 가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일만하고 살아왔던 20대가 끝날 무렵,
제게 큰 선물을 하게 됩니다.
2. 구매 과정
친하게 지내던 딜러분께 연락이 옵니다.
"C63 마지막 물량 할인 많이 한다고 해서 연락드렸어요!"
일하던 도중 받은 문자라 아무 생각 없이 넘겼습니다.
다음날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전화를 드렸더니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 길로 일단 전시장에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전시장에 흰색의 C63이 있더라구요.
그 길로 계약금을 넣고,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과연 받을 수 있을까?"
피말리는 이틀이 지나고 결국 순번이 돌아 제게 차례가 왔더군요.
그 길로 전에 타던 차는 벤츠 중고 시장에 바로 매각하고,
잔금 납입 후 계약을 완료 했습니다.
차값은 할인 받아서 9000만원,
등취세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600만원, (정도)
보험 110만원
전면 PPF 250만원
살짝 은행의 힘을 빌렸지만 이 정도의 돈이 들었네요.
(틴팅은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여자친구가 연하게라도 하는게 좋겠다 하여 곧 할 예정입니다..)
3. 인수
전에 타던 차량을 매각하고 돌아오던 길,
출고 도와주신 팀장님께서 갑자기 밥을 먹고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식사를요?"
얼떨결에 밥을 먹고 전시장으로 돌아왔더니,
저희가 밥 먹는 시간 동안 차가 전시장에 도착했더라구요.
전시장에 놓여진 먼지가 수북한 C63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출근해야해서 차는 전시장에 두고 다음날 찾으러 갔습니다.
시동 걸고 도로로 나왔는데..
차 안에서 들리는 배기음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진것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발 밑에 480마리의 말이 있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더라구요. 진짜 깃털 악셀링을 통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4. 모순
제가 기존에 올린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차가 무광입니다. 순정 도장이 무광이에요.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기스가 나면 지울 수 없고, 새똥도 맞으면 안 되고, 물때도 지울 수 없다.
PPF를 결정합니다.
전체 PPF는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전면,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도어 하단으로 타협을 봅니다.
게다가 전 고성능 차량이 처음입니다.
갑자기 발 밑에 480마리의 말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등에 식은땀이 흐르더라구요.
네.. 차를 받고 몇 달동안 운전을 못했습니다.
배기음 들으면서 살짝 살짝 달려줘야 하는 차가
지하주차장에만 가만히 있었어요.
비가 오는 날은 절대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았고,
힘들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작년 여름즘부터 끌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미끄러질까봐 밟지도 못하고, 긴장하면서 운전한 탓에
운전만하고 나면 하루 종일 너무 피곤했습니다.
이제 차에 정을 붙이고 타려는 찰나,
한여름에 큰 문제가 생깁니다.
차에 에어컨이 되지 않아요......
5. 센터와의 악연
차를 출고한지 3달 정도 되었을 때, 차에 에어컨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여름인데 차 바깥이 차 안보다 시원해요.
"아.. 뽑기 실패인가..?!"
차를 센터에 보내서 수리를 요청합니다.
에어컨 컴프레서 교체부터 시작하여 차를 고치기 시작합니다.
한국에 부품이 없어 독일에 주문해서 받고 고치고 하기를 몇 달.
여름에 차는 타지도 못하고 결국 늦가을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산 차가 아닌데."
중간에 어드바이저가 너무 말을 기분나쁘게해서
센터에서 한 번 큰 소리를 친 적도 있구요..
반년 넘게 고생한 에어컨 문제는
올 봄에 해결되었는데 알고보니
부품 문제가 아닌, 커넥터 결합 불량으로 나타난 문제였습니다.
황당하기도 하고, 이번 기회로 센터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 번 바뀌게 되었네요. (나쁜 쪽으로)
6. A(아)M(뭐이리)G(기름을 많이 먹어) = AMG (유지비)
대부분 왕복 40km 출퇴근 용으로 차를 타고 있습니다.
아! 요새는 데이트하러 다녀서 올해들어 주행거리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속 30, 시내 70 정도의 비율로 다니고 있습니다.
a) 기름값 : 323만원 / 14000km
b) 엔진오일 : 54만원 (센터 기준 2회 유상, 2회 무상)
c) 디퍼 오일 : 25만원 (센터 기준)
d) 셀프세차 : 15만원 (노동값 제외, 순수 카드 충전값)
e) 아파트 주차비 : 60만원 (1년)
평균 연비는 8.8km/l 인데
이상하게 기름 떨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7. 주행 느낌
좋습니다.
8기통의 다른 장점을 최근에 깨달았는데,
장거리 여행시 굉장히 편리합니다.
물론 노면 상태가 좋은 고속도로에서는 정말 좋아요.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1차선에 추월하려고 들어갔을 때,
미친 듯이 쫓아오는 2차선 차량도 전혀 힘들지 않게 제칠수 있습니다.
가끔 밟고 싶을 때, 엑셀을 가볍게 누르기만 해도,
모든 차들을 다 뒤로 제칠 수 있는 느낌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아 물론.. 슈퍼카는 예외..)
엔진의 회전 질감이 좋아서 그런지 몸에 피로는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달릴 때 들려오는 배기음은 정말이지 좋습니다.
시내에서는 쓰지 못하는 팝콘도 가끔 터트리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8. 하차감
없습니다.
대부분 그냥 c클래스로 아는것 같구요.
가끔 돌아보는 사람들은 제 차가 시끄러워서 돌아보는거 같더라구요.
하차감을 바란건 아니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지만,
"가오가 육신을 지배하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차라리 박스터의 하차감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9. 총평
내가 진정한 AMG를 타보고 싶다 라면
amg gt를 타셔야겠지만,
amg를 느껴보고 싶다라면 한 번쯤은 타보면 좋을 차 같습니다.
제가 애초에 포르쉐나 M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최근 사고가 있어서, 차에 대한 정이 약간 떨어졌었는데,
그래도 쓰다보니 참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차네요 ㅎㅎ
아직 제게 과분한 차기는 합니다.
사고 난 것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제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가 한 말이 떠오르네요.
"오빠는 아직 이 차를 담을 그릇이 안 되네.."
더 큰 그릇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D
엔진룸의 각인부터.. 미션쿨러의 amg마크..
Amg만의 배기음 그리고 일반 c와 다른 오버휀더
정말정말 매력적인 차량이죠
부럽습니다 박스터도 좋지만 역시 포스는 amg아닐까?
하고 트럭타는 아저씨가 남겨봅니다..
그릇의 기준도 모르겠고요,
후기는 최고!
AMG가 앞질러 나가자 탑승한 남자들이 일제히 오우 에이엠지다!!!
브랜드보다 자기가 필요한, 원하는 차를 사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잘 사신 거 같습니다.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차는 감성의 영역이 상품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태생, 스토리 텔링, 사운드등.. 기계적인 성능 이상의 것이 필요한듯 해요
아니면 아예 벨엔처럼 저렴한데도 랩타임이 잘나오는 극강 가성비던지..
8기통을 꿈꾸는 일인으로써 매우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탈수록 매력있는차임에는 분명합니다.
게다가 마지막 8기통이라니 오래오래 아껴주고 싶기도 하구요.
감사해요~
부러워요~
다음 목표는 여친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ㅋㅋ
고출력 후륜에서 오는 잦은 뒷바퀴 털림에...
건조하고 기온 높은 날 아니면 쉽게 출력을 다 쓸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승차감도 너무 단단하고...쉬 고쳐지지 않았던 문제 때문에 대차 받았던 E220D가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작년에 e220 탔는데, 정말 편했습니다. 다만 제가 디젤 특유의 냄새를 견디지 못해서 오래는 못 타겠더라구요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저는 타이어 교환으로 털림은 어느정도 잡았습니다.
워낙에 출고시 나온 컨티넨탈 타이어가 개떡 같아서
ps4s로 바꾸고나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차에서 내릴 때 남들 눈에 띄거나 주목받는걸... 하차감이라고 하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차량 노킹 하면서 경고등 떠서 서비스센터 갔는데 원인 파악 못하더라고요. 6개월 텀으로 2번 그랬는데요.
한번은 흡기쪽 문제인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인젝터쪽 문제인 '것' 같다라고..
그나마 AMG니까 바꿔주기라도 하지, 제껀 싼 벤츠라 그런지 1박2일 수리 맡겨놧는데 대차도 없고..
그럼에도 문제 해결도 못하고..ㅋㅋㅋ
2번째 고장은...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그냥 가세요라고 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
여튼, 그래서 지금은 벤츠가 없습니다. 아마 평생 없을 듯.
그런데 센터 실력은 정말 형편 없는게 맞기는 한 것 같습니다 ㅜㅜ 보증 끝나면 외부에서 하는게 훨씬 나을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전 벤츠가 아니 amg가 좋은 것 같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