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스포츠를 타다가 아이오닉 일렉트릭(페리오닉)으로 기변하고 8,000km 타면서
그간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정보공유 차원에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비용
사회 초년생이 차를 사겠다고 하면 많이 듣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 차를 왜 사냐, 그 돈을 모아서 저축을 해야 목돈이 생긴다
- 굳이 사겠다면 경차~준중형 중고차를 사라
- 그래도 굳이 신차를 사겠다면 아반떼를 사라
전 차에 미친놈이라 첫 차로 아반떼를 신차로 구매했습니다.
3년간 6만km를 타면서 사용한 대략적인 차량 유지비를 확인해보니(1달 기준, )
- 유류비 20만원
- 보험료 10만원
- 세금 2만원
- 정비/튜닝/세차비 4만원
- 통행료 3만원
한 달 평균 37만원 정도는 나갔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전기차를 탄다고 하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고, 저도 기대를 많이 했던 부분이
유류비였습니다 8,000km 타고 계산해보니 대략 아래처럼 나오더라구요
- 충전비 3만원
- 보험료 7만원(세월이 지난게 티가 여기서 나네요;;)
- 세금 1만원
- 정비/튜닝/세차비 2.5만원
- 통행료 1.5만원
한 달 평균 15만원
제 예상보다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유류비에서는 큰 비율로 줄지만, 20대 후반 나이 기준으로 봤을 때
유류비에 못지 않게 큰 금액이 보험료더라구요.
차량 가격이 아반떼 스포츠는 2천만원이었고, 아이오닉 전기차는 2천6백에 샀으니
3년을 타야 유류비 절감 금액으로 초기 차량 가격 차이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행거리 때문에 아이오닉(공인 274km, 실주행 300km) 대신에
코나나 모델3를 고려했지만 실구매가가 코나는 천만원 정도, 모델 3는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사실상 유류비로 차량 가격을 절감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아이오닉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300km 주행거리가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2. 충전 인프라
저는 1~2주마다 가는 본가(파워큐브 고정형)와 회사 주차장(해피차져)에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고,
평일에 생활하는 자취방에는 충전시설이 없습니다.
주말에는 가격이 매우 저렴한 본가에서 최대한 충전을 하고, 주중에는 회사에서 1회 정도 충전하고
휴게소에 잠깐 들를 때마다 10분~20분 정도 충전을 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장거리(200km 이상)를 뛰는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딱히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물론 충전방식이 DC콤보라 따로 어댑터가 필요한 상황이 없고,
회사를 제외하곤 충전기가 아직 널럴한 상황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본가에 최근 모델3랑, 코나, 포터가 생겼는데, 아마 2~3년 후면 본가에서도 충전하는데 조금 불편할 것 같네요.
3. 주행느낌
시내에서는 아이오닉이 쾌적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아반떼 스포츠가 쾌적합니다.
아이오닉 전기차 제로백이 10초대(전기차 중에서 가장 느린편에 속합니다), 아반떼 스포츠 제로백이 7초대 초반이라서
기변 후 굉장히 답답할 것 같았는데, 저회전에서의 토크가 두툼한 전기차 특성에 따라서
사실 별 답답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행 재미 측면에서는 아반떼 스포츠는 달리는 맛이 있었고
아이오닉은 미끄러지는 가속과 멈추는 맛이 있습니다;;
(회생제동을 최대한 활용해서 딱 멈췄을 때의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서스펜션 느낌은 아반떼 스포츠는 탄탄하고, 아이오닉은 살짝 롤링이 있지만 더 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오닉 쪽이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이오닉은 시트가 문제입니다.
아반떼 스포츠 시트는 아반떼보다도 착좌감이 좋고 나름 시트포지션도 많이 내려갑니다.
근데 아이오닉은 밑에 배터리가 깔려서 차체도 높은데다가, 시트가 껑충하고 몸도 잘 못잡아주네요.
전체적인 NVH는 둘 다 준중형급이지만,
아이오닉은 전기차답게 0~50km/h까지는 S클래스 안부럽습니다.
80km/h 넘어가면 아반떼나 아이오닉이나 비슷합니다.
4. 거주성
아반떼나 아이오닉이나 1,2열 거주성은 도찐개찐입니다.
아이오닉이 항간에 아주 작은 차로 소문이 나있는데, 2열 머리공간이 10mm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같은 수준입니다.
트렁크는 아반떼가 훨씬 크고, 시트 폴딩해서 활용하는 측면에선 아이오닉이 좋습니다.
5. 옵션
전 다시는 HDA 없는 차는 쳐다도 안볼겁니다.
막히는걸로 유명한 외곽순환 송내IC에서 전 이제 운전을 안하고 감독만 합니다.
두 차량 다 오디오 옵션이 없지만, 소리는 아이오닉이 월등히 좋습니다.
12.5인치 화면과 블루링크는 좋습니다.
총 평
차를 너무 좋아해서 사회 초년생 치고는 과분한 차량들입니다만, 차량을 기변하면서
가계부에서 가장 상단에 포지션했던 차량 유지비 항목 순위를 뒤로 쭉 미룬 부분에서 만족감이 큽니다.
다음 차도 전기차를 사고싶은 생각이 아주 크지만, 신차들의 배터리가 점점 커지면서
차 값은 비싸지는데 보조금은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전기차에서 이제 경제성을 논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싶습니다.
경제성으로 전기차를 바라본다면 사실 아이오닉EV까지가 가능한 선택지고,
코나, 니로, BOLT 부터는 그냥 전기차의 감성영역에 점수를 많이 줘야 선택할 수 있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아래 달아주시면 내일 월급 루팡 짓 하면서 답변 드려볼게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마케팅을 잘했죠. m5 m3를 사려다 보는 차로...
고속도로에서 안나간다... 시트포지션이 높다.. 뭐 이런거요.
다만 젤 중요한 경제성이.. 흐흐...
차에 돈 많이 쓴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같은 사회 초년생 20대 후반인데도 그저 부럽네요. ㅜㅜ
집밥도 설치해 줄 수 있는데 ㅋㅋㅋ
아직도 9년 반전에 산 자동차 몰고 다닙니다. 유지비는 일단 할부가 끝난 차이기 때문에 모든것이 용서가 되고 있네요.
그래서 맘 편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XC90 3세대 모델 나오면 PHEV 또는 BEV 둘중 하나로 갈 듯 합니다.
저도 사고싶습니다 ㅠ
제가딱 홀릭님같았습니다. 출퇴근 왕복150키고좀넘고 년간 출퇴근으로만 35000-40000쓰거든요. 그래서 모델3 롱레인지출고했고, 회사에서 모바일차져로 충전하고다니니.. 2달 9000키로 운행중인데 충전비는 3만원썼습니다..(회사밥은 공짜..+ 완속 공용충전기사용료) . 그전 차가 호구랜져3.0까스였는데 매달 까스비가 50이상나왔거든요....매우만족중입니다
지금 요금제는 기본료 미반영에 원가에 공급하는 수준이니까요.
해피차저는 환경부 요금 올리는거 보고 따라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대사업자가 환경부 충전기이니 먼저 올리진 않겠죠.
단순 유지비가 아니라 리셀링 가치까지 포함하면 충전환경이 받춰준다는 전제하에 괜찮은 선택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