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네에서 한인 운전자가 위험한 순간을 맞아 당황하시는 걸 보고 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조금 적어 봅니다.
미국에서의 운전과 일반적인 도로 통행은 한국과 대동소이합니다만, 미국이 워낙 큰 나라고 주마다 카운티마다 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관계로, 저희 동네 기준으로 – 아무래도 제가 사는 카운티 중심으로 작성하오니 100% 액면 그대로 다른 지역에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탑사인이나 스쿨버스 등은 다들 많이 아시니 굳이 적진 않겠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10년정도 운전을 했습니다만, 십수년 전이라 제가 알고 있는 국내 교통법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단기 여행자나, 유학생, 새로 부임하시는 주재원이나 출장자 분들 등, 미국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 다차선 좌회전
이 용어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2-3개 차선이 좌회전하는 곳이 은근히 많습니다. 특히 미국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의 진입/진출로라든가, 도심을 관통하는 중심가로 진입한다든가 할때 여러 차선이 동시에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항목을 먼저 적은 이유는, 차선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냥 옆차가 빵빵대는 정도로 끝나면 다행입니다만, 접촉 사고도 은근히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운전을 오래 하신 분들도 평소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로 운전하다 보니 차선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 문제는 잘못해서 접촉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회전 중이다보니 안전하게 우측에 대고 수습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낯설고 말안통하는 곳에서 내 실수로 사고가 났을 경우 국내 사고보다 훨씬 고생스럽습니다. 미국에서 다차선 좌회전을 보실 경우, 조심 또 조심하시기 권해드립니다.
2. 빨간불 우회전 허용 지역 내의 우회전 금지 교차로
미국이 동네마다 법이 다 달라서, 우회전에 대한 규정도 조금씩 다릅니다. 뉴욕 시내처럼 빨간불에 우회전을 금지하는 지자체도 있으니 처음 가보시는 곳은 우회전 규정에 대해 구글로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국내와 동일하게 빨간불에 우회전이 허용하고 있습니다만, 가끔 ‘No Turn on Red’ 사인이 신호등 주변에 걸려있거나 하는 곳에서는 하시면 안됩니다. 문제는 이 표지판이 엄청 작게 만들어놔서…잘 안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인들도 많이들 못보고 넘어갑니다만, 경찰이 적발하거나 하면 신호위반으로 벌금을 내게 되니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3. 회전 교차로
미국에서도 요즘 회전 교차로 – roundabout 이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 스탑 사인이 있던 작은 사거리 등이 주요 대상인데요, 문제는 미국인들이 회전 교차로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는 점입니다. 회전 교차로 내에서 진입 차에 양보한답시고 정지하기도 하고, 방향등 켜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사고 나기 딱 좋은 환경이죠. 특히 진출 의사를 방향등으로 알려야 하는데 대부분 그냥 대충 빠져나갑니다. 회전 교차로 운행법은 한국과 동일합니다만, 위와 같은 이유로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4. 무정지 우회전
가끔 우회전시 ‘KEEP MOVING’ 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곳에서는 정지 없이 그대로 우회전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교차로를 기점으로 우측에 차선이 하나 더 생긴다거나 (내가 진입하는 차선) 하는 경우인데, 안전봉으로 구별된 곳도 있지만 아닌 곳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 표지판도 매우 작다는 점입니다. 거주민이 아닌 경우 못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사람은 본능적으로 서게 되어 있습니다만, 경찰은 정지차량에 티켓을 발부할 수 있고, 뒷차들은 빵빵대고 난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정)** 공돌이의하루님 댓글을 봐 주십시오. 아래 사진 같은 걸 보시면 공돌이의하루님 댓글 내용대로 하시는 게 맞습니다**
(스탑사인을 지키되 교통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장시간 정차하지 않기 위함)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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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킵 무빙에는 정지 필요없이 가시면 됩니다. (별개의 차선이 안전하게 확보되어 있으니 그대로 진행)
5. 센터레인
편도 1차선 / 왕복 2차선인데 가운데에 노란색 점선으로 차선이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센터레인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이 차선의 목적은 안전하게 대기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주행중에 좌측에 있는 목적지로 갈 경우, 가운데 차선으로 진입하여 방향등 켜고 대기하다가, 반대방향 차량이 없을 때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또한 내가 건물에서 나와 좌회전하여 도로로 진입할 때는, 먼저 내 좌측이 안전할때 센터레인으로 진입한 후 우측 방향등을 켜고 대기 후 안전할 때 차선에 합류하여 진행하면 됩니다. 말로 하자니 좀 복잡해집니다만, 구글 등에서 센터레인 운전법 검색하고 그림 보시면 금방 감 잡히실 겁니다. 꽤 안전하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단, 센터레인에서 계속 주행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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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몇 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모두들 안전운행하시면서 즐거운 여행/출장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항상 다른 차선 넘어오더라고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내에는 4차선인가 5차선 일방 통행 도로도 있었던 기억이.. 부끄럽지만 중간에 탁 트여있길래 거기서 좌회전 할 수 있는 줄 알고 진입했는데, 알고보니 그 일방 통행 길로 합류하는 또 4차선 도로 여서 역주행 해서 뒤에서 빵빵 거리고 난리났었죠 =_=;;
또 공영주차장 출구로는 진입 하지 못하게 역방향으로 가시(?) 같은 게 나와 있었던 기억도 납니다. 역방향으로 돌출된지 모르고 가시가 튀어나온줄 알고 겁나서 전전긍긍하다 뒷차 경적에 빠져나갔... 입구 출구 확인 못하고 잘못 진입했다간 타이어 펑크나겠더라구요. 저는 발렛 문화도 적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
센터레인은 경험하지 못한건지 몰랐던지 모르겠는데 좋아보이네요. 회전 교차로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의외군요 . 자리잡은 곳은 유럽 뿐이려나요?
keep moving 사인은 "지속적인 통행 필요" 즉, 그 근처에서 멈춰서 오래 정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스탑사인 무시하고 우회전은 잠깐도 멈추지 말고 바로 해" 에 해당하는 사인은
keep moving이 아니라 "except right turn" 사인입니다.
킵 무빙에서는 스탑사인 미정차시 티켓 발부 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는 미국에서 stop사인의 경우 멈추고 운전자가 10초를 대기하다 움직이든, 10분을 대기하다 움직이든 스탑 사인에서 스탑하면 딱히 막을 방법이 없고,
교통 정체를 막기 위해서 keep moving 사인으로 장기간 대기하지 말고 멈춰서 봤으면 얼릉 이동하라 라는 의도로 설치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고 미정차하면 위법입니다.
"단, 센터레인에서 계속 주행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