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카이나님의 겨울철 배터리 관련 이야기 를 보니 5번 항목의 내용에서 일부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잘못 된 부분이 있다 생각되어 댓글로 알려드리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또한 맞는 내용이 어떤 부분인지 설명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글 씁니다.
엘카이나님의 글에서 가져온 부분에는 이텔릭 (기울임 글꼴)을 적용하였습니다.
시동이 걸리는 볼트는 약 12.4 V 정도에서 시동이 걸립니다. 12볼트 아래로 내려가면 실내 전기는 작동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시동이 가능한 전압의 범위는 다양합니다. 베터리 수명이 적절한 범위 (이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아는 부분이 아니라 제가 설명하는 것 보다는 엘카이나님의 글을 참고해 주시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에 있을 때 특정 회사의 디젤 제어시스템은 약 11.8V 정도에서 시동을 거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디젤에 비해 더 낮은 전압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대략 11.3V에서도 잘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는 디젤에 비해 가솔린 엔진은 엔진에 붙는 부품의 수가 적기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다만 과급 시스템(보통 터보라고 하죠)이 있는 가솔린 엔진 차량 내지는 전장에 다양한 편의 장치가 있는 고급 차량은 KEY ON 상태에서 기본 소모 전류가 클 수 있어서 11.8V라는 값을 믿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방전과 제네레이터 불량을 헷갈려 하실때가 많은데 볼트메타나 전압계등으로 측정할 때 시동걸린상황에서 14V 전후로 0.1~2 볼트 차이가 안나는게 정상이고 12볼트 이하로 떨어졌을때는 일반적으로 90% 확률로 제네레이터 불량입니다. 종종 제네레이터 퓨즈 불량일 수 있습니다.
시동걸어줬는데 전압이 13V 내외다? 제네레이터가 수명이 다해갈 가능성이 높고 차량 전기 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합니다. 바로 카센터로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종종 전압이 늦게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14.4V 이상으로 나온다? 대부분 제네레이터 20%, 배터리 70% 확률로 불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너무 높게올라가면 과전압을 의심해야합니다. 배터리가 불량이어서 제네레이터에서 과하게 전압을 밀어넣는 경우 이런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자동차라는게 연식에 따라 시스템도 많이 다르고.. 합니다. 최근 차량은 ISG (Start-Stop, Stop and Go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신호대기 정차중 엔진 자동 정지하는 기능을 가르킵니다.)를 채용한 차들도 많고요. 현재 양산되는 차들은 베터리 센서가 적용된 차들도 많을 것이고요. 베터리 센서 적용 차량과 비적용 차량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엘카이나 님 글의 5번 내용은 베터리센서 미적용 차량에는 맞는 내용이지만 베터리 센서가 적용된 차량에는 맞지 않는 내용이 됩니다.
베터리 센서 적용 차량에서 엔진이 동작하고 있는 중, 몇 V의 전압이면 정상인가를 말하자면
- 12V미만: OEM에 상관없이 발전기에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보셔도 무방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소 국내 OEM에 대해서는요..
- 12V이상 ~ 14V 미만 : 정상 작동 상태입니다. 베터리가 적절하게 충전 되어 있는 상황 또는 차량 내 전기 부하가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 14V이상 : 차량 내 전기부하가 높은 상황 또는 베터리 충전이 필요하여 발전기가 가동중인 상황. 전기부하가 높은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같은 OEM에 따라 또 OEM내에서도 차종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 제 차량 (VQ카니발 디젤)의 예를 들자면, 전조등이 켜지는 야간. 와이퍼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동작하는 경우, 에어콘을 최대로 동작시키는 경우 등이 됩니다.
베터리 센서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에서 엔진 제어기는 베터리의 수명, 충전량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발전기의 부하를 최대로 하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발전기의 동작으로 인해 차량 전압은 14.xV가 될 것이지만, 실제 Target 전압은 발전기의 Spec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어느 이상의 전압이 발전기의 고장상황이 될 지는 … OEM에 문의 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베터리 센서가 무엇이냐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베터리에 추가로 장착하여 베터리의 충전량, 베터리의 상태 (엘카이나님 글에서는 CCA로 표현된 부분이 될 듯싶습니다.) 등등을 측정해서 연관된 제어기에 전달하는 센서가 됩니다. 스마트폰 앱에도 베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앱이 있죠? 그런 역할을 해 주는 센서가 됩니다. 이 센서가 장착된 차량에서 베터리 교체를 하게되면 약 하루 정도의 시간동안에는 베터리 센서가 베터리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게 됩니다. 해당 점검 상태에서는 베터리 센서에서 관련 제어기들에게 센서 측정 상태가 비정상이다 라고 전달을 하게 됩니다(이 부분은 OEM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검이 끝나기 전에는 발전기를 최대로 동작시켜 충전을 하게 됩니다.
추가:
엘카이나님의 댓글을 보니 저도 범위를 좁게 생각한 부분이 있네요. 위의 11.3~11.8V의 범위는 봄~가을 사이에 대한 부분입니다.
겨울철의 디젤 엔진의 경우 시동 전 Glow plug (시동 전 실린더 내부의 온도를 올려주는 역활을 합니다.)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시간이 몇초 이상으로 길어지게 됩니다. 10초 이상으로 길어질 수도 있고요. Glow plug가 사용하는 전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Glow 이후의 전압이 11.8V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저온에서는 Start motor의 효율도 좀 떨어질테니... 이런저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엘카이나님의 12.4V란 값이 너무 높은 값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동차의 발달로 달라지는 경우도 더러 있죠.
맞습니다. 시스템은 계속 변화하고 있죠. 제가 알고 있는 내용도 제 업이 바뀐 이상 더이상 최신의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디젤의 경우 12볼트 이하에서 11.8볼트 내외에서도 시동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의 경우는 그보다 높은경우에도 걸리지 않는경우가 꽤나 있으니 볼트메타를 너무 믿어도 안됩니다. 이경우 무리하게 시동을 걸다보면 스타트모터나 배터리에 연결된 전선이 과열되어 녹아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번째 말씀하신 배터리 센서차량의 경우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부분입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겨울철은 Glow plug (계기판에 돼지꼬리 표시) 를 많이 써야해서... 11.8V로 재고 KEY ON 하면 전압이 팍!~ 떨어질겁니다.
만일 CCA가 650A라면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를 650A로 방전했을 때 방전 전압 7.2볼트까지 최소한 30초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성능의 지표가 되는 값이고, 높을수록 좋지만 용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디젤인 경우 착화온도가 매우 높기때문에 시동을 위해 예열 플러그를 필수로 사용 합니다. 디젤차가 겨울에 시동이 더 안 걸리는 이유이기도 하죠.
요즘 디젤차는 잘 모르겠지만 디젤차는 예열플러그를 잘 활용하고 관리해줘야 합니다. 배터리, 발전기 전부 이상 없는데 예열플러그 불량으로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동이 잘 안 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