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인터넷을 보다가 떠올렸습니다.
작년 초까지는 아버지의 올뉴쏘렌토를 탔었고, 현재는 벤츠 C220d를 타고 있습니다.
SUV vs 세단의 승차감이라고 하면 모두들 후자를 선택하실 것 같고(일반적으로), 벤츠의 승차감이라는 것도 나름 어느정도 알려져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운전하면서 탔을때 전에 탔던 차에 비해 월등한 편안함, 또 소위 말하는 역시 벤츠의 승차감이다 라는것을 느끼느냐? 라고 하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승차감이라는게 개개인별로 편차가 매우 크겠습니다만, 1년정도 운전을 하며 아 역시 편안하다 라는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엔트리 C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잘 못느끼는걸까요?
아니면.. 지금 상태에서 다른 차를 몰아보면 느끼게 될까요?
c는 아닙니다.
그 촉감부터 눈에 보이는 시야,색감,공간등 오감을 모두
느끼는건데 저는 올뉴쏘렌토 승차감도 괜찮습니다.
dh,그랜져ig 3.0타다가 타도 수긍할만했구요.
저는 지금 주로 타는 lf쏘나타보다 올뉴쏘렌토 승차감이 더 좋아요.ㅎ
마치 음식맛과 비슷해요. 맛으로 유명한 맛집 음식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여기지만,
비슷한 맛집끼리 호불호가 갈리는데다가, 그 맛집 음식이 내 입맛에 안맞으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나에겐 맛집이 아닙니다.
게다가 사람 입맛이 매일 같을 순 없죠. 어느날은 짜장 땡기기도 하고, 어느 날은 짬뽕이 땡기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대체로 좋다고 평가 되는 승차감이 좋은 차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차의 승차감이 좋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며,
내가 그 승차감이 좋다고 느꼈다고 하더라도, 그 차를 쭉 타고다니면서 그 승차감이 질리게 되면
또 다른 타입의 승차감이 더 좋게 느껴질겁니다.
신나서 운전할때와, 피곤해서 운전할때 좋은 승차감은 다를 것이며,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다양한 차를 경험함에 따라 선호하는 승차감은 달라질겁니다.
S클래스 승차감이 좋다좋다 하는건, 그 승차감이 보편적으로 좋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S560기준으로 2억이 넘어가기 때문에 쉽게 소유하기 힘든 차라는 점이 더 클 것입니다.
같은 S클래스라도, 롱바디와 숏바디의 승차감이 다르며, 휠 인치에 따라 승차감이 다르며, 타이어 종류,
그리고 공기압에 따라서, 그리고 에어서스냐 액티브서스냐에 따라서도 승차감이 다릅니다.
또 S클래스도 쿠페가 있고, AMG가 있고, 마이바흐가 있고... 종류 다양합니다.
그러니 S클래스의 승차감이 좋다! 라고 말하는건, 너무 범위가 넓은거죠.
다른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벤츠의 승차감은 s클과 그 나머지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a클 시승해보고 느낀게 운전석이 편하고 좋다 였는데 더 고급차의 느낌은 궁금하네요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차 -> 준중형 -> 중형 이렇게 기변해서 타는중인데
체급과 공간에서 주는 안락함이 승차감에 상당부분 결정짓는 요인인것 같습니다.
그 밖에 실내소재, 시트나 서스펜션 세팅 등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겠죠.
제가볼때 승차감은 서스펜션의 반응과 악셀 브레이크,코너링시의 쏠림제어 인것 같습니다.
45인승 고속버스나 리무진 버스나 차체는 도긴개긴이라죠
원래 동적 시스템에서 안정성과 조작성은 서로 트레이드 오프 관계입니다.
안정성이라 하면 외부 조건 변화에 둔감한 것이고, 조작성은 전체 시스템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한 '스프링-질량-뎀퍼'의 경우, 자동차의 질량과 스프링 값은 시시각각 조절이 불가능하기에 '액티브/어뎁티브 뎀퍼'로 상황에 맞는 안정성과 조작성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든게 요즘 자동차 기술이죠. (이런 이유로 무거운 차를 스포티브하게 만드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스포티브한 차들의 경우 차들에게 '안락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안락한 차의 경우엔 코너 공략이나 급격한 선회가 어려운 것이고요.
그 다음 요소는 바퀴들을 기준으로 한 사람의 머리 위치입니다. (차를 옆에서 봤을 때 앞/뒷바퀴와 사람 머리)
이걸 그림으로 그리면 설명이 좀 쉬운데 보통 자동차를 디자인 할 때 운전자의 머리가 앞바퀴와 뒷바퀴 정 가운데에 정렬이 되도록 디자인합니다. 그래야 앞/뒤바퀴의 상하 운동으로부터 최소의 진폭을 얻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자동차의 경우 뒷자석에 앉으면 오히려 승차감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위와 같은 기하학적인 이유입니다.
휠 베이스가 중요해 지는 부분이기도 하죠. 동일한 높이의 장애물(?)을 넘는다고 가정하면 휠 베이스가 길면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머리가 올라가는 높이가 휠 베이스가 짧은 차보다 진폭이 낮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운전자의 머리 높이에 따라 진동 폭의 방향 벡터가 달라집니다.
사람의 뇌는 사람이 걷는 정도의 진동수와 진동 방향에 아주 잘 적응이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의 고유 진동수도 이에 맞춰서 설계하죠) 그런데 suv 처럼 차고가 높아지면 앞/뒤바퀴의 수직 방향 운동이 운전자 머리로 왔을 때엔 뒤쪽이나 앞쪽으로 벡터를 일으킵니다. 이게 주로 멀미를 일으키는 방향이죠.
물론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타이어 및 그 유명한(?) unsprung mass라던지 차량 무게 배분 등 많은 요소가 승차감에 영향을 미치죠.
한 줄 요약. 안정감 넘치는 차를 원하시면 무거운 차, 휠 베이스가 큰 차가 무조건 갑이다.
과속방지턱 밣고 쿵하면.. 아차 스타렉스가 아니지...
-_-
C클래스는 일단 컴포트함에 중점을 두고 만드는 차가 아니거든요
보다 공격적이고 보다 빠르고 보다 경쾌하고 보다 즐거운 운전에 촛점을 두는 차량이에요
컴포트(승차감)함을 원하신다면 E클래스 이상으로 가보시면 그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