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홀드를 EPB(전자식 사이드브레이크)랑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아, 관련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일단, 정상 주행 중 오토홀드는 ESC에서 유압을 걸어 네 바퀴를 다 붙잡습니다. ESC가 ABS 같은 기능을 위해 자체 유압 펌프와 실린더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 유압을 활용해 오토홀드까지 구현하는 것이죠.
BMW와 폭바그룹은 옛날부터 쭉 이런 방식이였습니다. 현대도 모비스에서 2011년에 출원한 특허를 보면 같은 방식이라고 힌트를 얻을 수 있고요. 벤츠는 예전에는 SBC라고 비슷한걸 구현하는 더 복잡한 시스템을 쓰다가, 지금은 타사와 동일한 ESC 통합 시스템을 쓰는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찾을수 있었던 제일 오래된 자료는, BMW는 2001년 E65 ISTA 정비매뉴얼, 폭바그룹은 2005년 셀프스터디 프로그램 346 입니다. 그 자료의 내용과, 현재 나오는 모델들의 내용 모두 대동소이합니다. 벤츠는 정비메뉴얼들을 하두 꼼꼼 숨겨놔서 공개된 자료를 찾을 수 없었지만, 모듈들 비슷하게 생긴거 보면 기본 원리는 같을것으로 보입니다.
아우디의 2012년 ESC의 오토홀드 설명 자료, 그리고 폭바 2005년 과열방지를 위해 오토홀드에서 EPB로 전환 설명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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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F07 5GT 35d Functional Description; Parking Brake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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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특허명세의 배경기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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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모두 오토홀드 기능은 ESC/DSC에서 유압(hydraulic) 으로 작용한다고 명시합니다.
과열방지나, 차량에서 내리는 상황에만 EPB로 전환되고요. 차량에서 내린 후 시동이 꺼져버리면 브레이크 유압 진공펌프가 멈춰 브레이크가 풀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폭바나 현기는 ESC 유압시스템이 과열될까봐 오토홀드 시간이 지나면 뒷바퀴만 EPB 모듈의 전자모터로 잠구는 방식으로 전환되는데, BMW는 거꾸로 시동이 걸린 순간부터는 수동으로 EPB 스위치를 당겨 계기판에 빨강색으로 ((P)) 표시가 뜨더라도 유압으로 잡고 있는 상태라고 하는군요. 시동을 끄거나 차에서 내려야 비로소 전자모터가 잠기고요. 비엠쪽 브레이크액 유압 시스템이 뭔가 더 냉각이 잘 되는 걸까요? 아니면 거꾸로 EPB 전자모터 내구성이 약해서?
마지막으로, 오토홀드나 EPB나 둘 다 디스크/패드 마모율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그렇고요. 오토홀드때매 브레이크 다 망가졌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네요. 사실 생각해 보면, 오토홀드나 EPB 풀때 풀악셀 밟아서 푸는거 아니잖아요. 그냥 10km/h 정도만 겨우 갈 정도로 살짝 밟는거니... 그정도만 살짝 밟아도 센서가 감지해서 바로 압력을 풀기 때문에, 과한 마찰을 주는게 아닌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리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ESC 모듈이 고장날 가능성이 더 큰데, 그쪽도 오토홀드때매 망가졌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거 같아요.
D에 놓고 EPB걸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었을 때, D에 놓고 오토홀드 상태에서 브레이크상의 발을 떼었을 때 차의 반응이 전혀 다르죠..
EPB걸어놓은 상태에서는 ' D에서 사이드브레이크 걸고 풋브레이크 떼었을 때' 마냥 차 뒤가 푹 꺼지는 느낌이 들고, 오토홀드 상태에선 그냥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주는 듯 아무런 느낌이 없죠
케이블로 당기는 드럼방식인 경우, 말씀하신대로 약간 푹 꺼지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요즘은 대부분 후륜 브레이크 패드를 공유하는 통합캘리퍼 (캘리퍼 옆구리에 전기모터 모듈이 붙어있음) 방식으로 전환되어 느낌은 별 차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전기모터가 감기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오토홀드처럼 바로 즉각 잡히지는 않고 여전히 한 1초정도 '위잉~' 하면서 감기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쏘나타는 D 상태에서 EPB 걸고 제동페달에서 발을 떼어보면 뒤가 푹 꺼지더라고요. 그러면 이 차는 케이블로 당기는 드럼 방식인 건가요?
LF소나타 EPB 캘리퍼 모양 찾아보니까 통합캘리퍼 방식이네요. 그럼 그냥 다른 이유인가보네요.
아니면 D에 놓고 뒷바퀴만 잡았으니, 앞바퀴가 돌아가려고 하다가 못가고 역으로 차체가 살짝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현상일지도요.
뭐... 여러모로 D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만 채우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조작방법입니다.
네 일부러 그 상태로 멈춰있지는 않지요 ㅎㅎ 상세한 설명과 조언 감사합니다..!
다만... 모비스에서 낸 특허는 오토홀드 스위치가 계속 켜져있지 않고 꺼지게 만드는 로직에 대한 특허인데... ESC 유압 내구성이 조금 낮아 저런 특허를 낸게 아닌가 추측되는데요... 그래도 뭐 브레이크액 주기적으로 갈아주기만 하면 크게 걱정 없을듯 합니다.
오토홀드 off 상태에서 제동페달 밟는 것과, 오토홀드 on 상태에서 제동페달 밟는 것에 기계적인 작동 차이가 있는 건가요?
질문을 좀 바꿔보면... 오토홀드 off 상태에서 제동페달을 밟아 멈추고, 정지 상태에서 오토홀드를 on 시키면 어떠한 기계가 작동을 하게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순수 전기적 신호처리의 차이인가요?
(오토홀드가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 하는 질문을 너무 복잡하게 한 것 같네요 ㅎㅎ)
그러니 오토홀드가 꺼진채로 정지상태에서 오토홀드를 켜면 밟고있는 현재 그 유압을 유지시켜줍니다.
유압을 유지시키기 위해선 작은 벨브같은게 어딘가에 들어가있겠죠. 이 벨브는 오토홀드 ON/OFF 와 연동될거구요..
유압 유지를 위한 기계장치가 필요하긴 하겠군요..!
사람이 발로 밟았을때는 페달이 마스터실린더를 압축시켜서 유압라인을 미는 것이고요, 오토홀드 상태에서는 ESC 전용 펌프의 힘이 열린 밸브를 통해 계속 유압라인을 밀어주는 겁니다.
브레이크를 대신 밟아야 한다는 명령으로 밸브를 열어주는것은 전자식으로 작동하겠지만, 어쨌든 사람 발 대신 별도의 펌프나 실린더의 유압이 기계적으로 유압라인 전체를 밀어줘야 패드가 밀려서 디스크를 꾹 붙잡고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타본 차들 한정해서는 한번 더 밟아줄일이 없었습니다. 오토홀드 상태에서 차가 앞으로 굴러가면 알아서 더 확 밟아버리더라구요.
쏘나타는 간신히 멈출 정도로 살짝만 밟으면 안 걸리더군요.
그러다 약간만 힘이 들어가도 바로 불이 들어와서, 안 걸리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더라고요 ㅎㅎ
그냥 그 차 로직이 이상하거나, ESC쪽 펌프/실린더가 불량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차종에 따라 조금씩 민감도가 다르긴 한데, 폭바그룹이나 BMW 같은 경우는 오토홀드 추가압력을 너무 확실하게 넣어주는 로직이라서, 조금 덜 넣거나 조금 늦게 넣어도 될 상황인데 하두 빨리 세게 넣어주는 바람에, 부드럽게 정차하는게 불가능하고 마지막에 항상 깡! 하고 물리죠 ㅋㅋㅋㅋㅋ
어느회사는 너무 약하고, 어느회사는 너무 강하고... 오토홀드 괜찮은 벤츠는 시트가 삐뚤어져있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ㅋㅋㅋ
그러면 현기에서는 왜 EPB가 달려야지만 정차&재출발지원 크루즈컨트롤이 되나요?
말씀하신대로라면 ABS만 있어도 정차&재출발 지원이 가능하지 않은가요?
어쨌든, ESC 유압계통 과열 문제때문에 그렇습니다. EPB가 있어야 과열되기 전에 EPB로 자동전환 할테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LSD 흉내내려고 코너링때 안쪽 바퀴 브레이크 잡기도 하고, 액티브 크루즈컨트롤때도 계속 브레이크 컨트롤해줘야 하고, 긴급제동 기능도 있다 보니까... ESC 펌프도 옛날보다는 훨씬 스펙 높은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여윾시 굴당 클라스입니다
이유를 알겠네요.
1. 일하기 싫으시다.
2. 모르는게 있으면 바로 찾아본다. 깊게
배워야겠습니다.
아마 제가 공부를 이렇게 집중해서 팠으면 하버드도 갔을 거에요 T^T
(사실 켜진상태로 놔두면 딱히 활용이랄것도 없이 알아서 되지만요 ㅋㅋ)
저는 아직 뭐 그렇게까지 브레이크 계속 밟는게 피곤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있는 차 타다가 없는 차 잠깐 타면 왠지 아쉽긴 하지요.
원래 굴당이 이런 글들이 많아 좋아했었는데, 요즘 좀 뜸했죠. ^^
전 2007년식 LS 모델인데, 혹시 자료를 찾을수있을까요.
유압인지 뒷바퀴만잡는지, 느낌상 4바퀴 다 잡는것같은데 전 찾을수가없..
양질의글 추천하고갑니다!
그런데 왠만해서는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 이런저런 용도로 ESC에서 브레이크 유압 컨트롤을 어느정도는 기본적으로 하니까요.
제가 운전을 안 하고 다른 사람이 EPB 내릴때 차량밖 뒤편에 있다가 촤악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유심히 살펴보니 그렇더군요.
이제 마음놓고 사용하려고요. 감사합니다.
술한잔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면 참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그때그때 검색하면서 배우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클량이 이런 정보 이야기하기가 좋지요.
다만, 여전히 EPB를 통해 뒷바퀴가 붙잡혀 있으니, 이걸 해지해주지 않으면 EPB 모터 모듈이나 사이드브레이크 패드/슈가 망가질수는 있습니다. 외부에서 어떻게 뜯어서 풀고 조이고 하면 수동으로 해지가 가능하기는 한데... 이걸 견인기사들이 차종별로 외우고 다닐것 같지는 않고요. 보통은 국산차같으면 문 따고 들어가서 실내에서 버튼 눌러서 풀거나, 아니면 그냥 뒷바퀴까지 보조바퀴에 올려서 견인하지요. 요즘은 후륜차랑 사륜차가 많아져서 대부분 보조바퀴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저도 전엔 EPB만으로 오토홀드 구현되는줄 알았는데 막상 오토홀드 걸어보면 브레이크 페달도 눌린상태로 빳빳해져 무슨원리지 싶었거든요
양질의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