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코드 구매 후 입당 글 쓰고 벌써 두달 정도가 흘렀군요.
그때 궁금해하셨던 분들 계시는 것 같아서 부족하나마 시승기 올려봅니다.
현재는 2천쯤 탄거 같네요. 주말 위주로 타서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을 겁니다.
우선, 자동차의 기본인 달리기와 서기는 정말 대만족입니다.
제가 그 동안 몰아본 차가 회사차 포함하여,
SM5 임프레션, 소나타 NF, 카렌스, 구형 코란도, 올란도, 카니발, 트랙스, 메르세데스 SLK 그리고 이 녀석인데요,
뭐 차급이나 용도에 따라 필요한 승차감이 있겠지만
SLK는 제외하고 달리기와 서기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달리기용 차는 아니지만 생김새도 그렇고(암튼 쿠페 스타일...) 식구들 안태우고 저 혼자 탈 때는 좀 달리는 편인데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시에도 불안감없이 재밌게 다닐 수 있더군요.
CVT는 처음이라 변속감이 어설프거나 힘이 빠지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그런 것도 없는 것 같구요.
엔진소음이나 노면소음은 좀 있는 편인 것 같은데 심하거나 한 편은 아닙니다.
제가 벤틀리나 S클래스 같은건 타보질 않아서 비교할 수가 없...
BMW 7시리즈를 타보긴 했습니다만 그와 비교해도 그냥 있을 수밖에 없는 소음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싼티는 안나지만 엄청나게 고급지지도 않게 느껴집니다.
정말 실용적으로 필요한 것만 잘 들어간 느낌인데요,
중앙에 돌출형으로 설치된 네비는 잘 보이고, 차량의 공조장치 및 스마트폰 충전 상태, 네트워크 연결 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볼보 등 디스플레이 위주로 조작해야 하는 차와 달리
공조 장치 등은 물리버튼으로 남아있어서 저 같은 아재에게는 매우 직관적이라 더 편합니다.
온도 조절할 때 높힐 때는 붉은색으로 낮출 때는 푸른색으로 버튼색이 바뀌는 것도 아기자기 하더군요.
무선 충전도 아주 잘되고요 ㅎ(와이프 폰케이스가 두꺼워서 집에 있는 무선충전기로는 잘 안됐음요...)
순정으로 달려나오는 네비도 핫스팟으로 연결하니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요.
네비 해상도가 스마트폰에 비교하면 좀 부족합니다만 뭐 영상보듯이 볼 건 아닌지라...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거나 방향지시등 레버의 끝을 누르면 켜고 끌 수 있는 레인와치는
편리하긴 합니다만 왜 오른쪽에만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왼쪽이 사각지대가 더 위험한 것 같은데 암튼 왼쪽은 없습니다.
사각지대 경고등도 없고요.
왼쪽 사이드 미러는 시야각이 너무 좁은 것 같아서 영맨한테 얘기했더니 광각 미러로 바꿔줬는데
시원하게 잘 보이고 사각도 없어지긴 했습니다.
참고로 레인와치 해상도가 낮다는 얘기도 종종 보이던데 바로 꺼지고 켜지는게 낫지 않을까요?
못알아볼 정도의 해상도는 아니라서요 ㅎㅎ
인테리어 얘기에서 편의옵션 얘기가 섞이고 말았는데,
우선 키 2개가 번호가 있어서 1번키를 들고 탈 때와 2번키를 들고 탈 때 메모리시트가 각 번호에 맡게 조정됩니다.
차에서 일정 거리 떨어지면 자동으로 차가 잠기는 기능 등은 다른 차에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라이트도 오토라이트라고 되어 있는데 시골길을 가보지 않아서 작동되는 것을 아직 못봤습니다.
오토홀드는 주차할 때만 끄고 항상 켜놓고 다니는데 편하더군요.
혼다 센싱의 경우,
차선이탈 방지, 충돌방지, 앞차와의 거리에 따른 크루즈컨트롤(ACC), 차선유지(72km/h 이상일 때만 작동) 등 잘 작동됩니다.
연비는 신경쓰지 않고 타도 18km/h 이상 나오고, 트렁크도 디럭스 유모차를 싣고도 장보기에 이상이 없을만큼 넓직합니다.
단점은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에 비해 편의옵션이 빠지는데,
통풍시트(카니발에는 통풍시트가 있는데 처음에만 시원하던데 원래 그런가요?)가 없고,
열선핸들이 없는데 저는 주차장이 실내라 크게 불편함은 없더군요..
아파트라 늦게 들어가면 이중주차해야할 때가 있는데 이게 불가능합니다.
외산차나 일부 국산차가 시동 껐을 때 중립을 놓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럴 때 회사차를 빼고 어코드를 넣습니다...
안전 때문이라고 하니 다르게 할 말은 없네요...
차문을 열 때 앞문에만 잠금장치가 있어서 와이프나 애기를 먼저 태울 때
앞문에 먼저 손을 대야 한다던가 하는 단점도 있군요.
또 단점이... 좀 비싸게 느껴진다는거? 이건 10년 주행으로 커버하기로 했습니다;;
옵션으로 없어서 일상적으로 다소 불편한 위주로 썼는데 도움되실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아는 것은 알려드리겠습니다.
앞글에서도 썼지만 크게 여유롭지는 않은지라 많은 고민 끝에 고른 차였습니다.
아베 때문에 일본차 사는 것에 큰 거부감이 들었지만
혼다보다는 현기가 기술 배워오는 미쓰비시는 전범기업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았... 아 아닙니다.
독일계 업체에서 일하는지라 유럽차를 타 볼 일이 많았는데
운전하긴 참 좋은데 가족용으로는 좀 애매하더라구요.
월급 루팡 중이라 중간중간 쓰느라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Vollago
하이브리드 주행시에는 엔진에서 나온 동력이 '발전모터'를 돌리고, 발전모터에서 나온 전기로 '구동모터'를 돌려서 주행하는 방식이거든요. 구동모터의 구동속도를 개도량에 따라 알아서 조절하고 남은 전기를 충전하기때문에 변속기가 필요없는 구조죠. (고속에서는 엔진 구동력을 직접 바퀴에 연결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변속기를 거치는것은 아니고요.)
복합 출력 수준으로 구동 가능한 모양이네요. 좋아 보이네요.