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모델 풍년인 요즘, 별 쓸모 없는 구형 차량 이야기입니다. 약 3개월 전 업어온 16년 12월식 구오닉ev, 1만키로 좀 넘게 탔습니다.
16년 출시 차량이다보니 요즘 전기차엔 없는 문제점들이 많아요. 다만 출시 당시에 신경 좀 썼으면 없었을 문제들도 많이 보입니다.
1) 7인치 LCD 계기판:
각 드라이브 모드별로 계기판 디자인이 바뀝니다. 근데 정작 (제 기준) 중요한 속도(숫자로), 배터리 잔량(숫자로), LKAS 차선인식 상태 등이 항상 나오지 않습니다. 계기판 디자인도 그닥이고, 큰 화면의 이점을 살리지 못합니다. 아반떼 AD 대비 장점을 전혀 못느끼겠어요.
2) 8인치 내비게이션:
요즘 현기 전기차는 충전량 제한 등 다양한 설정이 내비게이션에서 가능하지만, 구형은 얄짤 없습니다. 얘도 우측 상단에 휴대폰처럼 배터리 잔량 숫자로 표시해주면 좋을텐데, 정확한 잔량을 보려면 EV버튼을 눌러 해당 메뉴에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조작이 매우 느립니다. AD, 뉴라이즈 대비 더 버벅여요. 초기화 했더니 나아진 건 없고 매번 길 찾을 때마다 블루링크 가입하라고 스팸만 뿌립니다. ㅠㅠ
3) 기어 변속버튼 및 기타 조작버튼: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변속버튼은 주행 중 실수로 눌리기 딱 좋게 튀어나와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아래 수납함이 있는데, 거기 있는 사탕 꺼내먹으려고 손 넣었다가 팔뚝에 버튼이 눌려, 정차 한 후 파킹 넣으라는 소리 몇번 들어봤습니다. 요즘 차량은 실수로 눌리는 일 없게 매립형(?)으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기타 조작버튼도 너무 뒤에 있어 조작하기 불편합니다. 안보고 조작할 경우 엉뚱한 것을 누르는 경우도 있고, 보고 조작하기엔 위치가 너무 구려 안전운행에 지장을 받습니다. 조수석 와이파이가 암레스트에 팔 올려놓고 쉬고있을 때, 통풍시트 조작하려다가 팔꿈치로 팔 몇번 친 적도 있습니다. 저 위치가 최선이었을까.. 자주 궁금합니다.
4) 무선충전패드:
변속버튼 오른쪽에 있는 충전패드, 충전 중엔 휴대폰 화면을 절대 볼 수 없습니다. 안전운전하라는 배려인지...
5) 회생제동님, 왜 가출하세요 자꾸 ㅠ:
브레이크를 밟아 회생제동이 작동 중일 때 노면이 울퉁불퉁할 경우 회생제동이 풀리고 브레이크패드로 전환됩니다. 얘만 그런게 아니라 현기차 다 그런 것 같더군요. 이질적인 느낌은 둘째치고, 안그래도 배터리 잔량이 적은 차에 낭비를 하다니! 근데 문제는, 패들시프트로 악셀에서 발 뗐을 때 엔진브레이크 처럼 회생제동이 걸리게 세팅해두면 그 회생제동량 가출하지 않습니다. 또는 브레이크를 뗏다가 밟으면 회생제동이 바로 돌아오구요. 지금은 브레이크 페달에 이질적인 느낌이 들면 아주 자연스럽게 브레이크에서 발 떼고 다시 브레이크를 밟는데, (당연히 안전할 때만 그렇게 합니다) 왜 굳이 이렇게 세팅해놓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ABS 진입을 대비한 걸까요.
6) LKAS 인식 경고음 부재:
얘만 이런게 아니라 요즘 현기차도 다 그렇죠? LKAS 인식 / 인식불가 시 계기판에 초록등/흰색등으로 시각적으로만 표시되고, 청각적으로 알려주는 소리가 전혀 없습니다. 괜히 쓸데없이 직선 차로에서 핸들 잘 잡고있는데 핸들 잡으라고 삑삑거리는 것 말고는 경고음이 없어서, 얘는 좀 있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핸들 항상 잡고 있으니 뭐... MDPS 어시스트가 느껴지면 인식 잘 하고 있구나, 갑자기 미묘하게 무거워지면 인식 못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7) 빈약한 40Ah 12V 배터리:
엔진룸...아니, 모터룸 여유가 없어 40Ah 배터리를 큰 용량으로 교체하기가 어렵습니다. 배터리 세이버 통해 고전압 배터리에서 주기적으로 LDC 통해 점프합니다만, 방전 나는 차량들 종종 있더군요. 흔한 배터리가 아니라 괜히 비싸기만 하고..
뭐 이 정도 말고는 크게 생각나는 건 없네요. 문제 없는 차 없고 단점 없는 차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예전에 타던 아반떼 HD HEV보단 여러 모로 훨씬 마음에 듭니다. 완속충전 환경이 좋아 하루 120km 출퇴근, 충전 스트레스도 없구요. 일단 5년 타고, 그 뒤에 자율주행 차 나와있는 걸로 기변하면 되겠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