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시승이벤트에 당첨되서 더 뉴 아반떼 AD 프리미엄 풀옵션 모델을 시승중입니다. 차량 인수 후 지금까지 약 13시간(수 ~ 목), 700km 가량 주행하고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제대로 길게 타 본 차량이 i30 GD밖에 없어서 주로 i30 GD와 비교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승차감
아반떼가 확실히 좀 더 부드러웠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이나 타이어 차이일 거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 차량의 타이어는 옵티모 H426이고 아반떼는 스타일 패키지II에 딸려 나오는 타이어인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급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반떼 휠 사이즈는 225 45 R17이고, 제 i30는 215 45 R17입니다.
그래도 준중형의 한계는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차이가 덜한데 방지턱이나 요철 등을 넘을 때 중형 차량들에 비해서 통통 튀는게 느껴집니다.
2. 고속안정성
아반떼가 제 차량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아반떼로 110 ~ 115 이상으로 달려야 제 차량으로 100정도 달리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제 i30 GD로는 100을 넘어가면 안정성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라 그 위로 잘 밟지 않는 편인데 아반떼는 120까지 자꾸 밟게 되더군요. LF쏘나타 렌트해서 탔을 때 천천히 간다고 생각했는데 계기반 보니 고속이라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LF쏘나타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흡사만 느낌이었네요.
3. 코너링
i30가 해치백이라 그런지 훨씬 낫습니다. 급커브 구간에서 i30만큼 편안하게 돌려면 체감상 속력을 15 정도는 줄여야하는 것 같습니다.
4. 가속(?)
아반떼가 123마력 MPI에 CVT라 i30보다 답답할 거라 생각했는데, 140마력 GDI 엔진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오르막길도 굉장히 조용하게 올라가고 추월시에도 빠르게 반응해주네요. 신차여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행모드는 스마트로 두고 운전했습니다. 쏘나타 DN8 구매 뽐뿌가 격하게 왔다가 가속성능 때문에 확 식어버렸었는데 아반떼는 구매욕구가 전혀 없다가 이것 때문에 살짝 맘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주관적인 비교: 더 뉴 아반떼 AD 가솔린 > i30 GD 가솔린 = LF쏘나타 LPG >>> 쏘나타 DN8 가솔린) 아반떼 주행성능을 칭찬하는 분을 별로 보지 못한 걸로 봐서는 주행성능에 대한 제 기대치는 정말 낮은 것 같네요. 아, 그리고 CVT의 부드러운 변속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기어 바뀌면서 RPM이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걸 꽤 싫어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5. 소음
엔진 소음은 굉장히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정차 상태에서는 시동이 켜져있거나 꺼져있거나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추월한다고 악셀을 눌러밟아도 전혀 시끄럽다는 느낌 없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신 방음이 좋지는 않아서 속력을 조금만 올려도 풍절음/노면소음 등으로 확 시끄러워지네요. 방음대책은 i30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6. 사운드
솔직히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스피커 옵션이 들어간 차량임에도 제 i30보다 확연히 나쁜 느낌이네요. i30는 공임 포함 45만원으로 알갈이만 했는데 훨씬 듣기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쏘나타 DN8에 옵션으로 들어간 스피커는 제 i30보다 듣기 괜찮았던 기억입니다.
7. 무선충전 옵션
굉장히 유용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폰을 구석에 밀어넣고 충전하다보니 휴대폰 냉각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금방 과열되서 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차들도 마찬가질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냉각팬을 두거나 해서 추후에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발열로 무선충전이 잘 안되는 무선충전 옵션이라니 흠 ...
8. ADAS
주행보조를 이렇게 장시간 써본 건 처음인데 정말 편리했습니다. 차로유지보조가 생각보다 훨-씬 잘 작동해서 놀랐습니다. 정확히 차선 정중앙으로 차가 달리네요. 커브에서도 정밀하게 차선을 잘 타고갑니다. 그래서 계속 핸들을 잡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향을 하지 않게 되네요. 커브에서 꺾는다고 핸들을 돌리니 이미 정확히 핸들이 돌아가있는 상태라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은 상태로 인식하나봅니다. 자꾸 핸들을 잡으라고 뜨네요. 손을 뗀 적이 없는데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다 좋은데 퓨얼컷으로 감속하면 충분한 상태에서 자꾸 브레이크를 밟네요. 피곤할때 사용하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기는 합니다. 현대자동차 ADAS 첫 체험은 대만족 ~
9. 천연가죽시트
인조가죽시트보다 훨씬 고급지네요. 친구의 쏘나타 DN8이 프패 트림 풀옵션이라 인조가죽이 들어가는데 그것보다 확실히 좋았습니다. 돈을 더 받고 옵션으로 파는 이유가 있었네요 ~
10. 통풍시트
지금까지 내부 공기만 차가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통풍시트는 필수라고 하시는 분들 글들을 보면서 '더위를 많이 타시나보다. 더위를 많이 타면 통풍시트는 의미가 나름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비유하자면 막 양치를 하고 잠자리에 들때 입에 화한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등과 엉덩이에 선선한 바람이 들러들어오는데 ... 아 덥지 않더라도 서늘한 게 좋은 거구나. 여기가 천국이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통풍시트 정말 탐납니다 ㅠㅠ 실험삼아 잠깐 꺼보면 딱 양치 안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그 기분입니다.
11. 디자인
개인적으로 심히 불호입니다. 보다보니 괜찮은 것 같았는데 오래 관찰하며 자세히 뜯어보니 전혀 아니네요. 인텐스 블루 차량이라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쏘나타 DN8과 스팅어가 국산차 중 디자인 최강입니다)
※ 결론
차가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지금 i30보다 크게 좋다는 느낌은 없네요. 신차라서 괜찮았다-정도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신차라도 아반떼로는 기변 뽐뿌가 전혀 생기지 않는군요. 이렇게 방어에 성공할때마다 i30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타이어 수명 다 되면 최대한 좋은 거 끼워주고 오래오래 타야겠습니다.
+ 추가
참고로 연비는 18.1km/l 기록중입니다. i30 GD는 비슷한 환경에서 주행시 14~15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추가
아반떼 타이어는 넥센 엔프리즈 AH8이네요. 타이어에 대해 잘 모르지만, 215 45 R17 기준으로 AH8이 8만원이고 옵티모 H426이 10만원이 조금 넘네요. 승차감 차이는 서스펜션 세팅 차이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쓸때도 이전보다 훨씬 낫구요.
진짜 폰이 뜨거웠는데 dn8부터는 그냥 충전했네? 싶은 따뜻한 정도인데 거기다 고속무선이라.
그외에 아반떼는 디자인 빼고 다 맘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k3에 눈이 갑니다...(?)
k3도 시승해봤는데 차는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
dn8 이 그렇게 힘이 딸리는가요... 디자인땜 구매예정인데
대강 오르막길에서 40~60 도 안나오는 그런느낌인가요?
/Vollago
오르막길에서 킥다운을 빠르게 해줘야 치고 올라가는데 그게 느리니 어 안올라가네? 하면서 악셀을 더 깊게 밟게 되고, 뒤늦게 변속되는 순간 알피엠이 치솟는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
이해가 잘 안되지만... 암튼 추석끝나고 타보고 오르막길좀 가봐야 겠어요 ㅎ
휠도 인치업되고 연비도 떨어지니 멀티링크 하나 보고 가기에 제 입장에선 조금 애매한 것 같습니다 ㅠ_ㅠ
성능도 필요하신 분께는 아방스가 최고인 것 같네요 !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번 시승은 해볼까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