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Volt 를 탄지 1년 3개월 정도 됐네요.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18년 11월 Volt를 입양하고 나서 1년 후 사용기 적어보겠습니다. 라고 했었던 약속을 이제 지켜보려 합니다. ^^
우선 제 직업덕에? 최근 14~5년 동안 정말 많은 수의 차량을 사고 팔고 했었습니다..
평균 보유기간이 보통 6개월도 안되요.. ㅡㅡ;; ( 미친놈이죠... 미친놈... 돈 벌어서 차량 등록비와 감가 상각으로 다 날렸.. ㅡㅡ;; )
이런 제가 Volt 는 벌써 1년이 넘게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처음에 Volt 를 사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를 너무 타보고 싶은데, 18년 11월 당시 전기차를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더랬습니다. 모두 대기 계약해야 하고 언제 정확히 차를 받을지도 막연한 상태였었죠..
그래서 찾다 찾다 대안으로 선택한게 Volt 였습니다.
선택한 이유는 우선 일반 PHEV 와 다르게 모터의 출력으로만 최고 속도를 도달한다, 배터리 주행 가능거리가 가장 길다, 세단형 바디 타입이다 정도 였습니다.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내차는 쉐보레 볼트야~ 라고 이야기 하면 순수 전기차 Bolt 를 떠올리기 때문에 구구절절 내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olt 라고 설명을 하고 19년에 단종이 된 차량이야 라고 설명을 해줘야만 하는 비운(?)의 차량이기도 합니다. ㅎ..
간략히 제원 정리 먼저해보겠습니다.
* 1,500cc 휘발유 엔진 + 전기 모터 하이브리드 구동
* 150마력 / 40.6kgm 토크
* 18.4kW 배터리 탑재
*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 : 89km
* 공인 연비 : 복합 17.8km/l
간략한 제원은 이렇구요, 이제 Volt 를 1년 넘게 타면서 느꼈던 장, 단점을 좀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장점
1. PHEV 계열 차량중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가 가장 긴 차량입니다.
제가 경험한 Volt의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는 봄,여름,가을엔 100km~105km, 겨울엔 70km~75km 정도 달려줬었습니다. 초기 i3 모델과 별 차이가 없죠.. ^^
(참고로 니로 PHEV 는 배터리 주행가능 거리가 따뜻한 날 45km 정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2. 주행 질감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SUV 타입을 싫어 합니다. 세단을 더 선호하고 바닥에 붙어 다니는 차량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Volt의 세단과 같은 바디 스타일이 맘에 들었었고, 실제로 지금껏 계속 타면서 체험한 주행 질감이 개인적으론 참 좋았습니다. 배터리 무게로 인해 차량 총중량이 많이 나가는 영향인지 꽤나 묵직한 승차감과 바닥에 쫘악 붙어 가는 느낌이 제법 스포츠 세단을 타는 느낌이라 할만 합니다.
3. 옵션으로 순정 ACC 와 차선이탈 경고 장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 ACC 있는 차량은 남의 차만 타봤었습니다. 드디어 저도 ACC 라는 신문물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던거죠, 그리고 다시 한번 이 옵션을 선택한걸 정말 잘 했다! 라고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4. 고속 주행시에도 엔진의 작동 없이 순수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 차량에선 느낄 수 없는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PHEV 차량은 110km/h~130km/h 이 넘어가면 엔진이 무조건 돌아갑니다. 하지만 Volt는 최고속까지 순수하게 모터의 힘으로만 도달합니다. 게다가 고속에서 풍절음도 그리 크지 않구요, 그래서 어쩌다 고속 주행을 할 때면 모터소리와 약간의 풍절음만 들리는데 기존에 내연기관 차량을 탈 때 경험했던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그 점이 참 맘에 듭니다.
5. 사운드 시스템이 의외로 좋습니다
Bose 스피커 시스템인데 전혀 기대치 않았던 건데, 음악 듣는 맛이 좀 있는 편입니다.
6. 장거리 주행시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 찾아 뵙거나, 업무차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 처럼 엔진과 배터리의 보조로 주행하기 때문에 훌륭한 연비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전 보통 하이브리드 모드로 다닐 때 15km/l~23km/l 까지 경험해 봤습니다.
7. 저공해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공해 2종 혜택을 받기 때문에, 서울, 경기 지역 공영주차장 50% 할인 및 공항 주차장 50%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 전기차는 통행료도 50%할인 받고, 공영주차장 할인율이 더 높은 곳도 있습니다.)
8.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합니다.
순정 내비 없는 대신에 카플레이와 안오를 지원해서 저는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전 카플레이 성애자라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9. 약간의 투자와 작업으로 자율주행(오픈 파일럿)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오해의 소지와 함께 비난 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좀 있습니다만, 지금과 같은 정보화 시대에 아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고, 타 차종 동호회에서도 이미 오픈 파일럿에 대한 정보와 작업이 공유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 조심스럽지만 장점으로 말씀을 드려봅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비교해도 꽤나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0. 가격이 3,300만원 밖에? 안 합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차인데 PHEV 보조금 500만원 받고나면 3,300만원 밖에 안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성비 킹왕짱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1.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가 아쉽습니다.
플하 차량중 가장 긴 주행 가능 거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막상 타다 보면 전기 모드로 더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해 집니다. 제가 출퇴근 거리가 55km 정도 되고, 낮에 업무보러 나다니다 보면 100km 이상 주행할 때도 많거든요. 그래서 배터리 모드로 운행하다 배터리 다 쓰고 하브모드로 넘어가면 전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사람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습니다. ^^
2. 일반 하브차량보다 하브모드시 연비가 살짝 떨어집니다.
처음 구매시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입니다만, 그래도 아쉽긴 하더라구요, 또 다시 사람 욕심이 참 끝이 없습니다. ㅋ
3. 작은 차체로 인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물론 제가 독거노인이라서 패밀리카로서의 필요성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래도 가끔 아쉬울 때가 있더라구요, 골프백이 한개도 안 들어가는 트렁크 사이즈라던가, 뒷좌석이 3인 시트로 형식 승인은 받았지만, 실제론 두 사람 밖에 못 앉는 구조라던가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4. 하브 모드 주행시 엔진 진동이 굉장(?)합니다.
저도 나중에 안 사실인데, 대부분의 하브 차량들은 엣킨슨 사이클 엔진?을 이용하다 보니 일반 휘발유 차량들 보다 소음과 진동이 더 있다 하더라구요. Volt 는 아마 그중에서도 유독 더 시끄럽고 진동이 강한 엔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래서 더 전기 주행 가능 거리가 길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계속 하게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엣킨슨 사이클 엔진에 대한 부분은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요.)
5. 악명?높은 쉐보레 차량입니다.
6. 19년도에 비운의 단종을 맞이한 차량이라 더 이상 신규 생산 및 판매가 안됩니다.
1년 넘도록 전 서비스 센타를 단 한번도 방문해 보질 않았습니다만, 카페분들이 가끔 사고 수리나 정비 때문에 방문하실 경우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계십니다. 단종의 여파도 있고 많이 팔리지 않은 차량이라서 그런것도 있는듯합니다.) (배터리 주행을 많이 해서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아직도 안 됐습니다.
7. 사고 수리비가 비쌉니다.
쉐보레에서 수입해서 판매한 수입차량이다 보니, 부품값이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사고 수리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 발생도 많습니다.
8. 사이드 미러가 문제가 쬐끔 있습니다.
미국차 특징이기도 한거 같습니다만, 암튼 사이드 미러가 수동인건 은근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미러가 평면이라 시야각이 많이 좁습니다. 전 숄더체킹을 하는 편이라서 그래도 견딜만 했습니다만, 많은 오너분들이 광각미러로 교체하시긴 하더라구요.
9. 앞 범퍼가 너무 낮습니다.
에어로 다이나믹에 신경쓰다 보니 그리 된거 같은데, 앞 오버행이 많이 길구요, 거기에다 범퍼 하단엔 부품이 댓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 주차장 오르내릴때, 속도 방지턱 넘어 다닐때 앞 범퍼 하단이 잘 긁힙니다. ㅠㅜ
처음에도 말씀 드렸지만, 제가 지금껏 보유했던 차량들이 거즘 30대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제 직업 덕분에 좋은 차 비싼 차도 많이 타봤습니다만, 만족도가 이렇게 좋았던 차량이 드물었었습니다. 아마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특성과 그로 인한 장점들이 만족도를 더 높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매력 넘치고 장점 많은 차량이지만 이제는 단종으로 인해 더 이상 수입도 판매도 되지 않는 다는게 참 안타까운 차입니다.
물론 1년 3개월 동안 제가 Volt 만 타진 않았습니다. CLS 400d 4Matic 도 같이 타고 다녔었는데요. 두 차량중 Volt를 훨씬 더 많이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 이유는 부담없는 유지비 (충전료+주유비+주차비) 와 전기 모드 주행의 만족도가 너무 좋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PHEV, BEV 차량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테지만, Volt는 저에게 전기차의 주행 질감과 자율 주행의 편리성을 경험하게 해준 최초의 차량이고 앞으로도 다신 보지 못할 컨셉의 차량이기에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가 좀 이상한데, 사실은 정말 아쉽지만 정들었던 Volt 를 이제 떠나보내고... 테슬라 모델 3를 다음달에 인도 받기로 결정을 한 상태라서 작별 인사도 할겸 작성한 글이라서 마무리가 이렇습니다... ^^
모델 3를 타면서 아 괜히 차 바꿨나 싶은 생각이 들지, 바꾸길 잘 했다 생각이 들진 모르겠지만, 모델 3 운행 후 3~4 개월 지나고 다시 한번 게시물 작성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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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브랜드는 모르겠는데.. 아우디/포르쉐 엔진들이 상당수가 밀러 사이클 대응이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카이엔S나 파나메라S에 올라가는 400마력대 트윈터보 V6 엔진이라던지요.
하브처럼 연비용이 아닌, 노킹 감소용으로 쓰는 듯 한데, 잘은 모르겠더라구요. ㅋㅋ
주행거리 연장형이라는데서 관심이 많았던 차네요
타보고 넘 작아..패밀리의 가정으로서 ㅠ 포기했지만요 ㅠ
미국 Volt 오너들이 다음 차로 가장 많이 고르는 차가 모델3라고 하더군요.
새 차에도 만족하시기 바랄게요. ^^
볼트 팔려니 너무 아쉽긴 한데 이놈의 호기심이 문제네요... ㅎㅎ
다른 장점도 그냥 좀 주관적으로 보이네요.
/Vollago
차에 대한 평가는 누구나 대부분 주관적으로 하지 않나요? 카미디어들도 객관적이라고는 안 보이더군요. 오히려 맛뵈기 밖에 못하다 보니 설명이 엉망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굳이 객관적인 수치로 말씀 드리자면
모델3가 나오기 전까지, 프리우스 프라임이 수백만원 떨이 판매하기 전까지 북미에서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BEV/PHEV 판매량 1위를 마크했던 차고요. 미국 출시가를 그대로 환산 했다면 5천만원에 육박했을 차가 국내에는 3857만원에 나왔습니다. 가성비가 좋을 수 밖에 없죠.
아쉽네요 ㅠㅠ
엔카에 풀옵차량 은색 올라온거 하나 있어요~ 그 차도 괜찮아 보이던데요~ 한번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