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이 시점에 팰리세이드 글이라니,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겠어요. 그 동안 기회도 없고, 시간도 없고, 특히 집 근처 현대자동차 지점에 팰리세이드가 없어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얼마 전 지나가다 보니 팰리세이드가 전시되어있던게 기억나서 가보았습니다. 일요일 오후 늦게까지도 문 열고 계신 지점에 일단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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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것처럼, 현대에서 이를 갈고 만들은 티가 나더군요. 사실, 베라크루즈와 모하비가 처음 나왔던 2000년대 초, 그러니까 개발 시작은 20세기 말부터였을텐데, 예상치 못하게 세계적으로 유가상승이 일어나며 (우리 기준으로) 대형 SUV (미국 기준 mid size SUV) 판매가 급감을 했죠. 그래서 한 동안은 이 정도 크기의 SUV 개발은 진행도 안 되었던 것 같고, 싼타페/소렌토, 투싼/스포티지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다가, SUV 인기의 증가와 함께 세분화되어 다양한 모델을 내놓던 중 베라크루즈가 단종되며 사라졌던 대형 SUV가 다시 탄생한거죠.
현재 저도 7인승 SUV를 운행하고 있는데, 연식은 이제 7년차이지만 사골모델의 끝물이었던지라 개발은 20세기에 이뤄졌었고, 그러다보니 여러모로 부족함이 보이기도 하고, 또 당장 능력이 안 되어도 항상 뭘로 바꾸어볼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기존 차는 최대한 비싸게 팔고, 예/적금 깨서 보태면 가능하겠다는 일장춘몽을 아내 허락 없이 꿔보는건 자유 아니겠습니까. (ㅠㅠ) 그래서, 요즘 7인승 SUV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던거죠.
아무튼, 1열이 부족한 차는 거의 없으니, 저는 보통 차를 볼 때 2열부터 타보고, 7인승 SUV 라면 당연히 3열 접근성부터 본 뒤 3열에 들어가보는게 중요한 루틴이 되었습니다.
제 차의 전장은 팰리세이드보타 18cm 짧고, 전폭은 4.5cm 좁으며, 요즘 큰 의미 없는 전고는 비슷합니다. 전장 18cm 의 차이가 크다면 크지만 제 한 뼘이 25cm 이니까 이 한 뼘도 안 되는 길이 차이인것인데, 2열을 열어보고 놀랐습니다. 2열의 레그룸이 제 차와는 비교도 안 되게 넓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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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7인승 모델 (2+2+3) 이고 제가 착석해 본 차량은 8인승 모델 (2+3+3) 이었으나 레그룸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놀라왔던 것은 1열 시트가 상당히 뒤로 와 있었다는겁니다. 마지막에 1열에 앉아보고 제 차 수준으로 위치를 맞추고 다시 2열 레그룸을 보니 정말 넓더군요. 제가 앉아도 정강이/발을 편하게 앞으로 뻗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2열을 접는 건 시트 아래(문 쪽)와 시트 등판 위(문 쪽)에 버튼이 있어 전동식으로 움직이는데, 등판은 수직 기준 앞으로 30도 정도 접히고, 그 상태에서 1열 시트에 거의 닿을 정도로 앞으로 이동하여, 3열을 드나들기가 매우 수월해 보였습니다. 단, 2열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는데는 수동으로 밀어야 했지만, 그래도 버튼이나 레버를 누르거나 당기지 않고 그냥 시트만 밀면 되니 편하겠더군요.
2열 시트 바깥 쪽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등받이 기울기 조절이 되고,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으로는 상당히 뒤로도 기울일 수 있어서 좋아보였습니다. 제 차 2열 시트 등받이 각도는 상당히 가파르고 조절도 안 되어서 더욱 부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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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승 모델의 2열 시트는 소위 6:4 폴딩이 되고요, 앞/뒤 슬라이딩도 됩니다.
1열 탑승자가 무릎이 닿지 않을 정도로만 앞으로 당겨 앉으면 2열 레그룸이 충분해서 2열도 앞으로 더 이동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3열의 레그룸도 조금 더 확보되어 3인이 편하게 탑승하긴 어려워도 2인이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 용도로는 요긴해 보였습니다.
3열은 접는 건 수동이었지만, 트렁크 쪽에서 3열 시트 뒤에 달린 긴 끈을 당기면 스프링의 장력이 있는 것처럼 접히게 됩니다. 펴는 것도 이 끈을 당기면 되고요. 평소에는 이 끈이 움직이지 않도록 벨크로 테이프를 달아둔 건 칭찬하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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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작은데요, 제가 주황색 동그라미 해 놓은 것처럼, 2열과 3열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 꽂아서 고정해 둘 수 있도록 했는데, 많은 차에서 사용하지 않는 안전벨트가 떨리면서 진동과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하면 상당히 고심해서 만들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 차에는 3열 시트용 벨트 고정클립이 달려있긴 한데, 고정이 탄탄하게 되지 않아 운행 중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비교가 되었고요. 마음 같아서는 WPC 를 뒤져 저 부품만 구입해다 제 차에 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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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을 펴놓고도 이 정도의 여행가방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남아있는데요, 진짜 공간 만들기의 마술사다운 면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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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닥판을 들어올리면 아래 숨은 공간이 있어서 자잘한 것을 놓거나,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을 접어두었을 때 작은 짐이 브레이킹 시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여기에 넣어두어도 되겠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3열 시트 뒤에 고리를 걸어서 고정하게 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또 이 고리를 사용하지 않을 때 고정해 놓을 수 있는 것도 좋아보였지만, 이 고리가 잘 걸리지 않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또한, 3열 시트를 접었을 때는 들어올린 판을 고정할 수가 없는데, 제 차에서 열리는 판은 경첩에 걸리는 느낌이 있어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것과 대비되고, 들어올리는 손잡이가 그냥 끈으로 만들어놓아서 잡기에 편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아래 공간의 우측에 네모난 구멍(?)이 있고, 사진 상 보이지 않는 우측에도 뭔가 구멍이 있는데, 없어서 해 보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러기지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넣어둘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나마 5인승 SUV 에서는 상시 러기지 스크린을 해도 큰 무리가 없긴 하고, 적재량이 많아지면 이게 또 골치덩어리가 될 수 있으며, 7인승 SUV 에서는 정말 계륵 같은 존재인데, 이렇게 보이지도 않고 자리도 차지하지 않게 러기지 스크린을 고정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다른 SUV 에서는 본 적이 없었던 참신함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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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팰리세이드도, 제 차 사진도 아닌데, 제 차 브랜드의 트렁크는 이렇게 바닥이 열려서 90도로 고정되고, 거기에 고무줄이 달려있어서 장 본 바구니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 둘 수 있습니다. 제 차에는 고리가 없는데, 이 차(XC60) 에는 고리가 있는 점이 다르네요. 팰리세이드에서도 이런 고무줄이나 고리가 더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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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는 2열을 앞으로 밀 수 있는 버튼이 따로 또 있어서 좀 더 큰 적재량이 필요할 때 2열 문을 열고 시트를 조정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겠더군요.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게, SUV 에는 러기지 네트를 걸을 수 있는 고리가 양측 앞/뒤 해서 네 개 있는 경우가 많은데, 팰리세이드는 이 고리가 플라스틱이더라고요? 뭐 충분한 강도로 만들어 두었겠지만, 금속고리에서 오는 탄탄함이나 강인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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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은 좋죠. 시트도 널찍하고, 각종 편의장비 많고, 스크린도 크고요. 하지만, 손에 닿는 부위의 재질이 약간 저렴한 티가 나서 아쉬웠습니다. 버튼들 눌리는 느낌도 조금 더 명확하거나, 세련된 느낌이었으면 좋겠고요. 물론, 제한된 예산으로 이 정도 차를 만들어냈다는 건 칭찬 받아 마땅하지만요.
이 가격에 이런 공간에 이 정도의 편의장비를 탑재했다는 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인기가 많아서 출고 대기가 길만 하겠더라고요. 게다가 제 차와 전장 차이가 겨우 18cm 밖에 되지 않는데, 1열 2열 3열의 레그룸은 물론이고, 3열 세우고 남는 트렁크 공간도 더 큰 건 진짜 공간의 마법사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된게 아닌가 합니다.
이것저것 해 보고 있는데, 말 한 마디 걸어주지 않아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주신 동네 지점 당직 직원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차알못의 팰리세이드 착석기를 마칩니다.
자유였습죵.
꾸벅~! :)
안전벨트 고정장치??. 따로구매하실 수 있어요!
7인승으로 하시면 6명정도는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더라구요.
체구가 좀 작으신 분은 3열에 탑승하고 이동해도 가운데 구멍으로 발을 뺄 수 있어서 엄청~불편하다 그러시진 않는 것 같습니다.
3열에 앉아도 2열 시트 아래 발이 좀 들어갈 수 있더라고요.
안넣은거랑 넣은거랑 차이가 극명하죠.
크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다른걸로 왔죠 ㅠ
X3 도 충분히 좋은 선택하신거라 생각합니다.
그에 비하면 팰리세이드는 운동장 같네요. ㅎ
이래저래 잡음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인기라는 건 이유가 다 있는 법이죠.
그간 익스플로러가 수입SUV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이유도 그렇구요.
물론 SUV인 척 하는 미니밴(반대인가..?)을 운용하는 제 입장에선 공간적인 면은 좀 갸우뚱하지만
일반적인 중형, 7인승 SUV를 운용하던 분들에게는 진짜로 꿀같은 차량입니다.
트래버스도 매한가지구요.
아무쪼록 이런 차량들이 더 시장 풀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단, 트래버스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여러 제약이 있겠지만, 쉐보레가 고민을 깊이 하지 못 한 듯 해요.
이 시장 풀이 상당히 넓어질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르노는 좀 갸우뚱하지만 일단 기아에 텔루라이드까지도 출시할지도 모를 일이고,
뜬소문으로만 있는 렉스턴 롱바디도 3열이 개선된 채 나올지도 모를 일이지요.
지상고 높은 4륜 7인승 이상 SUV를 사랑하는 돈없는 저에게는 아주아주아주 바람직한 시장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대 맞추려면 그랬겠거니...싶습니다만 그래도 뭐 여전히 아쉽네요.
그래도 그 급에서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북미에서조차도 가장 압도적인 공간을 가졌다는 건 상당히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워트레인도 뭐 흔히 말하는 사골이라 효율이 좀 별로일 뿐이지 나름대로 검증된 물건이지요.
다만 전 포드의 에코부스트를 더 선호...아, 아닙니다 크흠;;
저 역시 포드 기대합니다. 과연 포드코리아가 PHEV 트림을 들여올까요?? ㅎ
대안이 없어 잘 팔리던 익스플로러에게 팰리세이드라는 강적이 있으니 포드코리아가 잘 해주면 소비자들은 참 좋을거에요.
다만, 비싼 익스플로러인 에이비에이터가 어떻게 구성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갈지 걱정도 좀 되고요
나중에 프로모션 먹어 6천 후반대로 맞출 듯해요.
수입될 에비에이터 GT(PHEV)는 8천 초반대 가솔린 3.0T와 옵션이 동일한 리버브 트림입니다. 가격은 9천 후반입니다.
당장 살 수는 없으니 내년에 다 나오면 또 한바퀴 돌아봐야겠어요.
7인승 사서 4인이 아주 편하게 타고, 필요 시 6인 승차도 꽤 요긴하겠어요.
훨씬 깔끔하고 안덜렁거리고 좋아요
혹시 몰라서 제 차 정비/수리메뉴얼을 뒤져볼까 하는데, 구형 노트북에 설치되어있는지라 그거 꺼내서 하세월의 부팅을 견디고 찾아보기가 급 귀찮아집니다. ㅎㅎ
디4...생각도 안나요.
그저 가족이 안전하고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지만 보고 있어요.
지금 제 차가 2.7톤에 200마력인데, 그 힘의 반은 쓰고 다니나 몰라요. ㅎ
이건 뭐 어쩔 도리가 없다는군요..
저도 그것땜에 지금 몇달째 고민인지 모르겠네요..
약간의 비용차이가 매출과 수익에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공조기에서 가루가 나오는 건 돈 들어도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텔룰라이드의 평가가 좀 더 좋지만 저값에 저만한 차가 드물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