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과 당황 그리고 분노로 인해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점 양해바랍니다.
글쓰기에 앞서 제가 민폐를끼친 다산동 부X 아파트 입주민분들께 사죄드립니다. (ㅠㅠ)
기존에 타던 차량이 병행수입해준 자회사의 청산절차로 인해 강제 반납이 되고 이를 안쓰럽게 여긴 같이 일하는 형이 본인이 회사차로 쓰던 RRS를 쓰라고 합니다.
딱 3일이 지난 어제 저녁 퇴근 후 아버지께 용돈전달(어머님 몰래ㅋㅋㅋ)을 위해 부모님 계신 아파트로 갔습니다.
이후 바로 일때문에 아산으로 넘어갈 계획이었는지라 아버지께 아파트앞에 나와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단지에 진입했는데 아버지가 반대차선에서 오시지않으시기에 단지내라 차량 진입이 많지않아 유턴을 시도했습니다.
왕복 3차로라 한번에 선회가 되질않아 한번 접으려고 후진기어를 넣는데...
기어가 안들어갑니다. 순간 당황하여 상황판단이 안되어서 시동이 꺼졌나? 뇌정지가 왔나 왜 기어를 못넣고 있지? 많은 생각들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3차선 중 2차선을 대각선으로 막은 상황입니다. 양차로에 차량은 쌓여가고 멘탈이 휘발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멘탈을 회복하고 이럴 때 일수록 침착하자 급할수록 돌아가야해! 하고 주차기어를 넣고 재시동을 하고 다시 후진기어를 넣었습니다.
그제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변속기 이상은 아니였습니다. 기어노브도 멀쩡했습니다. (벤츠 컬럼식 기어 부서진 짤이 잠시 뇌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러나 기어노브버튼이 헐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같은 차종, 같은 연식의 기어노브 사진입니다. 본 사진으로는 보이지않지만 P버튼 반대쪽에 있는 P에서 주행이나 중립 혹은 후진으로 변속할 때 눌러야 하는 은색의 기어노브버튼이 있습니다.
요게 내부의 스프링이 나갔는지 헐렁거리고 있더라구요.
상황파악은 했으니 일단 용돈받으러 나오신 아버지와 함께 차량통제를 실시하여 양 차선의 차량을 보내며 빨리( 만)오기로 유명한 샘송화재를 불렀습니다.
사고가 접수되고 출동기사분 연락이 왔는데 차종과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랜드로버에 통화하여 해결방법을 찾고 연락주신다고 합니다.
그렇게 약 삼십분간(!)양 차선의 차량을 보내는 중 (도중에 도와 주시다가 지쳐서 가신 아버님 감사드립니다. 반대편에서 멀리 계시다가 도중에 가셔서 미처 감사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출동기사분이 전화가와서 도무지 랜드로버애들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저도 겨우 수습한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러다가 아산은 커녕 랜드로버애들 출근할 때까지 밤새 차량 통제해야하나...출근시간에는 어떻게 하지? 이런 판타지를 쓰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기어노브버튼을 부술 결심을 합니다.
부순다고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아 타개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관심을 갖고 구경중이신 어르신이 계셔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괜찮다면 댁에서 일자드라이버 하나만 갖다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려 일자드라이버로 부수려고 하는순간 드디어 긴급출동차량과 견인차량이 도착했습니다.
기사분께서 오셔서 엔진룸에 있는 강제변속을 시도하셨습니다...만 기어노브버튼이 망가진 상태에서는 전자작동 오류로 기어가 고정되지 않고 다시 P로 들어가더군요. 주변 지나가던 분들이 이래서 수동타야한다고...(ㅠㅠ아죠씨들도 댁에서 오토타시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십여분간 씨름을 하다가 출동기사님도 멘붕이옵니다.
기사님께서 이거 어떻게하지를 열번정도 말씀하셨을 때 제가 결국 일자드라이버로 기어노브버튼을 부숩니다ㅠㅠ
버튼 구조를보고 일자드라이버로 기어노브안을 열심히 쑤셔보았습니다.(이 시점에 수리비는 포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D기어가 들어가고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겨우겨우 견인차 어부바에 성공하며 퇴근시간부터 약 2시간을 이어져온 저의 민폐는 끝이 납니다.
성수센터로 이동하던 중 견인기사분께서 레인지로버 출동도 좀 있지만 지프가 최고라고...툭하면 부른다고 하셔서 그래도 지프는 아니지...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습니다.
센터도착해서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지만 차량 내리는 짧은 십여분동안 보그 한대와 재규어한대가 어부바한 상태로 순서를 기다리는걸 보며
이 곧통을 저만 겪는게 아닌거 같아 작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집으로(아산은 포기)돌아오는 길 부사장형이 RRS를 키를 주며 어색한 미소로 했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야 차 진짜 좋아! 엄청 잘 나가 연비도좋고. 근데 잔고장이 많아. 리콜도 벌써 두번이나 왔어, 근데 막 주행에 관련된건 아니더라고. 근데 막 창문레버도 고장나고..음...아냐 암튼 잘타."
....
크흑...여러분도 꼭 랜드로버사세요!
세대 사세요!
한 대는 수리용, 한 대는 운행용, 남은 한 대는 부품용인가요 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진짜
아직도 그런가보네요 -.-
기본적인것도 안되있는 것들이 무슨 1억씩이나.... 참..
전자쪽 오류 나기 시작하면 교체를 해도 계속 문제가 생기는;;;;;; 휠 센서 문제라고 몇번을 교체했는데도 안고쳐지고, 나중엔 서스가 계속 주저 앉는데.................... 휴..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카이엔으로 알아봐야 할듯...
저는 사실 suv싫어하는데
지금 3대(GLE, RRS, Q7) 운용중입니다ㅡㅡㅋㅋ 어짜다보니 이전세대 카이엔도 몇달정도 타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q7이가 젤 마음에 듭니닷
(추가할인생긴거 정신승리중일지도...)
라고 했더니 원래 됬는데 안되길래 센터에 3번 넣었는데 계속 못고치고 있다고 ㄷㄷㄷ
전자 방식은 이런 단점이 있네요.
비단 랜드로버 문제만이 아닌 다른 차종도 겪을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