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벨로스터N 을 구입하고, 트랙에 한번 가 봐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보니 벌써 2020 년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이것저것 준비도 하고 교육도 받고 공부도 하고 꼭 가야지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현대 / BMW 의 스쿨 역시 잠정폐쇄되어서 본의아니게 살만 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BMW 드라이빙 스쿨이 4/17부터 재개장된다고 해서 스타터팩을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인텐시브 코스를 들을려고 했는데, 선행조건으로 스타터팩을 이수해야만 하더군요.
이 내용에 대해 이미 경험이 많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아서 간략하게나마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제가 9시 프로그램이었으니 재개장 후 첫 번째 교육생이었습니다 ( 저 말고 한 분 더 계시더군요 )
1. BMW 스타터팩
비용은 14만원, 3시간 코스로 구성되며, 30분간 교육을 마친 다음 주행 실습을 합니다. 실습 차량은 BMW 330i 입니다.
A. 슬라럼 / 급제동 - 난이도는 낮으며, 주로 스티어링에 대한 실습이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인 슬라럼과 급제동에 대한 실습이며,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B. 약한 카운터 스티어링 - 후륜 그립을 강제로 잃어버리게 한 후,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는 실습입니다.
진입 속도 40 / 50 / 60 등으로 주행 중, 어떤 지점을 후륜이 지나면 도로 바닥이 좌, 또는 우로 갑자기 움직이며 이로 인해 차량 뒷부분이 흐르게 됩니다. 이를 카운터로 잡으며, 바닥의 분수가 나오지 않는 구간으로 차량을 주행해야 합니다.
C. 원선회 및 언더 / 오버 스티어링 - 진입 속도에 따른 차량 거동 변화 및 이를 제어하는 실습입니다.
언더 스티어링은 별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단순히 진입 속도에 따라 코스아웃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버스티어링은 자세 제어장치를 OFF 하고 시작합니다.
시작점에서 우 -> 좌로 주행하면서 특정 지점에서 급가속을 하면 차가 스핀을 하게 됩니다.
이를 카운터로 잡고 곧이어 리버스를 하는 실습입니다.
D. 트랙 주행 - 레코드라인 주행을 위해 진입속도 / 차량 하중이동 / 제동 등을 종합적으로 실습합니다.
선행차량을 따라가면서 주행을 합니다. 두 세 번 주행한 후 교육생간의 위치를 이동하게 됩니다.
2. 분위기
오랜 휴관 후 재개장하는 첫 번째 날, 첫 번째 교육이어서 드라이빙 센터의 모든 스탭분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날씨는 흐렸고 바람도 많이 불었으며, 갑자기 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차량에서 내려서 설명을 들을 때 너무 추웠습니다만 오히려 교육받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같이 교육받으신 분도 혼자 오셨는데, Drift 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이 분도 운전을 좋아하시고 잘하시는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스피디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교관분도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최대한 많은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차량 상태도 아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
3. 느낀점
A. 스티어링 실력 부족
오버 스티어링을 잡기 위해서는 스티어링을 아주 빨리, 아주 많이 감고 풀어야 합니다. 평소에 제가 생각하던 수준과는 완전히 달랐으며 결국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급가속시 차가 스핀을 시적하면 카운터 스티어링을 해야 하는데 그 회전각이 충분이 나오지 얺더군요. 익숙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연습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더 연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밤이 되니까 어깨도 조금 쑤시네요.
B. 체력 부족
트랙 주행시 생각보다 더 체력이 필요하더군요. 제가 운전하는 차인데 이렇게 피곤하고 속이 안좋지 ? 하는 정도입니다. 물론 페이스를 낮추면 좋아지겠지만, 그럴수야 없지요. 뒤로 갈수록 점차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C. 전륜/후륜 차이점
후륜 구동 차량에 대한 경험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 차량은 BMW 330i M sport package 입니다. 제 차는 벨로스터 N 입니다. 마력수는 대략 250 / 270 으로 비슷하고 후륜 / 전륜이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저는 후륜에 대한 경험이, 일반적인 주행 수준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로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어떤 구동 방식이 더 좋다는 게 아니라 거동 특성이 다르다는 것인데 환경만 갖추어 진다면 후륜쪽이 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결론
우선14만원 / 3시간의 비용 및 시간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충분합니다. 오버스티어링에 대한 경험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다만, 운전에 익숙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그 분의 수준에 맞춰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교육생들에게 오히려 폐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들에게는, 저는 경험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비기너 코스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집사람에게도 추천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우선 더 나이들기 전에 체력 및 정신력을 좀 더 보강하고, 인테시브 코스, 또는 현대 드라이빙 아키데미 등, 추가 교육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추후, 트랙 주행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Vollago
전 몇년 전에 챌린지A 에 참가했었는데, 스타터 팩이 수준이 훨씬 높은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오버 스티어링에 실패했다고 하셨는데, 스타터 팩을 다시 수강할 생각은 안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비엠은 처음부터 시작해야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ㅠ
언더/오버 스티어링이라고 하면 핸들(스티어링)을 더 돌리거나 덜 돌린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리죠;;
오버스티어시 스티어링을 생각보다 많이 감아야한다고 느끼셨다면 아직 몸이 오버스티어를 감지하는게 늦어 스티어링 타이밍 자체가 늦기 때문입니다. 리어슬라이드 양과 카운터 스티어링의 양은 서로 비례하게 되는데 리어가 슬라이드 되는 순간 카운터스티어링이 들어가면 핸들량은 그렇게 크지 않아도 됩니다.
오버스티어 연습은 핸들의 조작보다 리어가 슬라이드되는 느낌을 몸(특히 허리)이 느끼고 기억하게 하는게 첫번째이고, 그 다음이 핸들 조작이 되겠네요.
핸들을 빠르게 조작하기 위해서는 바른 파지와 조작방법이 필수인데, 이 부분은 클량에 ARUSPEX1님이 올리신 영상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 지적받았습니다. 일단 느끼는 게 늦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일단 상황이 벌어진 후, 눈으로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영상도 참고해서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결국 많이 타보셔야한다는 거죠 :)
그런 의미에서 원선회(원돌이) 연습을 하게 되면 오버스티어(리어슬라이드) 감각을 많이 느낄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몸이 많은 감각을 습득하게 됩니다.
몸이 리어가 슬라이드하는 감각을 느끼게 되면, 카운터 스티어는 몸이 반응해서 반사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엑셀과 카운터스티어링의 조절을 통해서 차체를 콘트롤하는 연습을 해야하죠.
조만간 인텐시브 코스등의 경험을 추가하면 좋아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 지금이 너무 형편없기 때문에 ) 생각합니다. ^^
아.. 안되요 멀미나서 프로그램 참여 하다가 중도 포기하시면.. 팀원들 사기가 다 바닥을칩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중요하지만, 참여하는 인원의 스킬의 중간점이 중요합니다.
인스분이 그 중간점을 잡고 끌고올라가기때문에..
킥플레이트는 돌아오는구간이 길어서.. 2명이서하셨으면 되게 황제주행느낌나셨겟습니다.
부럽습니다.. 스타터팩 또하러가고싶네요.. 인원이적으면.. 드리프트까지 배울수있을것같..
각종 실습시 거의 대기시간 없이 계속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평일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고 보니, 인텐시브때는 8시간이나 되니까 제가 준비를 더 해야 다른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겠네요.
후륜은 역시 드리프트 아닙니까~
저는 두 명이었기 때문에 거의 대기 없이 계속 시도했었거든요. 마지막 트랙 주행시, 제 컨디션으로 인해 쳐진 것만 제외하고는요 ....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