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는 프랑크프루트에 도착해서 독일 남부를 16일정도 운전을 했고 올 초에는 함부르크에 도착해서 뮌헨까지 17일정도
운전을 했었는데 운전을 좋아하기에 우리의 운전문화와 무엇이 다른지에 관심을 두고 운전을 했습니다.
독일 일반 도로 운전
1.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으면 대부분 멈춰서 사람이 건널 수 있게 해줍니다.
2. 깜빡이를 넣으면 대부분 공간을 열어줍니다.
3. 정지신호가 주행신호로 바뀌면 최대한 빨리 속도를 올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4. 작은 마을 입구부터 출구까지 30km 신호 제한이 보통 걸려 있는데 모든 차량들이 칼같이 지킵니다.
독일 아우토반 운전
1. 일반적으로 속도제한이 없지만 구간에 따라서 속도 제한이 존재합니다.
2. 도로표지판에 영어가 없습니다.
3. 합류도로가 짧고 각도가 급합니다.
4. 운전석 왼쪽 차선으로만 추월을 합니다.
5. 1,2,3차선에 관계 없이 자신의 뒤에 차가 붙으면 아래 차선으로 대부분 피해줍니다.
6. 속도가 빠르다고 차선의 점유권을 가진다고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7. 깜빡이를 넣으면 곧장 들어온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8. 악의가 없는 일명 똥고찌르기가 빈번합니다.
9.1차선으로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려오는 차를 룸미러로 보면 대부분 BMW 5시리즈 이상이거나
벤츠 S클로 생각되지만 추월당한후 뒷태를 보면 대부분 웨건입니다.
10. 스포츠카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웨건 천국입니다.
아우토반에 대해서 부연하자면
속도가 빠르다고 차선의 점유권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한국과 다르게... 1차선으로
200km 이상의 속도로 차가 접근해도 2차선으로 달리던 차가 깜빡이 넣자 마자 진입
을 해도 뒤에서 200km 이상으로 달려온 차는 하이빔이나 클락션 없이 조용히 속도를
줄이고 1차선에 진입한 차가 추월 후 2차선으로 들어갈때까지 조용히 악의가 없는
일명 똥고찌르기를 할뿐입니다.
한국 같았으면 시베리아에서 귤까라라고 소리 지르면서 하이빔에 클락션에 난리도
아니었을텐데 단 한차례도 1차선으로 달려오는 차량이 2차선에서 추월한다고 자기
보다 느린 차가 깜박이 넣자마자 들어오는거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5번의 경우처럼 자신이 2차선이든 3차선이든 정속 주행을 하는데 뒷차가
일명 똥고찌르기를 할거 같으면 대부분 아래 차선으로 피해주었다가 다시 원래 차선으로
돌아옵니다.
즉 독일에서는 속도가 빠른던 느리던 차선의 점유권이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의 고속도로에서는 속도가 빠른차량들이 차선의 점유권을 가진다라고 생각하고 또한 반대로
정속 주행한다고 기차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모든 경우 다 자신이 차선의 점유권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고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독일의 운전문화가 무조건 옳다라고 생각할 수 없지만 상당부분은 배워야만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작년에 찍은 영상입니다, 비수익 채널이라 좋아요, 구독 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영상에 5번의 상황이 고스란히 잘 담겨있습니다. 2차선을 달리던 suv 차량이 자신 보다 빠른 차가
일명 똥고찌르기를 하려고 하자 3차선으로 비켰다가 제 차 앞으로 다시 진입합니다. 또한 잘 보시면
7번의 경우처럼 깜빡이를 넣자마자 진입하죠.
이상 독일 아우토반 사용기였습니다.
참고로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운전석에서 찍은게 아닙니다. ^^
원래는 독일이 그런거 엄청 엄격하게 사적제제(?) 하는 편이였는데, 몇년 전에 젊은 엄마였나 임산부였나 사망하는 사고가 난 이후로 아예 법으로 아우토반에서 위협행위를 금지했다고 하는군요. 그 여자가 아우토반에서 답답하게 운전하는거 뒤에 붙어서 항의하다가 여자가 당황하는 바람에 사망사고가 나서...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젠 아우토반에서 아무리 답답하게 (또는 느린속도로 상위차선 들어와도) 운전해도 하이빔이나 클락숀은 못 쓰고, 그냥 조용히 바짝 달라붙어 똥침하는걸로 타협하더군요. 눈치 못 채면 그냥 그렇게 여러대가 달라붙어서 속으로만 하염없이 쌍욕...
옛날에는 아우토반에서 규정위반으로 조금만 답답하면 엄청 하이빔 쏘고 클락션 누르고 장난 아니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끼어들기 실수나 기타 실수, 베를린에 가면 얄짤없더군요. 엄청 엄격하고 빠를 뿐더러, 차량 유동량은 엄청난데 다들 깻잎한장으로 끼어들고 도로는 좁고 낡고 ㅎㄷㄷ... 독일 일주일동안 렌트카 여행하면서 남부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베를린에서 엄청 식겁 여러번 했습니다.
혼나고 나면... 참 민망하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좋은 기억으로 남지요 ㅎㅎ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적당히 2~3차선에서 달리는것도 최근에 바뀐 법으로 인한 겁니다.
원래는 무조건 ‘가능한 가장 최우측으로 주행’이 기본 대전제입니다. 만약 5차선 도로에 아무도 없으면 5차선으로 달려야 하는 것이죠. 트럭이 올라오면 트럭이 제일 느리니까 자기가 달릴수 있는 가장 우측인 5차선, 그렇게 트럭이 있으면 조금 더 빠른 승용차는 4차선이 자기가 달릴수 있는 최우측. 이런식으로 알아서 하는 방식인데요. 이러면 다들 자기 차종의 규칙만 알고 있어도 서로 잘 섞여 달릴수가 있지요.
그런데 갓길에서 고장으로 정비하던 사람이 최우측에 붙어 고속주행 하던 차에 치여죽는 사건이 나오는 바람에, 이제부터 앞으로는 만약 갓길 사고나 진출입로 등이 있으면 최우측 한칸은 떼어서 주행하도록 (물론 가능하다면요. 차량정체로 상위차선이 다 차있으면 상관없급니다) 법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물론, 여전히 아무것도 없다면 최우측에 붙어 주행하는게 권장입니다만, 옛날처럼 칼같이 지킬 필요는 없어졌다는 것이죠.
그래서 3차선 이상의 도로에서 계속 중간쪽 차선에서 달리는 차들이 옛날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경찰이 잡아도 “갓길에 뭐가 있는거 같아서” 라고 하면 단속할수가 없으니까요.
@Regen님
거주민 성향도 있지만, 도시와 도로 구조가 그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것 같습니다. 제가 독일 렌트카 여행을 하면서 다른 독일 도시들은 다 ‘유럽’스럽다고 느꼈는데 (마을과 외곽도로가 확실히 분리되고 고속도로도 떨어져있는), 베를린은 마치 서울처럼 인구밀집구간 안으로도 고속화도로가 막 들어갔다가 꼬불꼬불한 램프로 연결되고 나오자마자 교통체증 신호로 바뀌는 등등... 환경에 의한 결과도 나오는듯 합니다.
@유진이님
10~20년 전에는 아우토반에서 실수 하나라도 하면 진짜 얄짤없이 쌍욕 하이빔 클락숀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군요 ㅋㅋ 저는 그시절엔 못 가봐서 아쉽습니다만... 실제로는 좀 힘들었을거 같아요 너무 빠듯해서.
저는 아우토반에서 딱 한번 하이빔 세례 받아봤는데, 일주일만에 처음 들어간 터널에서 렌트카가 오토라이트가 아니라 한 10초정도 켜는걸 까먹고 있었는데, 전후좌우에서 거의 열명정도가 바로 하이빔 번쩍거리면서 라이트 켜라고 경고하더라고요. 혼자 운전중이였는데도 실수했다는 당혹감에 비명지르면서 급하게 라이트 켰습니다 ㅋㅋ
아우토반은 쾌적했던 반면 오히려 검은숲 쪽 시골 마을을 돌아 다니는데 제한 속도 100km 구간에 도로는 넓이가 2대가 겨우 지나 갈 수 있는 넓이인데도.. BMW 모는 시골 할아버지들이 엄청 똥침을 놓더라는.. 반대 차선에 차 없다 싶으면 냅다 추월해 가더라고요.. ㄷㄷㄷ
울나라에 비해 유난히 합류도로가 짧은데도 진입 쉽게 할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니넘 좋았던거 같아요....항상 안전운전하시고 편한 밤 되세요.
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도로 경험이 있는데
독일 유럽 이야기 들어보면 대부분의 서방 선진국 운전 특성이 비슷한 가 봅니다
일반도로 마을안길은 사람우선원칙, 서로 양보 잘 하고 규정 잘 지키고 적극적으로 가속하고 자동차전용도로는 답답하지 않게 시원하게 잘 잘리고 이유없이 느리적대면 가혹한 똥침 +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전반적인 운전능력이나 코너 한계속도가 높은 느낌
경적을 잘 안 울린다고 하는데 사실 이상한 운전을 하거나 해서 경적 울리게 만드는 차가 거의 하나도 없었어요
다들 시원하게 앞차따라서 잘 가주니까 칼치기할 필요도 없고
한국식으로 답답하고 이상하게 운전하면서 자기는 안전운전 한다고 생각하는 차들만 없어도 너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악의는 모르겠어요... 클락션이나 하이빔만 없지 겁나 붙어 옵니다. 악의 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속도를 좋아하는지... 길거리에서도 씽씽 달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는 매번 독일 갈때마다 한국보다 급한놈들 많구나 하고 느낍니다.
ㅎㅎ jd님 말씀을 들어보니 악의가 쪼매는 있었던거 같기도 하네요.독일 아저씨들 은근히 터프한건 저도 겪었어요. 거긴 시내에서도 파란불 신호가레이싱의 출발처럼 느껴져서 저도 어느새 파란불 켜지면 풀 악셀!!;;;편한 저녁 되세요. 안전운전하시고요.
추월하면서 차선바꾸자마자 속도높다고 브레이크 밟는차량이나 끼워주었는데 길막고 천천히 가면 ... 당황스럽습니다... @.@
독일이 면허 받기 어렵다던데, 다들 운전 잘합니다. 정말 잘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운전실력이 천지차이입니다. 차선 제대로 못 보는 차량도 많고, 제대로 가속을 하지 않습니다. 조심하는 것은 좋은데, 다른 차량 배려하면서 흐름을 읽는 것에 대해 거의 배우지 못하는것 같아요. 굴당에 조금만 기웃거려도 배울텐데요..
확실히 라이센스가 빡세서 그런지 다들 평균적인 운전실력도 좋고 매너도 좋은거 같습니다.정말 말씀대로 울 나라는 운전실력이 넘 차이가 많이 나는거 같아요.
아 부럽습니다.~~~ 차가 일단 없으면 뭐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겠네요. 울나라도 점점 도로교통문화가많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편한 하루되시고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정말 추월차선은 유럽어디든지 칼같이 지킵니다. 제차가 후져서 140이상은 거의 안달라는데, 썩차들로도 창문열고140은 넘게 미친듯이 달리는분도 많고, 위에 말씀대로 비엠,벤츠, 아우디 이런건 점처럼 사라지더라구요.
한번은 독일에서 편도2차선 고속도로에서 트럭들 추월할라고 110정도 속도에서 속도붙여서 깜박이 키고 추월선 진입하는데 저멀리서 포르쉐 suv같은게 미친듯이 달려오며 쌍라이트 깜빡거리더군요. 들어오지 말라는건지... 트럭 하나만 간신이 제끼고 다른트럭 뒤에 붙었다 보내고 다시 추월했네요. 근데 이게 독일이 특히 심하더라구요. 여러번 당했습니다. 나름 그래도 추월시 속도가 120-130은 나오고 잠깐들어왔다가 바로 오른쪽 깜박이 키고 들어간다 그래도 무조건 똥침에 라아트도 가끔 받고. 좀심하간 하더라구요. 100달리는 트럭은 추월해야 되는데...이게 네덜란드 살면서 운전할때는 거의 그런일이 없는데 친구들 만나러 독일만 들어가면 어우... 그런 아우토반에서 100으로 속도 제한 줄었는데 110달리다가 벌금도 맞아보고ㅜ.ㅜ
동유럽 쪽도 추월차선은 잘지키는데, 다만 추월차선 머뭇거리면 똥침보다는 알아서 칼치기로 요리저리 알아서 추월해버리고 가더군요. 길사정이 안좋으니 중앙선 추월은 거의 일상인데 이게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독일과는 또다른 스릴이... 이럴때면 또 한국이 부럽기도 하구요.
아~ 아직 유럽에서 운전중이시군요. ㅎ 여행이 끝날때까지 무사히 운전 마무리 잘 하시길 빌겠습니다.
badhead님은 독일에서 라이트를 자주 받으셨군요... 전 아예 받아보질 않았는데 다만... 아우토반 적응
제대로 하기전까지는 룸미러로 눈치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독일에서 달리다보니 정말 잘 쏘는 차량이 엄청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특히 비올때도 1차선으로쌩쌩달리는거 보고 많이 놀랐네요.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되세요.
얼마 전 스위스 다녀왔는데, 우리나라면 제한속도 80 km/h 걸릴 곡률인 산지 고속도로에서 120 km/h가 제한속도에 터널내 차로 변경 제한도 없고, 지정차로와 keep right는 얼마나 잘 지키던지...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이 얼마나 대충 만든건지다시 한 번 실감이 되더군요. 136마력짜리 3008 1.2 터보 받았는데, 2차로 고속도로에서 80 km/h로 가는 차 추월하러 1차로 들어갔다가 풀악셀인데도 하이빔 맞았습니다 -_-... 평소에 들어가는대로 들어갔다가, 제차 하프 스로틀보다 차가 안나가는 바람에 당황하고 얼른 우측 깜빡이 켜고 추월 복귀하면서 손들어서 미안하다 했는데, 아마 우리나라 상위차로 성애자 분들이었으면 뒷차 난폭운전이니 뭐니 난리를 쳤겠죠.
하이빔은 제가 맞질 않았는데 ㅋㅋ 스위스 사람들도 하이빔 잘 쏘네요.;;;Polarteddy님 글 넘 잼게 잘 읽었습니다.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진짜 운전자체가 즐거울정도로 너무 쾌적한 주행환경이었는데
나중에 귀국하고나서는 우리나라 도로에서 주행하니까 스트레스가 급증하는 현상이 ㅜ ㅜ
갠적으로 제일 인상적이었던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서있으면 보행자에게 차량이 무조건 양보하고
또 틴팅이 안되어있다보니 보행자와 운전자가 서로 아이컨택 하면서 손인사를 하는 문화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방을 존중 한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속도로 무제한은 요원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편한 하루 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넘 많은거 같아요.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