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 입당 인사드리는 아리아스입니다.
결혼전에는 클량에 자주 오고, 쉽게 글도 작성하고 그랬는데......
아재가 된 후에는 어딘가에 글을 올린다는게 쉽지 않네요.
모처럼 월급 루팡짓을 하고자 지난 4월에 와이프 차량으로 구입한 BMW i3의 구입 과정과 운행기를 끄적거려 봅니다.
1부 <i3 구입기>
처음 전기차에 관심을 갖게된 시기는 2017년이였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모델3 정보를 접하고, 나같은 일반 월급쟁이도 전기차를 소유할 수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하고 2017년 10월에
와이프에게 100만원을 결재받아 테슬라 모델 3를 예약했습니다.
그러던중
우리 아파트에 BMW i3(구형) 한대가 등장을 합니다.
좌측: 구형 투톤 i3(같은 아파트 입주민 차량) / 우측: 신형 검정 i3(아리아스-와이프 차량)

처음보는 신선한 디자인에 자꾸 눈이 가더군요.
하지만 모델 3의 주행거리/자율주행 능력이 압도적이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2017년이 지나고, 2018년도 지나갑니다.
2019년이 되었습니다만 국내에 모델 3는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러던 2019년 3월 와이프와 하남 스타필드에 갔다가 테슬라 매장과 BMW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와이프가 두 매장을 방문하고 나온 반응은 완전히 극과극이였습니다.
테슬라 매장에서 모델S와 X를 보고 대실망을 하고,
BMW 매장에서 i3 Sol+(블랙)을 보고 와이프가 i3에 완전히 반해버립니다.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i3 이야기만 합니다.
주행거리가 짧다(200km 정도), 승차감이 딱딱하다, 뒷문(코치도어)이 불편하다 라고 이야기해도......
"이뻐", "괜찮아", "이뻐" 이 말만 반복합니다.
그날 이후 저는 인터넷에서 i3 정보를 열심히 찾아 다닙니다.
그러던중 네이버 카페에서
2019년 신형 120ah 모델 출시전 2018년식 94ah 할인 소식을 접하고 견적을 받고, 계약하고, 모델3 예약 취소하고, i3 출고합니다.
하남 스타필드에서 i3를 보고 차량 출고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주 걸렸습니다.
차량은 Sol+ 블랙 모델로 출고를 하였고,
차량 구입 총비용은 65,600,000원에서 국가보조금/지자체보조금/BMW프로모션 및 할인/딜러할인 등등해서
취등록세 포함 47,838,040원이 들었습니다.(수입차는 신용카드 캐쉬백을 받을 수 없어서 현금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부한정 DB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 80만원 정도 더 추가됐네요.
출고시 썬팅/하이패스/블박(이건 BMW에서 해주는거)/우산/쿠션/기타 잡다한 악세사리 정도 받았습니다.
골프백 받고 싶었는데.... ㅜ,.ㅠ
아 그리고 충전카드(55만원 + 100만원) 이렇게 받았습니다.
2부 <운행기>
11,111km 운행기념하여 간략하게 주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이때가 9월 중순입니다.
5개월 운행하니까 주행거리가 11,111km가 나오네요. (참고로 오늘 10월 24일 기준 누적 거리는 12,808km 입니다.)
와이프 차량이라서 주행거리의 절반은 와이프가 운행했고, 주말 및 휴일에는 제가 운행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편하게 써보겠습니다.
저는 차량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임을 먼저 강조합니다.
1. 단점
- 승차감이 무척 딱딱하다.
요철/과속방지턱 넘을때는 속도를 20km이하로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는데 지금은 차에 적응해서 잘 다닙니다.
승차감은 무척 딱딱한데... 그렇다고 또 나쁘지 않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부분이라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와이프도 승차감이 좋지는 않은데...... 차가 이쁘니까 괜찮다고 합니다.
- 2열이 답답하다.(2열 윈도우가 안열린다.)
주로 와이프와 단둘이 타고 다니기 때문에 2열에 타고 다닐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번은 와이프가 운전할때 일부러 2열에 타본적이 있습니다.
이때 느꼈던 기분은 "생각보다 좁지는 않다. 근데 좀 답답하네?"였습니다. 아마도 2열 창문이 열리지 않아서 그런 느낌인듯합니다.
그리고 2열 등받이 각도가 좀 서있어서 장거리에는 많이 불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타이어가 20인치 특이 사이즈다.
Sol+ 모델이라서 타이어가 20인치인데.... 쉽게 구하기 어려운 모델이고, 폭이 좁아서 막 밟고/잡아 돌리고 그럴 수 없다.
그리고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윈터타이어 구하기가 어렵네요. 걱정입니다.
- 주행거리가 아쉽다.
완충 후 최고로 많이 주행해본거리가 223km였습니다. 와이프가 지방갔을때 배터리가 거의 바닥일때까지 주행했더라구요.
쫄보인 저는 보통 남은 주행거리가 60km이하로 내려갈때 까지 타고 다니지 않습니다.
전기차는 남은 주행거리가 많아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한달 늦게 구입했으면 120ah인 2019년 모델로 샀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 서브(내연기관) 차량이 필요하다.
충전과 배터리 용량에 따른 주행거리의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아닌 서브 차량이 필요합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으나, 응급상황이나 특이한 경우에는 아직까지 전기차가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차를 대체하진 못합니다.
실제로 지난 7월말에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을때, 병원 응급실과 집을 수시로 오갈때 전기차로만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2. 장점
- 이쁘다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양입니다. 제 눈과 와이프 눈에는 차가 이뿝니다.
i3가 출시된지 4~5년된것 같은데.... 아직까지 디자인은 이뿌네요.
차가 이쁘니까 다른 단점이 많이 커버가 됩니다. ^^
- 조용하다(전기차라 당연하지)
저는 조용한 차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부분이 저에게는 엄청난 장점입니다.
특히 시내주행 저속에서는 풍절음도 거의 없어서 좋네요.
- 유지비가 저렴하다.
지금까지 12,808km를 주행하면서 지불된 충전비용은 93,268원입니다. 물론 이것도 BMW에서 받은 충전카드로 지불했습니다.
아직도 충전카드에 145만원 이상 남아있어서 4년간 충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없을듯합니다.
그리고 집밥(고속충전기)이 무료입니다.
현재까지 평균 전비가 7.0정도인데.... 1kw당 175원으로 급속충전비용을 계산해보면 약 32만원정도로 12,000km를 탔다고 봅니다.
내년에 충전비가 오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엄청 저렴합니다.
3. 바뀐 생활 스타일

- 경/조사가 생기면 무조건 간다.
지인들의 경/조사가 있으면 잘 다니지 않았습니다. 주로 인편으로 봉투만 전달했는데......
요즘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무조건 참석합니다.
주유비 걱정과 주차비/톨비 부담이 적어서 그런듯합니다. 무엇보다 비싼 구입비용에 대한 보상 심리로 전기차를 많이 이용하려합니다.
- 늘어나는 체중과 뱃살
i3 구입 후 주말과 휴일이면 밖으로 나가는데도 제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계속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i3때문에 돌아다니는 부담이 없어서 외식이 증가하고, 휴게소와 같은 곳에서 충전하면서 군것질을 많이하게 된듯합니다.
- 안전운전의 생활화
원래 운전스타일이 쏘는 스타일은 아니였는데... i3를 탈때는 안전운행을 많이 합니다. 특히 [회생제동]으로 주행하는 재미(?)에
원페달 운행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고장 및 사고에서 수리비와 수리기간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양보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월할때는 하고, 쏠때는 쏘고 갑니다. 예를 들어 집에가는 길이나 목적지까지 배터리가 충분할때.....
3부 <마무리>
와이프 차량으로 구입한 i3가 생활의 소소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때는 편도 360km인 부모님 집에도 i3로 무리없이 잘 다녀왔습니다.(휴게소에서 1번 충전은 필수, 2번은 선택)
하지만 도로위에 점점 늘어나는 전기차를 보고 있으면 다음 명절에는 제 차로 움직여야 할것 같네요.
이번 볼트 대란때 제 차량도 전기차로 바꿀까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이나 특수한 상황에 내연기관 차량이 1대는 필요할듯하여 볼트 대란을 보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지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차량은 phev입니다.
내년정도 출시나 공개될 제네시스 신형 라인업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또 주행거리가 500km 이상 나오는 전기차가 출시 된다면
제 차량도 바꿔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이상 두서없이 작성한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