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알루미늄잭하고 잭 스탠드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잭은 미국에서 저가 공구로 광풍을 일으켰던 하버프레이트 제품입니다. 이 회사는 중국제 저가 공구에 그럴듯한 미국식 브랜드명을 붙여서 팔지요. 사람들은 중국산 제품인줄 다 알고 사지만, 가성비가 미칠듯이 좋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저도 그 가성비에 이끌려서 발을 딛었고, 잭 말고도 제 공구중 적지않은 숫자가 하버프레이트(Harbor Freight) 것 입니다.
왼쪽에 있는 잭은 2006년에 산 것, 오른쪽은 2018년에 산 것입니다. 2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이유는 첫번째 것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최대 상승 높이가 5cm 낮아서 맥스크루즈급 중형 SUV를 띄우기에 높이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그 중형 SUV에 대해서만 차량에 딸려온 마름모꼴 잭을 사용하곤 했는데, 불편해서 8년간 망설이다가 작년에 특별 쿠폰이 나왔을 때 할인받아서 13만원 상당 금액에 샀습니다.
https://www.harborfreight.com/2-ton-aluminum-racing-floor-jack-with-rapid-pump-64542.html
잭이 2개나 되는데 작은 구형 잭을 중고로 팔지 않은 이유는 구형 모델의 품질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2006년형 잭은 전체가 거의 모두 알루미늄인데, 2018년형은 많은 부분이 무거운 철제로 치환되었습니다. 12년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은 대신, 상품성이 희생된 것입니다. 그래서 2006년형이 10.6kg, 2018년형이 약간 크긴 하지만 18.8kg로 들고 다니기 좀 무겁습니다. 한국에서도 저 피츠버그(Pittsburgh) 브랜드의 하버프레이트제 '알루미늄'잭을 팔던데, 지금 파는 모델들은 모두 철이 다량 섞인, 묵직한 모델이니까 지양하십시오.
자동차 차체 밑에는 잭 포인트에 용접 플랜지가 있습니다. 차량 구입시 제공된 잭은 이 플랜지가 회피되도록 깊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그래서 잭으로 들어올릴때도 이 용접 플랜지를 회피하도록 하는 잭 패드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은 프로테크(Protech) 사의 우레탄 제품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pinch weld jack pad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저 프로테크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홈이 가장 깊기 때문입니다. 아예 용접 플랜지에 전혀 닿지 않고 플랜지 뿌리쪽 차체 철판을 넓게 들어올립니다.
https://www.protechproducts.com/products/jack-pads-round/jack-pad-round-d9z5g-63s26-ne5b8-zyj5e-yt6mj-8jhel-mzjt2
잭 스탠드에도 용접 플랜지를 피하는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잭 스탠드는 트럭의 일체형 차축을 받치기 약간만 오목하게 만들어져서 용접 플랜지 밑에 괴면 플랜지를 직격으로 휩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잭 스탠드 패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제품 강도에 대해 리뷰가 엇갈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KFDM55B/ref=ppx_yo_dt_b_asin_title_o09_s00?ie=UTF8&psc=1amazon
그래서 다른 잭 스탠드를 샀습니다. 2019년 아버지날 선물입니다. (미국은 아버지날과 어머니날이 각각 있습니다.) 애들이 사 줬을 리 없고 제가 스스로 선물을 사고 아이들에게 돈만 청구했지요. 가족들은 선물로 또 공구?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https://esco.net/products/esco-3-ton-performance-shorty-style-jack-stand/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1) 위가 평평하여, 별매로 Protech 패드를 사용해서 용접 플랜지 보호 가능
(2) 스탠드 발이 3개라서 잭으로 차를 들어올린 바로 옆에 잭 스탠드를 괴는게 쉽다.
(3) 높이가 낮다. 승용차에서는 차를 조금만 들어올린 상태에서도 잭 스탠드 사용 가능.
자가정비 취미를 위해 돈을 펑펑 쓰지 않도록 2006년에 산 잭은 (제가 가서 사온) 크리스마스 선물이고...그런 식으로 조금씩 선물인 양 받고, 가성비 높은 하버프레이트 또는 메이커 리퍼 제품으로 사 모으고 있지요. 제 집사람이 각종 그릇을 사 모으는 것에 대해 제가 뭐라 말하지 않는 것처럼 제 집사람도 제 공구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지금 집도 모든 공구를 차고에 보관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서 많은 공구가 지하실에 있고, 가지고 올라와서 작업하는 방식이라서 힘들때도 있지만, 이정도라도 어디냐 감지덕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쓰는 잭은 2톤 짜리 prolift라고 10년전에 세일할때 싸게 샀는데 (50불도 안준듯..) 아마도 쇠로 만든 중국산 저렴이 버젼이겠죠.
그럭 저럭 쓸만한데 한가지 불만이 무거운건 둘째치고, 밸스를 니퍼 같은걸로 풀고 조이고 해야 하는데 이게 엄청 귀찮더군요. 모든 잭이 다 이런 방식인가요? 스위치 같은걸로 편하게 벨브를 열고 닫는 제품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위 사진의 피츠버그 잭은 손잡이를 돌리면 밸브가 열리고 닫히나 봐요...
아주 맘에 드는데요.... 연말에 세일 하는지 봐야겠습니다.
하버프레이트의 피츠버그 브랜드 잭은 보시는 대로 손잡이를 고정한 채로 돌리면 유압배출 벨브가 돌아갑니다. 손잡이 부분하고 벨브가 유니버설 조인트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쿠폰은 하버프레이트에서 남발하다시피 뿌리고 있으니까 제가 가진 잭중에 작은 모델 (1.5톤이라고 파는 것)은 60불 아래로 파는 쿠폰이 사시사철 나오고 있습니다. 잡지 중에서 Family Handyman이나 Car and Driver 잡지를 사서 보시면 그 안에도 쿠폰이 있습니다. 한편 중형 잭은 쿠폰이 흔치 않은데, 남발하는 20% 할인 쿠폰은 대부분은 플로어잭은 제외 조건입니다. 그런데 블랙 프라이데이 근처에 나오는 쿠폰들은 잭도 포함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그 쿠폰을 써서 작년 11월에 위 사진의 중형 잭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